찰스 스펄전 지음 / 김주성 옮김 / 두란노 / 344쪽 / 17000원 복음에는 어떤 능력이 있는 게 분명하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런 일이 일어날 수가 없다. 무엇이 한 젊은이를 선교사로 하나님의 뜻에 헌신해 부모를 떠나 머나먼 땅으로 가게 하는지, 무엇이 한 목사를 콜레라가 창궐하는 와중에 그 삐걱거리는 계단을 올라가 질병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의 침상 곁에 서게 하는지, 무엇이 한 사람으로 하여금 수많은 핍박 속에서도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는 전하지 않겠노라고 굳게 마음 먹게 하는지 묻는다. 그것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로 인해 가능한 것이다. 그것이 바로 복음의 능력이다. 십자가의 이야기와 갈보리의 고뇌만큼 그리스도인의 마음을 기쁨을 채우고 뜨거운 사랑으로 감동시키는 것은 없다. 교회 안에 바로 하나님의 능력이 있다. 오직 그리스도와 십자가만 전한 찰스 스펄전의 메시지가 십자가의 능력을 잃어버린 우리의 영성을 깨워 다시 십자가 옆에 서게 할 것이다.
강성대 지음 / 도서출판 로고스 / 480쪽 / 21000원 이 책은 신론에서 종말론까지 대체로 교의학적인 목차를 따라서 히브리서 단어를 소개하고 그 의미를 설명한다. 주로 사전적 의미와 함께 어원적인 의미와 연결시켜서 한 단어가 지니는 의미를 풍부하게 풀어내고 있다. 한 단어에 대한 다양한 의미를 학술적인 히브리어 사전을 꼼꼼히 살피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것까지 찾아서 소개하기도 하고 한글로도 같은 단어이지만 히브리서 단어가 지니는 미묘한 의미의 차이를 명료하게 드러낸다. 때로는 분석적으로 때로는 종합적으로 그 단어의 실제적인 의미를 도출한다. 이 책은 단어를 중심으로 배열됐지만 중요한 해석적 관점도 제공하고 있다. 그것은 본문을 삼위 하나님의 관점에서 보고 해석하고 또 구약 본분에서 삼위 하나님과 그 사역을 드러내고 설명하는 것이다. 이 관점은 구속사적 해석의 목표이기도 하다. 예정과 언약 그리고 선택의 문제를 잘 정리해 성경의 구원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J. 워너 윌리스 지음 / 장혜영 옮김 / 새물결플러스 / 430쪽 / 20000원 저자는 기독교 신앙이란 유약한 인간이 지어낸 허구의 신념 체계이며 성서의 기록은 초기 교회가 가공해 낸 이야기 모음집에 불과하다는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각종 사건과 사고를 다루면서 시간이 갈수록 인간 자체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차갑게 식어버린다. 저자의 눈에 비친 인간들은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사악하고 이기적인 존재들일 뿐이다. 이것이 미제사건 전담 수사관으로서 그가 바라본 세상의 모습이었다. 그런 저자가 마지못해 교회를 출석하고 설교를 들으면서 복음서에 대해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의 수사 기법을 활용해 복음서의 역사성과 사실성을 증명하는 작업을 전개하기 시작해 복음서의 다양한 모습과 난제들을 참이자 진리라는 사실을 입증하게 된다. 마침내 저자가 최종적으로 내린 결론은 신약성서 사복음서의 기록이야말로 역사적 예수에 대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목격자 진술이라 맺는다. 성서의 진술을 단순히 감정적으로 신뢰하는 것 이상으로 더 중요한 것은 그것이 참이라는 사실을 지적으로 확신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강조한다.
연애의 태도 / 정신실 지음 / 두란노출판사 / 196쪽 / 10,000원 ‘나’다운 연애를 하라! ‘연애’만큼 우리를 설레게 하는 단어가 있을까. 이미 기혼자라서 “‘연애’는 먼 나라사람들의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TV나 영화, 가깝게는 지인들의 연애사에 어느새 울고 웃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참으로 ‘연애’는 신비한 단어다. 이 연애를 향한 우리의 태도에 대해 이 책은 세 가지로 구분한다. 첫째는 연애를 시작하는 태도, 둘째 사랑을 배우는 태도, 셋째 사랑의 구도자로 사는 태도이다. ‘연애’에 목말라 하면서도 정작 연애를 못하는 청년들이 떠올려보자. 아니 혹 기혼자라면 당신의 연애시절을 떠올려보자. 연애를 하기 위해 당신은 어떤 질문과 어떤 준비를 해 왔는지…. 재미있는 것은 시대와 시절이 바뀌어도 연애 시작, 스킨십, 이벤트, 싸움, 결혼 등의 궁금증은 변하지 않았다는 것. 요샛말로 신종어인 ‘썸’(남녀가 본격적인 연애를 시작하기 전 미묘한 관계-something의 준말)의 등장 정도를 빼고 말이다. 그런데 저자는 우리 주위에서 들을 수 있는 연애강의, 선후배의 조언 등 수많은 연애 상담을 듣더라도 다 화자의 경험의 한계 안에서
/ 두란노 / 224쪽 / 13,500원 9월호에서는 9월 각 교단별 정기총회를 맞아 교단의 역할과 사명에 대한 내용들을 다뤘다. 특집좌담에는 이형기 명예교수(장신대)와 예장통합총회 사무총장 이홍정 목사가 나서 교단의 분열에 대한 입장과 교단별 다양한 기독교 신앙의 전통을 역설하고 이에 대한 메시지를 담았다. 침신대 이현모 교수는 해외선교에 대한 교단적 차원의 협력과 연합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고려신학대학원 이신철 교수는 교단 내 개척교회와 미자립교회에 대한 종합 대책을 마련을 점검하고 보다 현실적이며 주도적으로 교단이 이에 대한 현안을 실천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외에 박성진 교수(장신대)와 이상원 교수(총신대), 탁지일 교수(부산장신대), 장우건 변호사(한국기독교화해중재원) 등이 신학교육과 은퇴목회자 문제, 교회 이단문제, 교회 분쟁 문제에 대해 기고했다. 또한 목회와 신학에서는 9월 10일 자살예방의 날을 맞아 라이프호프 대표 조성돈 교수가 한국사회 자살문제를 다루며 생명존중의 문화를 피력했으며 라이프호프가 일선 초중고에서 진행하고 있는 생명보듬이 교육을 소개했다.
이재만 지음 / 두란노 / 236쪽 / 12000원 현대인은 진화론의 시대를 살고 있기에 그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인류의 기원에 대해서는 과학시간에 배우는 진화론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진화론을 증명된 법칙이라 착각한다. 교회 안에서도 진화와 성경을 섞어서 설명하는 이론이 등장했다. 바로 타협이론이다. 타협이론은 수십억 년의 지질시대 역사를 사실로 보기 때문에 창조, 타락, 홍수심판, 바벨탑으로 이어지는 성경을 거짓 역사로 만들어버린다. 그렇게 해서 성경의 권위를 떨어뜨리고 전능하시고 선하신 하나님의 성품을 왜곡시킨다. 때문에 타협이론에 대한 성경적, 과학적 분별력을 갖추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책의 첫 단원인 '타협의 깊은 뿌리'에서는 타협 이론들이 등장하게 된 사고의 근본적 이유를 다루었다. 그 다음 단원인 '타협의 기준과 점검'에서는 크리스천들이 타협이론을 어떤 기준으로 점검해야 하는지를 다루었다. 즉 성경과 조화를 이루는가, 과학적으로 확립되었는가, 어떤 열매를 맺었는가를 살펴보았다. 마지막으로 '타협의 거센 바람'에서는 최근 한국에 등장한 '유신론적 진화론'과 '다중격변설'을 예로 들어 점검해 보았다. 이 책은 교회 안 창조론 논쟁으
/ 진재혁 지음 / 생명의말씀사 / 208면 / 13,000원 지금부터 당신은 어머니 뱃속에서 나와 처음 만났던 이들을 떠올려보라. 낯설기만 했던 자궁 밖 세상을 기억하는가? 기억하지마라, 물론 기억도 안나겠지만…. 그러나 그때부터 당신의 세상 밖 인생은 시작된 것이다. 이 책은 당신의 인생에서의 만남들을 되짚어 보고자 한다. 그리고 여전히 전진해 나가야 할 인생길에서의 모든 만남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안하고 있다. 누구나 인생이라는 이름으로 여행을 한다. 저자는 행복한 여행의 조건으로 세 가지를 제안했다. 그중 먼저 여행에는 짐이 가벼워야 한다. 무거운 짐은 여행의 본질을 흐리게 하니 짐을 가볍게 하라고 권면한다. 두 번째로 여행에는 무엇보다 동행자가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곳을 가고 비싼 여행을 한다 해도 함께 걷는 사람이 싫으면 그 여행은 최악의 시간으로 채어질 것이다. 마지막으로 여행의 목적지이다. 가는 방식은 자유롭게 하되 가고자 하는 방향이 명확해야 한다. 만약 목적지가 애매하면 여행 중 겪게 될 많은 변수와 후회를 감당해야 할 것이다. 가벼운 짐, 동행자, 목적지 등의 여행의 요소와 더불어 여행 중 마주치는 숱한 사건들과의 ‘만남’을 빼놓을 수
이상훈 지음 / 교회성장연구소 / 328쪽 / 13000원 기존 전통교회가 지닌 무기력함과 경직성에 대한 반성으로 탄생했던 구도자교회. 그러나 구도자교회가 특정 형식과 방법론에 기울게 되자 “기존교회는 더 이상 포스트모던 시대에 해답이 될 수 없다”고 단언하는 이머징 교회가 부상하게 된다. 여기에 대응해 또 하나의 큰 물줄기가 뻗어 나가게 되는데, 바로 교회의 본질과 원초적 사명에 대한 탐구를 시작한 선교적 교회였다. 북미교회는 이렇게 다양한 시대적 상황에 맞닥뜨리며 대응해왔다. 그렇다면 성장의 정점을 지나 쇠락의 길을 마주하고 있는 한국교회는 어떤 모습으로 변화하며 발전하고 있는가? 급변하는 시대의 파도 앞에 성도들에게 더 나아가 믿지 않는 이들에게 어떻게 다가가고 있는가? 현재 미국에서는 시대적 변화에 발맞춰 도시의 연약함과 아픔을 감싸고 그들을 하나님과 연결시키는 교회, 다른 교회의 성도들 또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선교 기지처럼 사역하고 있는 교회, 많은 지역에 있는 하나의 교회를 표방하는 멀티사이트교회 등이 부상하고 있다. 단순히 변화된 세상에 대한 문화적 반응이 아닌 본질을 추구해 가는 과정 속에서 발생하는 북미교회의 변화를 살
게리 채프먼&샤넌 워든 지음 / 생명의말씀사 / 232쪽 / 12000원 부모가 된다는 것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다. 엄마는 임신으로 인한 여러 가지 불편을 감수해야 하고 천사같은 아기를 품에 안은 아빠는 아이가 갑자기 울어대는 이유를 알지 못해 안절부절한다. 한밤중에 깨어나 우유를 찾는 갓난아이 때부터 잠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호기심 많은 유아기, 고속도로에만 들어서면 갑자기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보채는 장난꾸러기들과의 일상은 그야말로 하루하루가 전쟁이다. 하지만 저자인 게리 채프먼은 육아는 경험해볼 만한 일이고, 힘들지만 결코 후회하지 않을 복된 일이라 단언한다. 그리고 자신이 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얻어낸 경험과 상담을 통해 발견한 육아의 지혜를 이 책에 담아 예비 부모 및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을 격려한다. 당황스럽고 난감하게 만드는 배변훈련, 아이와 같이 놀기, 어린이집과 유치원 정하기, 자녀에게 사과하는 것의 중요성, 자녀가 시간과 돈과 부부 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이르기까지 저자는 특유의 따스한 어조로 육아에 관한 모든 것에 대해 실제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자녀가 생기기 전에 이 책을 읽고 실제로 자녀를 양육하는 기쁨과 어려움을
홍준수 지음 / 넥서스CROSS / 216쪽 / 11200원 이 책은 작은 교회 리모델링 사역을 수행하는 증가교회의 만백성건축선교단의 선교 기록이다. 2003년 평신도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으로 만들어진 만백성건축선교단은 건축업에 종사하는 교인들이 한 주간 본인의 생업을 접고, 선정된 작은 교회에 가서 본인의 재능으로 하나님의 교회를 아름답고 새롭게 고치고 세운다. 교회의 외적변화를 위한 이들의 헌신이 개교회에 본질적인 변화를 일으켜 부흥의 역사가 된 감동의 현장을 담았다. 이들의 사역은 물질적인 도움을 넘어서서 작은 교회가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희망의 동력을 불어넣고 있다. 제1부는 만백성건축선교단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무엇을 바라보고 있으며 어떻게 사역하는지를 소개하고 제2부는 구체적인 현장에서 일어나는 감동과 위로, 희망과 부흥 이야기를 전한다. 증가교회 백운주 목사는 평신도의 자발적인 사역에 지속적으로 후원한 성도와 위기의 순간에도 중단없이 기쁨과 감사함으로 사역에 임한 이들의 헌신을 언급했다.
신학과 4년, 신대원 3년, 담임목회 20년 이상 된 필자는 교회를 여러 번 개척하고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하면서 여기까지 왔는데도 목사란 어떤 존재일까? 어떻게 행동(살아야)해야 바른 목사, 성서적 목사가 되는 것일까? 고민하고 있다. 정용섭 저자의 ‘목사공부’(새물결플러스)는 그래서 단비와 같았고 책을 다 읽고 놓았을 때 폭포수와 같은 은혜를 받았다. 물론 ‘목사공부’의 내용에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 그러나 대부분 동의 한다. 그리고 저자의 치열한 바른 목사, 교회사 안에서 보았던 영성 있는 목사, 하나님을 체험한 목사의 내용들을 전해줬다. 목사는 소명을 받아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고, 성도들을 말씀으로 섬기며, 바른 신앙적 삶의 모범을 보여주는 자이다. 그런데 먼저 하나님을 만나야 한다. 정용섭 목사는 세계 최정상 에베레스트 산에 오르는 산악인의 자세에 비춰 목사의 삶을 말한다. 산에 오른다고 무슨 특별한 일이 생기는 것이 아니다. 단지 그 신령한 모습의 관경에 매료된다. 하나님을 만나는 체험의 순간은 돈이나 명예 그 밖의 모든 것을 얻는다고 말할 수 없다. 그저 창조자, 신비의 존재 자체에 매료되어 새로운 영(靈)의 세계에 나아가는 자세이다. 산은
톰 레이너 지음 / 정성묵 옮김 / 216쪽 / 11000원 현재 북미교회 10곳 중에 9곳은 쇠퇴하거나 주변 지역의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즉 북미교회의 90%가 자기 지역에서 입지를 잃어가고 있다. 현대교회에 변화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대부분의 경우, 웬만한 변화로는 회복이 불가능하다. 대대적인 쇄신이 절실하다. 많은 교인이 편안한 울타리 안에 안주해 있다. 많은 교인이 변화라면 질색을 한다. 변화의 리더십에 관한 이 책이 거대한 변화의 기폭제가 되기를,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의지와 용기를 얻기를 원한다. 강대상들이 옮겨지는 세상 속에서 당신을 초대한다. 이 책은 수많은 목회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5만개 이상의 교회를 현장 조사한 결과를 8단계로 찾아내 풀어내고 있다. 교회 변화를 위한 8단계의 로드맵은 생각 외로 단순하고 실현가능한 일들이다. △기도하기 △현실직시 △동역자 찾기 △비전 제시 △관계 회복 △지역사회 섬김 △변화의 증거 △실천하기 등 현재의 우리의 교회에도 적용해 볼 수 있는 다양한 패러다임이 될 것이다.
김남철 지음 / 바라(BARA) / 397쪽 / 16000원 성경말씀이 그 중심 기초가 되었고 에덴에 관한 말씀 한자 한자를 고대 수메르어, 아카드어, 페르시아어, 히브리어 등의 언어분석과 고고학, 신화 분석 및 지질학과 지리적 연구를 병행하면서 300여개의 유물과 고고학지도 및 현장사진으로 그 논리를 세워나갔다. 특별히 에덴의 특징과 이야기들이 인류최초의 수메르 상형문자에 어떤 형태로 나타났는지를 100여개의 유물 그림을 통해서 예시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접근과 연구는 이제까지 그 누구도 시도해보지 않은 독보적 연구라고 말 할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고대 고고학적 지식과 학자적 성실성, 그리고 경건한 신앙심을 담았다. 상상의 세계 속이라고 여겨지던 에덴이란 이슈를 테이블 위해 올려놓은 것도 놀랍지만 직접 저자가 발로 밟고 확인한 자료들을 중심으로 이슈를 정리해 나간 내용이 눈에 띈다.
강하룡 외 7인 공저 / 브니엘 / 528쪽 / 18500원 신약성경은 4개 공관복음과 1개의 역사서, 13개의 바울서신서와 8개의 일반서신서, 1개의 예언서 등 총 27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처럼 다양한 형태로 구성된 신약성경을 이해하기 위해 일목요연하게 한 눈에 정리해 읽을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신약성경의 각 권이 어떤 구조로 짜여 있고, 각 권에서 다뤄지고 있는 사건의 배경이 무엇이며, 당시의 이스라엘 사회가 어떠했는지, 그때 문화적 구조는 그리고 각 권에서 얘기하는 주제는 무엇인지 등 이런 맥락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것 없이 무조건 성경을 읽어봤자 도무지 알 수 없고 이해가 불가능하며 지루한 사건의 연속일 뿐이다. 이것은 믿음이 있고 없고의 문제는 아니다. 단순히 ‘이해’의 문제인 것이다. 성경을 이해하며 읽으면 전혀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다양한 캐릭터의 인물들이 등장하고 세계사를 관통하며 흐르는 또 하나의 역사가 보인다. 그것이 바로 ‘섭리’이고 하나님의 역사하심이다. 그것이 바로 ‘섭리’이고 하나님의 역사하심이다. 기독교 세계관은 이러한 이해 위에 구축된다. 궁극적으로 그것은 내가 ‘살아내야 할 말씀’이다.
로제타 홀 지음 / 김현수·문선희 옮김 / 홍성사 / 432쪽 / 45000원 이 책은 한국에서 2대에 걸쳐 77년 동안 의료선교사로 헌신한 홀 선교사 가족 중 가장 먼저 한국에서 선교사역을 시작한 로제타 셔우드 홀의 육아일기이다. 로제타 홀과 윌리엄 홀의 첫 자녀인 셔우드 홀의 출생부터 그가 7세가 될 때까지의 성장과정과 에피소드들이 담겨있다. 한국에서 사역하는 선교사가 자신의 선교활동에 대한 일기는 다양하다. 아펜젤러의 일기, 베르하이젤의 일기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선교사의 자녀에 대한 일기는 상당히 드문 내용이다. 일기에는 셔우드 홀의 육아과정과 함께 윌리엄 제임스 홀의 죽음과 장례일정, 미국 내 여러 선교부와의 관계, 서울과 평양에서의 사역 등이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또한 여러 사진들과 자료들도 함께 수록되어 있어 당시 시대상황과 문화에 대해서도 간접적으로 전달해주고 있다. 일기를 작성하는 주체도 ‘나’가 아니라 ‘엄마’로 기록되어 있다. 이는 엄마와 자녀의 관계에서 아이의 눈높이에 시점을 맞추고 있다. 아마 셔우드 홀이 성장한 이후 읽히기 위한 것으로 생각된다. 로제타의 일기는 100년 전 그녀가 행한 선교사역의 구체적인 내용뿐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