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맞추고 함께하면 그 사람을 닮아간다 거짓말쟁이와 입 맞추면 그 사람을 닮아 거짓말쟁이 된다 허풍쟁이와 입 맞추면 그 사람을 닮아 허풍쟁이 된다 싸움꾼과 입 맞추면 그 사람을 닮아 싸움꾼 된다 누구와 입을 맞추던 그 사람을 닮아간다 아무하고나 함부로 입 맞추어 약속하고 함께하면 점차 그 사람을 닮아간다 입맞춤은 사랑이 그 전제 온누리 만방의 사람 모두 사랑의 하나님 예수님과 입 맞추어 그의 말씀 그대로 믿고 그대로 지켜 살면 예수님의 마음을 닮아간다 시인은 한국문인협회 회원이며 펜클럽회원으로 시집 ‘사모곡’외 다수가 있다.
바람이 꽃잎 떠난 자리에 스며 앉아 새살이 오르라고 토닥거린다 하늘거리던 꽃잎으로 휘청이던 가지 끝마다 아픔이 촉촉하다 달빛으로 별빛으로 싸매주던 바람이 속삭인다 꽃잎이 수를 놓은 탐스런 열매가 맺히고 있다고 시인은 목산문학회 회원으로 선한교회 사모이다.
건강하고 즐거울 때는 보지 못하던 것을 이제야 봅니다 새벽이슬에 씻긴 눈으로 내 뜻대로 이뤄질 때는 무심결에 넘긴 것을 이제야 느낍니다 주님의 손길임을 앞만 보고 내달릴 때는 힘겹게 걷고 절며 주저앉은 옆 사람이 보이지도 않았는데 이제야 함께 숨 쉬며 발맞추어 걸어갑니다 좋을 때는 보지 못하고 나빠져서야 보는 드러난 것만을 보고 영원의 안경은 잃어버린 나는 근시안입니다 시인은 ‘월간 한국시’(시), ‘크리스챤신문’(성극)으로 등단했으며 한국문인협회 문학사료발굴위원이다. 시집으로 ‘하늘가슴’ ‘하얀기도’ 등을 냈으며 현재 늘푸른교회를 섬기고 있다.
요즘 아내는 3개월짜리 면사무소 알바*다 달포 가량 콧노래를 부르며 다니다 두 달이 차오르자 누우면 코를 곤다 몸에 쌓인 피로가 코로 빠지는 모양이다 어젯밤 그 소리에 잠이 깼다 세상 모르고 자는 아내에게 언제 그런 큰 돈 생겨 오토바이를 장만했는지 달린다, 잘 달린다 그 오토바이 바퀴 바람 샌다 바람이 새건 말건 또 내달린다 소리 높지도 낮지도 않은 오토바이 날씨와 상관없이 밤마다 달려도 귀하게 여겨졌다 시인은 ‘창조문예’로 등단했으며 서망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회의(會議)가 많으면 회의(懷疑)가 생긴다는데 교회에서도 회의가 많아졌다. 어느 때는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자는 쥐들의 회의처럼 시간만 낭비하고 어떤 회의는 잘못만 비판하는 성토장이 된다 사람마다 자기가 기도했고, 전문가라며 제 주장만 내세우지만 듣는 사람은 기도한 사람이 그러냐고 전문가 수준이 그 정도냐고 고개를 흔든다 회의를 하는 것도 하나님 뜻을 알기 위해서고 그 뜻을 이루기 위해서가 아닌가 그러나 회의보다 중요한 걸 잊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이 보고 계신 것을 그리고 심는 대로 거두게 하심을 황영찬 목사는 강원문협, 춘천문협 회원으로 춘천교회 원로목사로 섬기고 있다.
우르르르… 쏴~ 아~ 쏟아져 내린 비 황토물 홍수 되어 냇물을 휩쓸어 간다 스마트 폰 인터넷 사이버 소나기 죄악의 홍수 되어 심천(心川)을 휩쓸어 간다 장길현 / 담양성광교회 담임목사
지친 일상 중에 주스 갈아주는 사람 있어 행복하다 가까이 있어 좋고 함께 여행을 할 수 있어 좋고 예배드리니 좋고 고민도, 나누니 좋고 함께 먹어줄 사람 있어 음식 만드니 행복하다 기쁨, 분노, 슬픔, 즐거움 함께 나누니 기쁨과 즐거움은 승으로 더하고 분노와 슬픔은 승으로 나누어 함께 나눌 네가 있어 참 좋았더라 말씀을 읽으며 함께 암송하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참 좋았더라 시인은 목산문학회 회원으로 자유교회 전도사로 사역하고 있다.
버스 타는 길목 지나노라면 파아란 꿈을 키워주는 난나유치원 문 입구에 쓰여진 글 소중한 나 참 좋은 너 아름다운 우리 난나유치원 앞길을 지나며 주제가 너무 맘에 들어 되뇌이며 외워본다 교실 안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도 재잘재잘 까르르~ 어찌나 앙증맞은지 피아노 소리, 어우르는 노랫소리 영어 읽는 소리 요렇게 이쁠 수가 있을까 이쁜 꿈들이 하늘을 난다 푸른 미래가 난다 시인은 크리스천문학으로 등단했다.
선지자는 언제나 혼자 있다 꿈같은 이야기를 중얼거리는 이사야를 누가 알랴 아직 아무렇지도 않은 일을 눈물 쥐어짜며 소리치며 경고하는 예레미야를 누가 알랴 하는 짓이 얄미운 짓이요 터무니없는 짓이요 말 같지 않은 말로만 들리는 선지자의 그 외침이 누구의 귀에 들리랴 선지자가 하는 짓은 역겨웁고 대중(大衆)을 멸시하는 것 같고 제멋대로 하는 것 같고 하는 짓이 어설프게만 보이지 선지자는 빰을 맞네 돌에 맞네 톱에 겨이네 옥에 갇히네 선지자는 언제나 혼자 있다 시인은 대전선화교회 원로목사로 목산문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한국문인협회 회원, 국제 펜클럽 한국본부 회원, 한국아동문학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용문 목사 예배 시간 다가오면 강아지 보아도 반갑다 목사는 시계만 바라보고 아내는 입구에서 안절부절 못한다 철없는 아들 녀석 고기 먹고 싶다면서 그렇게 보채고 있다 시인은 한국문인협회 회원이며 한국시 신인상을 수상했다. 시집 ‘만경강 유역에 서서’와 ‘회포리 연정’ 등을 냈으며 현재 초원교회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