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브라함 링컨 대통령은 기도를 많이 했고, 기도의 비밀을 알았던 사람이었다. 그는 남북 전쟁이 시작되어 많은 병사가 죽어갈 때마다 동족을 잃는 쓰라린 아픔을 안고 하나님 앞에 눈물로 기도했다. 그가 이끄는 북군은 병사의 숫자가 많고 또 여러 가지 여건상으로 보아 다 유리했지만 남군의 용장 로버트 리 장군 때문에 늘 지기만 했다. 그래서 그는 하루에 두세 시간씩 하나님 앞에 기도했다고 한다. 어느 날, 북군의 지도자들이 모여서 대통령을 위로했다. 한 교회 대표가 링컨에서 다가와 말했다. “각하,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 북군의 편이 되셔서 북군이 승리하게 해달라고 날마다 눈물로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러자 링컨 대통령은 이렇게 대답했다. “그렇게 기도하지 마십시오. 하나님께 우리 편이 되어달라고 기도하지 말고, 우리가 항상 하나님 편에 서있게 해달라고 기도하십시다.” 링컨 대통령의 어머니인 낸시는 아들이 말을 시작할 때부터 매일 성경을 읽어 주었다고 한다. 링컨이 아홉 살 때 세상을 떠나면서 그가 남긴 유언은 “아들아, 매일 성경을 묵상하라. 위기가 닥칠 때는 더욱 열심히 성경을 읽어라”는 것이었다. 맥아더 장군은 매일 아침 성경을 읽은 후 하루 일과를 시작했으
고1년 시절, 우리 반에 일진이 있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세력을 가지고 있었고 그 누구도 그들에게 대항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우리 반은 평화가 유지됐다. 그것은 또 다른 세력 때문이었다. 또 다른 세력은 다름 아닌 범생파들이다. 범생파, 공부 좀 하는 애들을 일컫는 말이다. 이 두 세력 간에는 암묵적 약속이 있는데, 그것은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 것이다. 예를 든다면 적어도 우리 반 애들을 괴롭히지 않을 것, 왜냐하면 ‘우리’니까! 그리고 일진들에게 잔소리하지 말 것 등이다. 그런데 이 평화가 위협을 받는 날이 왔다. 내가 읽던 책이 너무 재미있다며 그 일진이 책을 빌려 달란다. 다 읽고 빌려주겠다는데도 막무가내다. 결국은 점심시간에는 내가 읽는 걸로 약속을 하고 책을 빌려줬다. 그런데 점심시간 종이 울렸는데도 책을 줄 생각을 안 한다. 아마도 이야기의 클라이맥스였던가 보다. 조금만 더 읽고 줄 테니 기다려 달라고 부탁한다. 일진이 말이다. 그 정도라면 양보해도 될 텐데 도무지 양보하고 싶지 않다. 왜냐면 이것은 양보를 가장한 침탈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내놔라’, ‘읽고 주겠다’, 이렇게 시작된 실랑이는 내 말 한마디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것은 엄연
유럽의 중세의 밤은 꽤나 길었다. 우리가 소위 중세 암흑기라고 부르는 약1천년의 신(God) 중심과 봉건제도라는 거목을 쓰러뜨린 것은 신에 대하여 질린 반발심이 개인의 창조성을 추구하며 고대 그리스 시대로 돌아가자고 깃발을 높이 들고 등장한 르네상스(Renaissance) 운동이다. 중세에서 근세로 접어드는 길목에서 2세기에 걸쳐 시대정신이 되어 준 문예운동인 르네상스는 마치 스위스 천문학자 트럼플러(Robert Julius Trumpler)가 주장했던 ‘성간물질’, 즉 은하계의 별과 별 사이에 빛을 가로막는 알 수 없는 장벽 같은 물질이었다. 중세의 밤은 하나님도 성경도 없는 암흑의 밤이었다. 거대하고 화려한 천장 높은 성당에서 장엄한 성가와 미사가 드려졌지만 하나님을 배신한 자들이 종교적 충족을 위해 사치와 허세를 부릴 뿐이었다. 그들은 하나님과 사람들 사이를 가로막는 장벽과 같은 존재들이었다. 르네상스는 이러한 벽을 허물어뜨리는 괴력을 발휘하며 사람에게서 하나님을 제거하는 또 다른 괴물로 성장해 근세로 걸어 들어왔다. 신학, 철학, 법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사람들의 자아를 여과 없이 분출시켰는데, 그중에는 시대의 거장이라 할 수 있는 라파엘
1845년 미국 침례교 총회(General Missionary Convention)가 남과 북으로 나눠졌을 당시, 북침례회의 교세는 5259교회, 회원 36만 8000명이었고, 남침례회는 4395교회, 회원 36만 5000명이었다. 남침례회와 북침례회의 교세가 대동소이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약 170년이 지난 2016년도 통계에 따르면, 북침례회였던 American Baptist Churches USA의 교회 수는 약 5800교회, 회원 수는 150만 명에 그친 반면, 남침례회의 교회 수는 약 4만6500교회, 회원 수는 1,630만 명으로 집계됐다. 교회 수로는 남침례회가 북침례회에 비해 약 8배, 회원 수로는 약 10배 더 많은 것이다. 비슷한 교세로 시작된 남침례회와 북침례회 간에 이토록 큰 격차가 벌어지게 된 요인은 어디에 있을까? 지난 170년간 북침례회는 숫적인 면에서 크게 늘지 않은 반면, 남침례회는 미주에서 가장 큰 개신교 교단으로 성장하게 됐는데, 그 힘이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그 해답을 세 가지 이유에서 찾는다. 첫 번째 이유는 남침례회의 총회체제(Convention System)가 회원 교회들의 힘을 선교를 위해 결집시키는데 있
우리교단 연금정책에 대한 청사진이 교단발전협의회를 통해 드러났다. 총회의 주요 현안 사업을 보고하고 제안하는 자리인 교단발전협의회가 지난 2월 6일 오전 11시 대전 유성구 침례신학대학교 아가페 홀에서 열렸다. 이날 모임에는 전직(증경) 총회장, 지방회장·총무, 각 기관장 및 이사장, 지역연합회임원, 총회 임원 등 전국에서 모인 120여명의 대의원들은 아가페 홀을 가득 채우고 교단 현안사업과 관련한 문제들을 놓고 열띤 토론을 펼쳤다. 이날 주제발표의 백미는 단연 ‘연금정책과 교단의 미래’였다. 이날 모임에서 연금정책의 청사진을 제시했다면 본격적인 연금정책은 ‘목회자 부부 영적성장대회’(5월8-11일, 강원도 웰리힐리 파크)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전개될 계획이다. 총회는 일제 강점기 때 정부 기관에서 일정한 기간 동안 일하고 퇴직한 사람에게 주던 연금(年金)을 가리킨 은급이란 표현 대신 ‘연금’이란 용어로 앞으로 통일해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우리교단 연금의 가장 큰 특징은 ‘무상연금’이라는 것과 특별히 최소한의 연금이라도 지급해 농어촌, 미자립 교회 등의 목회자들에게 소망을 주겠다는 것이다. 한국교회 목회자들은 대다수가 은퇴 이후의 삶이 제대로 준비되지 않아 경
기독교한국침례회(총회장 유관재 목사)는 지금 교단 안팎에서 소통과 연합을 노래하고 있다. 대다수 교계 전문가들은 침례교회의 위상과 역할이 과거 그 어느 때 보다도 높아져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며 칭찬이 자자하다. 우리교단은 현재 장로교, 감리교, 성결교, 순복음교회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연합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특별히 국가를 위한 ‘시국 기도’에도 교계의 주요교단과 힘을 합쳐 예언자적 목소리를 독자적으로 내고 있다. 대한민국은 지난해 말부터 혹독한 시련기가 계속되고 있다. 대통령 탄핵으로 인해 국가 지도자의 공백 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안보와 경제가 언제 내리막길을 걸을지 모를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의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 한반도 주변 열강의 최강자인 미국 대통령으로 최근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를 재차 천명했고 중국 러시아 일본 등도 자국의 보호무역 정책과 함께 사실상 내정에 간섭하는 도발적 발언과 공세를 더욱 이어가고 있다. 우리교단으로 다시 눈을 돌려 보자. 총회 대의원들은 10년 동안의 교단 내 정치적 갈등과 소송을 종식시키자며 소통과 침례교회의 계절을 꽃 피우자고 호소한 교단정치의 신인이나 다름없는
올해로 여섯 번째 치러진 목회자 자녀(PK) 영성캠프는 우리교단 내에서 대표적인 다음 세대 프로그램의 회복사역 프로그램 가운데에 하나다. 수백 명의 목회자 자녀들이 지난 1월 11~13일 2박3일 동안 대전 침례신학대학교 콘서트홀에서 열린 영성 캠프에 참가했다. 첫 영성 캠프는 2012년에 시작됐고, 교단의 다음세대 특히 목회자 자녀들을 격려하고 위로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공감대 속에서 침례교 총회가 주관하고 전국의 개 교회들의 협력으로 매년 200여 명 이상의 목회자 자녀들이 참석해 왔다. ‘목회자 자녀’들은 캠프 첫 시작에 서로 어색해 하지만 결국에는 부모의 목회를 이해하고 자녀의 입장에서 서로 동질감 속에서 마음을 열고 서로의 상처와 아픔을 나누게 된다. 특히 열린 집회와 특강을 들으며 ‘목회자 자녀’보다는 하나님께서 부르신 거룩한 부름에 응답하며 부모의 길을 따라 걷겠다는 결단의 고백이 이어진다고 하니 반가운 일이다. 무엇보다도 먼저 총회가 목회자 자녀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며 어려운 침례교회의 성장 동력을 목회자 자녀에게 맞춰 용기와 희망을 주는 사역에 박수를 보낸다. 사실 목회자의 자녀라는 이유만으로 성도들의 자녀와는 다르게 성장해야 한다는 부담
기독교(개신교)가 국내 종교 인구 가운데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통계청의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종교인구’ 집계 결과 개신교인이 967만 6000명(19.7%)으로 가장 많았다. 종교 인구 2위는 불교(761만 9000명·15.5%), 3위는 천주교(389만명·7.9%)다. 종교가 없는 인구도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무종교인 비율은 56.1%인 반면 전체 종교 인구는 43.9%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태백·소백산맥 서쪽 지역인 전북(26.9%), 서울(24.2%), 전남(23.2%)에서 개신교 성도 비율이 높았다. 반면 동쪽인 울산(29.8%)과 경남(29.4%), 부산(28.5%)에선 불교 신자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무종교인 중에서는 10∼20대의 비율(약 63%)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되면서 다음세대에 대한 한국교회의 과제를 남겨줬다. 이로써 대한민국 사람 5명 중 1명이 개신교인이고 다음세대 부흥은 과제로 남게 됐다. 지난해 12월19일 발표한 통계청의 결과와 관련해 교계는 개신교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불교 인구를 추월했다는 성적표보다는 한국교회가 체감하고 파악하는 개신교 숫자가 다르다는 것에 더 당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개신교 성도 수
한국교회의 95% 이상을 차지하는 5대 교파 대표자들이 오랜 갈등과 분열을 극복하고 단일 연합기구 출범을 결의했다. 한국교회가 이제 외형적으로는 하나가 됐다. 구랍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새로운 기구를 창설하는데 참여한 교단은 우리 침례교회를 비롯해 예장합동, 예장통합, 예장대신, 감리교, 성결교(기성), 기하성(여의도) 등은 가칭 한국교회총연합회(한교총)를 출범시켰다. 오는 9일 정동제일교회에서 출범감사예배를 드릴 예정이다. 7개 교단이 단일연합기구 출범에 만장일치로 참여하게 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번 통합으로 출범하는 한교총은 앞으로 5년동안 대표회장 선거를 치르지 않고 현직 총회장 중심으로 운영된다. 공동대표는 예장통합과 합동, 기감 감독회장이 7개 교단장은 상임회장으로 활동하게 되며 나머지 참여 회원교단은 공동회장 직제를 유지하기로 뜻을 모았다. 정관은 한기총과 한교연이 분열되기 전의 한기총 정관을 유지하는 것으로 원칙으로 삼았다. 한교총의 출범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교회연합(한교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등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주요 연합기관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이번 한교총 창립
사회 전체적으로도 한국교회 현장 목회자들에게도 2016년은 말 그대로 다사다난했다. 국내외적으로 크고 작은 사건이 끊이지 않았고 한국교회 안팎에서도 터져 나온 크고 작은 일들로 내우외환에 시달리면서 이를 감당하느라 고군분투한 한해였다. 한국교회가 올 초부터 지금까지 할랄식품 단지 조성 등 이슬람 문화의 확산과 이단·사이비, 반동성애 문제 등에 공동 대처하고, 저 출산 문제나 사회복지·평화통일 등 여러 사회적 문제들에 대해 큰 꿈과 관심을 가지고 시작했으나 교회와 사회와 원활한 소통까지는 그 한계를 절감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목회 생태계와 교회 환경, 교회갱신과 부흥, 한국교회의 연합과 다음 세대 사역 등의 당면 과제에 대해서도 성도와 교회들이 연대하고 공동으로 대처해야 한다는데 뜻을 함께 공유했으나 이 또한 분열과 공명심 등으로 인해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다. 현재 대한민국은 미·중·러·일 등 한반도 주변 열강의 자국보호 우선 정책에 수출전선에 먹구름이 깊게 드리워져 있다. 또 북한의 핵에 대응하기 위한 사드 배치 문제 등으로 우리사회는 남남갈등이 증폭되고, 중국과도 위험한 줄타기 외교 관계가 현재 진행형으로 계속되고 있다. 이 틈을 노린 일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