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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떤 종교를 가지고 있습니까”

「종교없음」


지은이 제임스 에머리 화이트옮긴이 김일우베가북스15,000


지난 128일 한국갤럽에서 2014년도 한국인의 종교에 대한 종교실태조사가 나왔다. 그 결과 본인의 종교가 없다라고 답한 사람이 50%나 됐다. 그들은 왜 수많은 문항들 가운데 종교 없음이라고 답한 것일까.


한국과 마찬가지로 미국에서도 현재 특정종교를 가지지 않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 주 샬럿에 있는 수만명이 되는 교인중 70%가 무종교인인 메클런버그 커뮤니티교회를 창립한 제임스 에머리 화이트 목사는 종교없음을 통해 종교를 가지지 않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현 상황 속에서 그 들이 누구이며 특징이 어떤 것인지 그들이 왜 종교 없음에 체크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무엇인지 시대적인 상황과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먼저 이 책은 종교없음에 체크한 그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어떻게 늘어나고 있는지 분석하고 있다. 그들에 대부분은 종교에 관심이 없는 무관심자들이라는 것이다. 한국갤럽에서 나온 결과에서도 종교를 믿지 않는 가장 큰이유로 관심이 없다는 답변이 45%에 달했다.


또한 포스트 모더니즘 시대와 지나치게 정치와 연결된 교회, 하나님의 명성을 훔쳐내 살아가고 있는 교회, 초대형교회 목회자들의 물질만능주의와 사역자들의 범죄로 인한 교회불신, 종교자체를 나쁘게 바라보는 시각 등이 종교없음이라는 답하는 사람들을 증가하게 하고 있다고 제임스 목사는 말한다.


그러한 사람들이 예전에는 “Jesus yes!, Church No!”라고 말했다면 지금은 “Jesus or GOD maybe, Church No!”라고 말한다. 신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확신할 수 없으며 그 신이 좋은 신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현실 속에서 그들의 마음을 돌리고 그들을 전도할 수 있는 것은 결국 교회가 변화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교회가 과연 변화 될 수 있을까? 제임스 목사는 우리는 변할 수 있는가? 물론이다. 그러나 우리가 거울을 들여다보고 우리의 컨슈머리즘에 관한 진실을 고백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 우리가 입으로는 천국에서 그들을 만나기 원한다고 말하면서, 실제로는 그들이 지옥에 가도 좋은 것처럼 행동한다는 진실을 말이다라고 말한다.


종교없음에서는 우리가 충분히 껄끄러워 할 수 있는 내용들이 나온다. 하지만 슬픈 것은 그 모든 것들이 현실이라는 것이다. 무종교인을 대하는 교회의 환경들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례들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꼬집지만 문제점에 대한 대안도 제시하고 있다. 우리가 서야 할 곳 취해야 할 행동들을 분석적이고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무종교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방법도 제시하고 있다. 하나의 예로 1990년대~2000년대는 불신자공동체그리스도대의였다면 2010년대 이후에는 무종교인대의공동체그리스도라는 것이다. 예전에는 공동체에 먼저 나와서 그리스도를 믿고 그 후에 일들을 함께 해나갔다면 이제는 공동체에 들어오는 것조차 꺼려하기 때문에 대의명분(지역사회를 돕는 일 등)을 통해 접촉하고 그들이 자연스럽게 공동체의 한 부분이 되고 그들에게 그리스도를 전하는 방법이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종교없음에서는 무종교인들이 쉽게 발을 들일 수 있는 대문을 만드는 것, 연합, 기독교 지성 등 여러 가지 대안들을 제시하고 있다. 종교없음을 옮긴 아름다운만남교회 김일우 목사는 먼저 교회가 교회다워지려면 은혜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사람들은 성경 안에서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느끼면서 개종한다. 그런걸 보면 교회가 교회다워지려면 은혜를 회복해야 한다교회가 순전해지고 거룩한 교회가 되려면 연합을 강조하고 교인을 뺏어오는게 아니라 교인을 교인답게 섬길 수 있게해야 한다. 한번 부활절 연합예배를 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가 교회를 형제처럼 가족처럼 챙긴다면 세상에서 깜짝 놀랄만한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2014년 한국갤럽 종교실태조사에서 무종교인들에게 가장 호감이 가는 종교 문항에서 기독교는 10%만이 호감이 간다고 말해 기독교, 불교, 천주교 중 꼴찌를 했다. 기독교가 이렇게 까지 된 데에는 분명한 잘못들이 있다. 이러한 잘못들을 바로 잡아가는 것 또한 교회의 몫이다.


마음을 돌려 하나님을 외면하려는 사람들을 구원의 길로 인도하기 위해선 가시적 성장과 복, 돈에 노예가 돼버린 우리의 모습이 우선 변화돼야 할 것이다. 종교없음을 통해 교회가 교회다워 지는 모습이 회복될 수 있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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