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식 목사 빛으로교회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크리스천들이 교회에 나오는 횟수보다 직장에서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졌다. 특별히 직장에서 하던 일을 재택근무라는 이름으로 가정에서 하고 있다. 장소만 이동했지 여전히 일은 우리의 중요한 관심사이다. 일반적으로 크리스천들은 자본주의와 비즈니스에 대해 부정적이다. 목회자들도 비즈니스에 대해서 잘 모른다. 성도들도 목사님에게는 비즈니스 의사 결정과 관련해서 조언을 구하지 않는다. 과연 기독교가 비즈니스라는 행위에 대해 할 수있는 일이 일터에서 착한 태도를 보이는 것밖에 없는 것인가? 대부분의 크리스천들은 주님을 신실하게 따르면서 동시에 비즈니스 세계 안에 몸을 담고 있다. 그리고 이런 질문을 한다. ‘비즈니스 세계와 하나님의 나라는 무슨 관련이 있는가? 비즈니스는 하나님의 관심사인가?’ 이 질문에 고개가 끄떡여진다면, 그 다음 질문은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일 것이다.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안에 비즈니스의 역할이 있다면, 하나님은 비즈니스를 어떻게 사용하기를 원하실까? 비즈니스의 특징과 목적은 무엇인가? 비즈니스와 하나님 나라를 어떻게 연결하고 해석해야 하는지, 올바른 일터에 대한 신학이 필요하다.
허윤기 목사 새누리2교회 협동목사 대전MBC 신우회 지도목사 교회 이외의 다양한 곳에서의 예배 한국교회는 예배에 대해 남다른 열정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배당 이외의 가정, 병원, 사업체 등 다양한 곳에서 이른바 ‘심방’을 통해서도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순종’의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뿐인가요? 가정예배와 매일매일의 삶 속에서 말씀을 묵상하는 QT를 통해서도 ‘하 나님의 부르심에 반응’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넓은 의미의 예배로 볼 수 있을 겁니다. 이처럼 한국교회는 이렇게 각자의 다양한 환경 속에서도 모이기를 힘쓰며 부흥을 경험해 왔습니다. 모이기를 힘쓰는 한국교회의 원동력 한국교회 부흥의 원동력을 다양한 측면에서 찾을 수 있겠지만 그중에서 하나를 찾으라면 저는 “모이는 것”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강의를 위해 자료를 조사하다 재미있는 기록을 발견했습니다. 기록에 따르면, 초기 한국교회는 청일 전쟁 이전 1000명이던 교인이 4000명, 러일전쟁 이후 3만5000명에서 5만5000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이것을 통해 절망 속에서 조선인들이 희망의 도피처로 선택한 것이 바로 교회였음을 알게 됐습니다. 당시 일제는 교회를 외국인의 소유로 인정하여 치외법권
박군오 목사 유튜브 ‘목사의 서재’ 운영자 벨국제아카데미 교목 “시작 10분 전입니다. 어서 들어오세요! 들어오셨으면 교회 이름으로 댓글 남겨 주시고요. 곧 시작할께요.” 줌(ZOOM)과 유튜브 송출 담당자의 손이 빨라지기 시작합니다. 한 지방회의 교회학교 신년 교사 강습회가 곧 시작합니다. 지방회의 모든 교회가 함께 하지만, 과거의 교사 강습회의 분위기와 완전 다릅니다. 여러 교회 교회학교 교사들이 모여서 왁자지껄 현장을 채우는 소리도, 간식 나눔도 없습니다. 강습회의 현장에 직접 오는 교사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저 각자의 자리에서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강습회에 참석이 아닌 접속을 하기 때문이죠. 오늘 강습회의 강사는 시작과 동시에 등에 땀이 흐릅니다. 현장의 살아있는 눈 마주침이 아닌 모니터 속 화면의 교사들과 만나기 때문입니다. 강사는 오프라인 강의할 때보다 긴장을 두 배로 끌어 올렸지만, 쉽지 않습니다. 강의 중 잠깐의 공백은 너무 큰 지루함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강의가 끝나기가 무섭게 접속했던 교사들은 순식간에 빠져나가고 ZOOM과 유튜브 송출도 중단입니다. 그리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가 버렸습니다. 강의 시간 내내 가까
침례교회는 매년 2월을 총회주일로 지키고 있다. 총회주일 지키기는 강제성을 띠지 않고 전국의 개 교회가 교단의 주요 사역들을 전개하게 회기별로 진행하는 총회의 중점 사역을 기도와 물질로 동역하는 일이다. 지난 2년 남짓한 코로나 팬데믹 상항으로 교회의 사역들은 위기를 겪고 있다. 재정적인 어려움을 넘어 교회 존립 자체도 위협 받고 있는 현실에서 침례교회의 협력과 협동정신이 총회주일을 중심으로 이뤄지기를 소망한다. 이를 위한 교회의 협력은 바로 총회주일을 섬기고 후원하는 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총회는 최근 총회주일과 관련해 △134개 지방회와 3500여 교회가 복음의 사명을 감당하고 △총회의 기관 사역을 통해 시대적 사명을 이루며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도약하는 침례교회가 성도가 되기를 힘써 기도해주기를 요청하고 나섰다. 그동안 교회가 총회주일을 위해 지키고 헌신하는 일은 일부교 회를 제외하고 큰 관심을 보이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개교회의 사역과 현안이 우선적이라는 그릇된 개교회주의는 침례교회의 협동정신을 퇴색시키고 총회 사역에 무관심 내지 냉소적인 반응을 잘 보여주고 있다. 총회는 최근 몇 년 동안 쇄신과 변화의 물결을 겪으며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무작정 등교길에서 찬양하는 목사 아저씨… “얘들아 축복한다. 파이팅!” 신참 목사에게 닥친 코로나19 팬데믹 시대 … 온라인 예배 무작정 도전기 길거리 선포-온라인예배-찬픈시라이브찬양방송-말씀가베학교-온라인부모교육까지 정찬석 목사 이음교회 2017년 7월 10일 동서지방회 소속 교회로 목사 안수를 받은 후, 안수받은 다음 날부터 거리에서 찬양하며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기 시작했다. 횟수로 벌써 6년째 이 일을 계속하고 있다. 이유는 단순하다. 평생 거리에서 침례자 요한처럼 외치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또한 목사 안수를 준비하면서 얻게된 소명이다. 목사로서 평생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기로 다짐했던 소망이, 지금은 필자의 사명적 정체성이 됐다. 처음에는 주님께 감사함과 기쁨으로 무작정 거리로 나가 찬양하며 길거리 선포를 시작했다. 계획은 없었다. 연결되는 데로 발걸음을 옮겨 찬양으로 선포했다. 목회 초기인 탓에 변변한 예배처가 있지 않았지만 카페를 빌려서 예배를 드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사역을 응원하던 집사로부터 13평 남짓한 아파트 상가 임대를 제안받아 ‘이음공간’이라는 이름으로 이웃 주민과 나누는 나눔터를 시작하게 됐다. ‘이음공간’은 지역과
황영식 목사 빛으로교회 한국교회 주요 교단에서 공식적으로 “교세가 줄었다”라고 발표하기 시작한 해가 약 2010년인데, 10년이 지난 2020년에 코로나19 팬데믹이 닥쳤다. 그 전까지는 한국교회가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래서 양적 팽창에 집중했다. 반지성주의적 강단신앙이 유행했다. 당연히 사람을 키우는 데 투자하기보다는 건물에 투자했다. 초신자들을 관리하지 못했고 명목상의 신자들이 늘어나게 됐다. 사람들은 교회에서 멀어져가고 있고, 가나안 성도는 늘어가고 있으며, 교회는 더 큰 회복과 부흥을 갈망하고 있다. 문제는 한국교회가 그동안의 다양한 문제로 쇠퇴하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가 찾아 왔기 때문에 회복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이라서 현재는 아무런 대책이 제시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이후 교회는 어떻게 회복해야 하고 무엇이 집중해야 할까? 1. 다양한 변화에 변할 수 있어야 한다(Change). 트렌드를 따라가자는 수동적 변화가 아니 다. 본질을 더 잘 전달하기 위해 능동적으로 변하자는 말이다. (1) 교인의 변화 코로나19 이후의 한국교회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비대면예배와 성경공부, 원격헌금, 병행예배
허윤기 목사 새누리2교회 협동목사 “메르스, 그리고 코로나(COVID)19 비대면의 일상화” 2015년 메르스가 발생했을 때 우리는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바이러스의 불안감에 두려워했습니다. 그런데 2020년에 발생한 코로나19는 메르스와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일상을 비일상의 연속으로 만들었습니다. 학교의 수업은 비대면 수업으로, 교회의 예배 역시 비대면 예배로 전환했습니다. 낯설고 불편했던 경험은 어느덧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열린 예배와 비대면 예배 지금은 거의 논의되지 않지만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에 이른바 “열린 예배”를 두고 그것이 진정한 예배인지, 아니면 불신자와 초신자들을 위한 예배 형식을 갖춘 약식 예배인지의 논란이 있었습니다. 당시 상당한 논란이 있었지만 제가 뚝섬침례교회 학생부 전도사로 사역할 때 주일 오후에 천민찬 선교사(당시 찬양사역자)를 초청해 열린 예배를 드렸습니다. 열린 예배는 당시 불신자와 초신 자들을 위한 것으로 교회 부흥과 성장이라는 관점에서 사용됐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지금 경험하고 있는 비대면 예배는 교회 부흥과 성장의 관점과는 전혀 다른 이유로 시작했고 지금까지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박군오 목사 유튜브 ‘목사의 서재’ 운영자 / 벨국제아카데미 교목 “오늘은 어느 채널에서 예배를 드릴까?” “뭐, 유튜브가 추천해 주는 데서 드리죠!” 이 대화는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주일 아침 어느 가정의 익숙한 온라인 예배의 풍경이다. 유튜브 속 AI 알고리즘이 추천해 준 예배를 클릭만 하면 된다. 예배의 준비를 내가 아니라 A.I가 해주고 있다. 이미 많은 성도가 본 교회의 예배뿐 아니라 타 교회의 온라인 예배를 드리고 있다는 것은 교인보다 접속자 수가 월등하게 많은 온라인 예배 채널을 통해 드러난 공공연한 비밀이 됐다. 코로나19는 교회에 다양한 예배의 형태를 등장시켰다. 온라인 예배에 대한 의견도 비대면 상황이 계속 이어지면서 필요와 의미를 인정하게 됐다. 교회의 대면 예배 중단의 위기 속에서 서둘러 준비된 온라인 예배가 대면 예배의 현장감을 녹여내기 어려웠다. 전통 예배라 불리는 대면 예배에 최적화된 예배를 하루아침에 온라인 최적화를 이룬다는 것은 쉽지 않았다. 성도들도 온라인 예배로 전환이 어색하고 힘들었다. 제약이 많은 온라인 예배의 답답함이 있었지만, 어느 날부터 인가 비대면 예배, 온라인 예배가 익숙하고 괜찮아 보이기 시작했다. 온라인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람들은 너도나도 없이 우울하고 화난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그동안 선택적이었던 비대면 예배는 필수가 됐고, 신자들끼리 자유롭게 소통하던 때가 언제였는지 가물가물할 지경이 돼 버렸다. 교회도 사회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유례없는 뉴노멀시대를 맞이했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자 ‘코로나 블루’란 신조어가 생겨났다. 이러한 신조어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과 장기화에 따라 사회적 활동이 위축되고 감염의 우려가 높아지면서 발생하는 스트레스와 불안감에서 오는 우울증으로 ‘코로나 트라우마’라고도 한다. 코로나 블루의 대표적인 증상은 두통·소화불량·어지러움·두근거림·불면증 등이며, 불안하고 쉽게 놀라는 증상이 나타난다. 화가 자주 나고 짜증이 많아지며, 원하지 않는 기억들이 반복적으로 떠오른다. 기억력과 집중력이 감퇴 되며, 정신이 멍하고 혼란스럽고, 눈물이 나며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고, 기운이 없고 무기력증에 빠지게 된다. 코로나 블루시대는 목회자라고 예외가 아니다. 항상 사람을 대하는 직업인 목회자가 어느 순간부터 유튜브와 같은 SNS를 통하지 않고는 사역을 지속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심방은 물론이고 소그룹모임조차 불가능하다. 인간은
황영식 목사 / 빛으로교회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는 큰 변화를 겪으면서 전혀 예상치 못한 비대면의 환경 변화를 받아들여야 했다. 그동안의 현상을 진단하며 앞으로 한국교회가 나아갈 방향성을 3개의 키워드(하이브리드, 배움, 소그룹)로 살펴보고자 한다. 1. 새로운 마음 위드코로나 시대를 거치면서 현재는 과거로의 회귀를 허락하지 않으며, 새로운 마음을 갖출 것을 요청한다. 조금만 더 견디면 끝날 것이라는 우리의 기대를 여러 차례 허망하게 만들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불러온 팬데믹과 함께 2021년이 끝나고 이제는 코로나19가 빠른 시기에 끝날 것이라는 성급한 답을 주저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미 백신 접종 완료 인구가 상당히 높아도, 오미크론이란 변수 앞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만큼 바이러스의 변이 속도가 빠르고 예측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코로나19는 타임머신 역할을 했다. 2030년을 2020년으로 가져왔다. 한층 더 빨라지는 변화의 속도에서 많은 것을 준비해야 하는 2022년이 될 것이다. 2. 코로나 시대의 위기 코로나19로 교회는 충분한 준비나 신학적 성찰 없이 거대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파도 앞에 놓여 있다. 비대면 예배가 일상화되면서 2년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