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내 임시총회에 향한 관심이 높아져가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 교단은 거의 매년 임시총회를 열며 전년도 총회에서 미비했던 문제들을 다뤄 나갔다. 하지만 건설적인 결론이 도출된 것은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매번 대의원권 문제, 총회비 문제 등으로 시작도 전에 시간을 거의 잡아먹어 버려서 정작 논의해야 할 문제들은 제대로 된 이야기 한번 못 나누고 종결돼버리는 일이 종종 있어 왔다. 또한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문제에 있어서는 서로 “이 규약이 맞다” “저 규약이 맞다”며 입씨름만 하다가 흐지부지되는 경우도 꽤 있었다. 총회(총회장 박문수 목사)는 오는 4월 13일 오후 2시 여의도 총회 예배실을 비롯해 전국에 지정된 장소에서 대면과 비대면을 병행해 임시총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번 임시총회는 △총회 규약과 기관 및 위원회 정관 (규정), 총무 사무규정 수개정의 건 △다음세대 부흥위원회 신설의 건(규약기관) △원로목사(홀사모 포함) 지원의 건 △기관 재정립의 건을 다룬다. 이번 임시총회의 안건들을 살펴보면 크게 원로목사 지원의 건과 다음세대 관련 안건, 그리고 총회 기관에 대한 이야기들이 오가게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기관에 대한 문제다.
‘한국이 소멸한다’의 저자 전영수 한양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2020년이 인구 변화의 중대한 기점”이었다고 강조한다. 740만 명에 이르는 제1차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의 선두 세대인 1955년생이 2020년에 딱 65세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이후 2028년까지 8년 안에 제1차 베이비 부머가 모두 65세에 진입한다. 제2차 베이비부머까지 포함한 광역의 베이비붐 세대(1955~1975년생), 1700만 명이 생애주기 이동을 시작하는 셈이다. 말 그대로 대한민국에는 중년, 장년층이 넘쳐나게 된다. 전영수는 “100세 시대에 돌입한 지금, 40대는 과거의 중년이 아니다. 아울러 노인 기준이 상향 조정되며, 고령층이 ‘뒷방 늙은이’가 아닌 ‘경제를 이끌어가는 주체’로까지 받아들여진다”라고 밝혔다. 이와 같이 미래 한국사회의 급속한 변화가 시작됐음에도, 오늘날의 한국 교회가 한국사회와 마찬가지로 한국교회에 닥친 ‘노인문제’에 등한시했음을 다시금 인식하고,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시니어(특히 ‘신 중년’ 100세 시대의 50~70대)들에 대한 한국교회의 새로운 인식의 전환과 ‘목회 패러다임의 변화’가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다. 그들은 지금까지 우리 사회를 견
완연한 봄 날씨가 성큼성큼 다가왔지만 아직 우리는 메마른 땅에 우물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한국에서는 지난 2020년 1월 20일 첫 번째 확진자가 발생하고, 2월 16일까지 3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당시 확진자 증가 추세가 하루에 한두 명 수준이고 확진자의 동선 정보 공개도 바로바로 됐지만 2월 18일 31번째 확진자가 나타나면서 상황은 급변하게 된다. 모 사이비 종교를 통해 확산된 코로나19로 인해 확진자 수는 수백 배로 치솟았으며,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유럽, 아메리카의 확진자가 폭발하기 시작한 2020년 3월 10일 이전까지 확진자 수 순위가 중국에 이은 세계 2위, 인구수 대비로는 세계 1위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이때부터 한국사회는 물론 교회들의 수난이 지속됐다. 3월 이전까지만 해도 대면예배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았지만 확진자 수의 증가는 전국을 사실상 얼어붙게 했고 때때로 조금씩 완화되기는 했지만 1년이 넘도록 비대면예배가 지속되는 아픔을 겪게 했다. 총회는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산되면서부터 전국 교회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대응지침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총회장이던 윤재철 목사(대구중앙)는 “코로나
영적 타락이 심각하던 시절, 하나님의 준비였던 사무엘(Samuel)이 소명 (vocation)을 받는다. 제사장(priest)과 선지자(prophet)와 이스라엘의 마지막 사사 (Judge)로 소명 받아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사사(士師) 시대와 왕정(王政) 시대를 연결하는 과도기적 시대의 주역이 된 사무엘을 보며 우리의 소명을 생각하고 부르심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하겠다. 제사장, 축복의 통로 당시 제사장 엘리(Eli)는 비록 아들들의 잘못과 자녀교육 실패에 대한 책망을 받기는 했지만 나름대로 제사장 역할을 잘 수행한 측면도 있다. 기도하던 한나(Hannah)를 축복했고(1:17), 그의 축복대로 한나는 사무엘을 얻는 큰 은혜를 입었다. 그리고 사무엘을 바치기로 서원한 한나를 또 축복해서 한나로 하여금 사무엘을 대신한 세 아들과 두 딸, 즉 5남매를 더 낳는 축복을 누리게 한다(2:20~21). 하나님이 은혜를 엘리를 통해 쏟아부어 주신 것이다. 그렇다. 제사장은 축복의 통로다. 가끔 제사장의 능력이나 인격이 논란거리가 될 때가 있기는 해도 제사장은 하나님이 쓰시는 도구이자 통로다. 물론 깨끗하면 잘 나오고, 녹이 슬면 쫄쫄 나오고, 오물이 많으면 아예 막혀버
올해 부활절은 오는 4월 4일로 3주 앞으로 다가왔다. 이 땅의 죄인 된 우리를 위해 육신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어떠한 죄목도 찾지 못하고 단지 우리의 죄로 인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사흘 만에 다시 부활하신 사건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날이다. 많은 교회들이 부활절은 전후로 해서 사순절과 고난주간을 지키고 부활절 감사예배를 준비한다. 믿지 않는 영혼들을 위해 교회의 문턱을 낮추고 죄없는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를 위해 왜 죽으셨는지를 전하며 교회는 새로운 활력을 찾으며 기쁨과 감사함이 넘치는 시간을 보냈다. 한국교회도 부활절을 기념해 지역별로 수많은 교회들이 함께 참여해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리고 교회가 이 땅의 희망이며 회복임을 선포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연합찬양대의 찬양과 설교, 헌금을 통한 구제와 나눔은 한국교회가 쌓아온 오랜 역사와 전통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부활절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면예배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부활절과 관련된 여러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축소되고 비대면으로 부활절을 기념했다. 주의 만찬을 대면행사로 여기는 방역당국의 지침으로 인해 ‘드라이브 스루 주의 만찬’이라는 신개념을 임기응변으로 실
코로나19로 인하여 유례없는 상황이 1년이 넘게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심적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우울감을 느끼는 ‘코로나 블루’에 이어 분노를 느끼는 ‘코로나 레드’, 절망감과 암담함을 느끼는 ‘코로나 블랙’ 등 각종 신조어까지 나왔다. 교회를 섬기는 나 자신이나 함께 동역하는 성도들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코로나19로 초래된 변화와 어려움에 피로감이 계속 누적되어 갔기 때문이다. 이러한 적체된 개인과 교회의 문제를 적절히 풀어가지 않으면 의욕상실, 부정적 관점의 강화, 영적침체 라는 악순환의 고리로 치닫게 되기에 이것을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고민과 기도를 오가는 가운데 국내선교회와 미남침례회 해외선교회(IMB)가 주최한 ‘선교적 교회 세우기’ 세미나에 참여하게 됐다. 사실 이전부터 IMB에 대한 세계적인 명성과 선교적 활약은 익히 들었기에 부푼 기대와 함께 세미나에 참석했다. 그리고 IMB는 어떠한 전략과 선교적 기술을 가지고 교회를 개척하고 세워나갈까 하는 호기심으로 세미나를 듣기 시작했다. 세미나의 내용은 성경과 교회 역사의 관점으로 조명한 선교적 교회에 대한 정의 및 이론으로 시작해서 선교현장에서 규범과 전략
알렌 허쉬와 마이클 포르스트가 쓴 “새로운 교회가 온다”라는 책이 있다. 지금까지의 교회와는, 전에는 없었던 참신하고 매력적인 교회를 기대했던 것일까? 그러나 허쉬의 새로운 책, “잊혀진 교회의 길”(The Forgetten ways)에서 그가 원했던 새로운 교회란 사실은 성경에서 말했던 본래의 교회였으며, 본질을 추구하는 교회의 길이었다. 우리가 사는 이곳에는 전에 많은 교회들이 있었고, 지금도 많은 교회들이 세워지고 있다. 이 땅에서 교회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이루시려는 예수님의 소원을 가진 자라면, 오늘 우리의 모습이 어떠해야 하는지, 묻고 물으며, 찾고 찾으며, 세우고 또 세워야 하리라. 국내선교회에 속한 목회자들의 모임은 바로 이문제에 대한 해결의 몸부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주님께서 기뻐하실 교회의 모습을 그려보며, 오늘 우리의 현장에서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가는 바로 그 일이다. “선교적 교회 세우기” 세미나는 다섯 가지의 기준을 세우고, 그 기준에 맞는지를 진단하고, 적용하고자 했다. 첫째는 “와 보라”(Come and See)에서 “가서 세우라”(Go and Stay)를 지향한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28장 19~20절에서 “오라”라고 명령
지난 2월 26일 국내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당장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겠지만 일상으로의 복귀가 점점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이 반갑기 그지없다. 어느 곳이나 마찬가 지이겠지만 한국교회에게 코로나19 팬데믹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이 상황이 이리 오래갈 줄은 전혀 예상치 못했고 대면예배를 할 수 없는 시간이 계속될수록 목회자는 물론이고 성도들의 피로 감은 계속 쌓여만 갔다. 하루빨리 예배당에 모두 모여 찬양하고 기도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국내의 코로나19 1차 대유행은 대구의 모 이단 종교단체를 통해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갔다. 대구·경북의 교회는 코로나 이전에도 해당 종교단체로 인해 여러 어려움을 겪었지만 1차 대유행 사태를 통해 더욱 크나큰 상처를 받았다. 당시 본보는 해당 지역의 몇몇 교회들과 연락을 취해 그 당시의 상황을 기사로 보도한 바 있다. 코로나19 이전부터 미디어 선교의 중요성을 알고 미리 대비했던 교회나 그나마 인터넷 사용에 익숙한 목회자들은 여러 방법을 통해 예배를 지속해 나갈 수 있었지만, 그렇지 못한 교회 들의 경우 그저 하염없이 교회의 문을 잠가 놓을 수밖에 없었다. 목회자가 준비됐다 하더라도 성도들이 인터
크억 크억 컥 푸우 아빠 콧소리 피유 피유 피르르 엄마 콧소리 째깍 째깍 째깍 째깍 시계 콧소리 말똥말똥 밤을 뒤척이는 아가 숨소리 아가가 잠을 자다 깜짝 놀랐습니다. ‘크억 크억’ 천둥 같던 아빠 숨소리가 ‘컥’하며 멈췄기 때문입니다. 아가는 아빠를 깨우고 싶었습니다. ‘으앙’ 울음을 터뜨리려는데 갑자기 ‘푸우우’ 아빠 입에서 증기 뿜는 소리가 났습니다. ‘휴우∼’ 아가는 안심이 되었어요. 아가는 엄마 소리가 궁금했습니다. 가만히 귀 기울여 들으니 엄마에게서 ‘피유 피유 피르르’ 예쁜 산새소리가 났나고 엄마 소리는 엄마 냄새처럼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방안을 가득 채우는 아빠 콧소리, 엄마 콧소리, 째깍째깍 시계 콧소리…. 잠들 수 없는 아가는 문뜩 자기 소리도 궁금했습니다. 말똥말똥 눈망울 빛내며 아가가 밤새 뒤척이고 있다가 사르르 잠이 듭니다. 과연 아가는 자기 숨소리를 들었을까요? 임경미 사모 / 비전교회
오늘의 시대를 가리켜서 ‘변화의 시대’라고 한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 하에서 한국교회에 엄청난 폭풍우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는 것이 바로 ‘초고령사회’로의 흐름이다. 한국은 2000년 고령 인구 비중 7%를 기록하며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뒤, 불과 17년 만에 다음 단계인 ‘고령사회(14%)’로 진입했다. 2026년에 초고령사회(20.8%)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구 고령사회의 도래, 그리고 ‘초고령사회’를 눈앞에 둔 현시점에서 한국사회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노인의 중요성’을 실제적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 이러한 실상은 한국교회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므로 오늘날의 한국교회가 한국사회와 마찬가지로 한국교회에 닥친 ‘노인문제’에 등한시했음을 다시금 인식하고, 노인목회에 대한 ‘패러다임의 변화’에 관심을 가진다면 실제적이고, 전인적(영적, 인격적, 신체적)이며, 성숙된 열매가 있는 보람된 가치를 창출해 낼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시 말하면, 한국의 노인 목회현장에서 교회가 노인들을 단순한 ‘돌봄의 대상’만이 아니라, ‘미래 목회의 동역자’로 받아들이는 ‘노인을 위한 미래 목회 패러다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