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거 3만, 마병 6000, 군사가 해변의 모래같이 많은 블레셋에 고작 600명의 병력으로 맞선 사울과 이스라엘 백성들은 지금 석류나무 아래에 엎드려 벌벌 떨고 있다. 그런데 이 절망적인 상황에서 사울 왕의 아들 요나단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일하실 것”으로 믿었고, “여 호와의 구원은 사람의 많고 적음에 달리지 않다.”고 확신하며(6절) 소년 병사 하나와 단 둘이 블레셋 진영으로 침입 한다. 큰 바위로 둘러쳐진 요새라 난공 불락(難攻不落)으로 보였지만 믿음으로 들어가 싸운다. 거룩한 전쟁 이스라엘은 우리나라처럼 먼저 어느 나라를 침략하며 전쟁을 벌이는 나라가 아니다. 너무 약했기 때문에 누구를 공격할 형편도 되지 못했다. 그래서 거의 모든 전쟁이 방어 전쟁, 이스라엘은 그때마다 부르짖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그들이 부르짖을 때 하나님께서 함께 해주셨기에 이스라엘이 치른 전쟁은 ‘거룩한 전쟁’이었다. 이번 전쟁도 마찬가지, 제사부터 드린 거룩한 전쟁이었다. 제사장이 제사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묻고 하나님의 개입을 기원한 것이다. 또 이 전쟁은 법궤가 동원된 거룩한 전쟁이었다(18절). 사울 왕이 법궤 동원 명령을 내렸다. 그리고 이 전쟁은 금식하며 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수도권에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됐다. 정부는 지난 7월 9일 수도권에 대해 7월 12일부터 2주간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종교 활동은 비대면만 가능하며 모임이나 행사, 식사, 숙박은 금지된다. 앞서 지난 6월 20일 김부겸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서 새 거리두기 개편안을 발표하며 7월 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단계별로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많은 국민들은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기대를 품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6월 29일 0시 기준 누적 1차 접종자는 약 29.8%, 약 9.3%가 접종을 완료하며 백신 접종도 순조롭게 진행되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난 7월 7일 코로나19 확진자가 1212명으로 집계돼 많은 이들의 충격을 자아냈다. 혹자는 델타 변이의 확산과 더불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방침으로 인한 방역 긴장감이 풀린 결과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번 코로나19 확진자 수 확산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받고 있는 원어민 강사 홍대모임 집단감염 사태를 보면 방역 긴장감이 풀리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뼈져리게 실감하게 된다. 1
우리 교단 신학교에서 학부 4년, 신대원 3년의 과정을 마치면 보통 목회자의 길을 걷게 된다. 통상 신대원에서 전도사를 시작으로 교회에서 사역하며 학업도 병행한다. 대부분 이 과정에서 자신이 어떤 사역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고민하며 미래를 준비한다. 그리고 지방회의 시취와 안수를 받고 교단 정기총회에서 인준을 받으면 정식으로 기독교한국침례회의 목사의 직을 갖게 된다. 지난 6월 28~29일 양일간 진행한 제111차 목사 인준 교육은 140여 명의 예비 목사 인준자들이 참석해 목사가 품어야 할 기본적인 자질과 사명을 다시 한 번 재점검하는 자리였다. 이번 인준교육은 침례교 목사의 정체성과 목사의 자기관리, 개인 상담기술, 미래목회패러다임, 총회 행정 및 교단 소개, 부교역 자의 삶, 목사의 가정 등 주제로 앞서 이 사명의 길을 걸었던 선배 목회자의 이야기에 귀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한다. 교단 차원에서 목사 교육은 이 인준자 교육이외에는 특별한 교육을 받지 않는다. 이 이후는 목회자의 선택에 따라 자신이 사역 분야에 대해 전문성을 갖추기 위한 교육이 대부분이다. 교단적으로 목회 사역에 유익을 주고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들을 제공하고 이를 목회자 재교육으로
안식교를 이단으로 보자는 사람과 이단은 아니라고 보는 자로 양분되어 있다. 이단으로 보기에는 너무나 정통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단 그룹에 끼어 넣기를 꺼리는 경향이 많다. 그런 만큼 누가 선뜻 그게 이단이요라고 말하기에는 대단한 확신과 용기가 없이는 불가능한 것처럼 보인다. 본인은 안식교를 이단이라고 강력히 외친다. 그런데 안식교를 정통으로 보는 사람은 그들의 부활 신앙과 현세 삶의 도덕성과 정결성을 강조한다. 그러나 안식교를 이단으로 보는 사람들 중에는 이단됨의 정체를 모호하게 말하는 것 같다. 대표적인 것이 안식교의 지옥관리, 죽음교리 때문에 이단으로 본다. 안식교는 지옥이 없다. 죽어서 지옥 가는 것이 없다. 죽음은 단치 부활 때까지 수면상태로 있다는 것이다. 이때는 생명의 중단기간이다. 안식교의 사관(死觀)은 인간 사후 무의 식의 흙으로의 복귀라는 것이다. 그들의 주장의 성경적 근거는 모두 구약이다. “그의 호흡이 끊어지면 흙으로 돌아가서 그날에 그의 생각이 소멸하리로다”(시146:4) “산 자들은 죽을 줄을 알되 죽은 자들은 아무것도 모르며 그들이 다시는 상을 받지 못하는 것은 그들의 이름이 잊어버린 바됨이니라”(전9:5) “흙은 여전히 땅으로 돌아
최근 국민의힘 이준석 씨가 당 대표로 당선되는 역사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 대표는 국회의원 경력도 없고 30대라는 젊은 정치인임에도 불구하고 정권교체의 변화에 새바람을 일으키리라는 기대로 선택받았다. 여러 해석이 있을 수 있겠지만 지금의 상황에서 혁신적인 변화와 개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정권을 가져올 수 없을 것이라는 위기감 때문일 것이다. 분명한 사실은 정치는 일부 계층과 세대의 전유물이 더 이상 아니라는 사실이다. 우리 교단도 매년 9월 정기총회를 통해 새로운 지도자를 선출하고 있다. 바로 총회장과 제1부총회장, 제2부총회장의 직함을 가지고 있는 의장단이다. 의장단은 1년 동안 교단을 대표하며 교단을 위해 유익을 주며 교단이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이를 교단 정책에 반영하고 교단이 세상을 향해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매 회기 의장단이 선출되고 교단의 현안이나 문제점 등을 살펴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거나 임시총회 등을 열어 이를 안건으로 처리해 교단의 결의로 도출해 현안이 해결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 이는 전적으로 기독교한국침례회에 속한 대의원들이 총회 의장단에게 위임해준 상황이라는 사실이다. 그러기
교회와 가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위기에 봉착했을 때, 목회자와 성도들이 제일 먼저 취하는 행동은 바로 기도였다. 기도는 우리 삶에 영적인 에너지를 공급하는 놀라운 힘을 가지고 있기에 믿는 자들이 영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바로 기도였다. 130여 년전 이 땅에 침례교회가 뿌리내리기 시작할 때도 기도는 교회 공동체의 힘이었다. 펜윅 선교사를 통해 신앙을 전수받고 믿는 자의 길을 걸었던 수많은 선진들은 가부장적이고 유교적인 풍습의 탄압을 이겨나가며 가정이 구원을 받고 가정을 통해 교회를 세웠다. 원산과 강경, 공주, 칠산, 문경, 울릉도 등지에 세워진 침례교회는 교회 공동체가 없는 오지, 선교의 불모지인 북만주와 연해주, 러시아에도 자비량 선교사를 파송하며 이들을 위해 기도했다. 일제 강점기 시기에는 신사참배 강요와 성경과 찬송가 사용을 금지하며 모진 탄압을 굳건히 믿음을 지켜나갔다. 그 비결은 바로 교회 지도자들의 목숨을 건 기도였다. 몇 년 전 국정농단과 대통령 탄핵이라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벌어지면서 교단은 정부에 대한 비판과 비난보다 교단 지도자들이 앞장서 무릎으로 회개하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했다. 이후 전국적인 기도운동으로 전개됐으며 한마음, 한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서 다시 6월을 맞는다. 6월은 한국 근현대사에서 중요한 달 중에 하나로 6월 6일은 현충일이고, 한국전쟁도 6월 25일에 발발했기 때문에 6월을 호국·보훈의 달이라 부른다. 두차례 연평해전이 발발한 것도 6월이다. 이러한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기에 우리는 6월이면 순국선열에 대한 감사함 마음과 더불어 지금도 나라를 지키기 위해 불철주야 훈련과 경계에 집중하고 있는 군인들을 대상으로 한 군선교에 대한 관심을 더욱 기울인다. 이로 인해 한국 교계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지금까지 행해왔던 군선교 사역을 돌아보며 기도와 후원에 열을 올리는 중요한 시기를 보낸다. 한국군의 최초 군종활동은 1948년 9월 해군 창설과 함께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손원일 제독이 이화여고 교목 정달빈 목사를 1948년 9월 15일 해군 정훈감실 교화과장으로 임명해 군종업무를 시작한 것이 계기였다. 이것이 한국 교회 최초의 군종제도가 만들어지는 역사적 순간인 것이다. 또한 한경직 목사와 류형기 목사와 같은 한국 교회 지도자들이 체계적인 군종목사제도 창설을 이승만 대통령에게 지속적으로 건의했다. 이와 더불어 6‧25전쟁 중 유엔군 군종제도의 성과와 무명의 카츄사 병
해외 선교만큼이나 어려운 대한민 국의 목회 현실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지역사회와 영혼들을 섬기며 목회하 시는 교회들과 목회자들에게 존경의 마음과 함께, 안타까운 심정으로 간절히 중보기도하고 있는 몇 가지 내용들이 있다. 첫째로, 지역사회를 섬기는 시니어 사역들이 영혼 구원과 주님의 제자들을 세우는 데(마 28:19~20)까지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점이다. 즉 개척 또는 교회 부임 초기의 ‘영혼 구원의 열정’ 이 목회 현실과 사역의 분산 등으로 인해 식어졌을 뿐만 아니라, 좋은 의도를 가지고 시작했던 복지는, 오히려 교회 사역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담임목회자의 교회론에 관한 목회철학 재정립이 절실히 필요하다. 더불어 교회와 교회 부설 복지기 관이 서로 하나님 나라 확장에 귀하게 사용되기 위해서는, ‘담임목사는 교회에 집중하고, 복지기관의 기관장은 교회의 성도 중에 한 사람을 세워 전문성을 살리면서도 협력하는 방안’을 선택해야 한다. 두 번째로, 대체적으로 노인 사역들은 교회의 모든 세대와 ‘단절된 사역의 형태’를 띠고 있다. 즉 ‘시니어 기관(부서) 안에서, 시니어들 하고만 함께하는’ 유형의 사역에 머물러 있다. 그러기에 노인 사역자들은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는 필연적으로 교회 사역의 중단과 위기를 불러왔다. 특히 영적인 피로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국내에 백신이 보급되고 있지만 1차 백신 접종은 인구 대비 7%, 2차 접종은 3%대로 코로나 종식이 이뤄지기는 아직 요원한 상황이다. 그동안 방역지침을 철저하게 지켜온 교회들도 이 피로감에 극심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방역지침 단계는 계속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2.5단계, 그 외의 지역은 그 이하 단계이지만 교회의 활동은 예배 외에는 일체 활동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예배 또한 지정된 인원으로 한정하고 있어 코로나 집단 확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의 확산으로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정부의 지침을 순응하고 허용 범위 내에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불만과 불평이 당연히 존재하지만 최대한 이해하고 배려하려는 마음을 갖고 교회 사역들을 자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이지만 방역지 침이 완화될 때까지 교회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방역 지침을 준수해야 할 것이다. 팬데믹 장기화를 극복하기 위해 교단에서는 함께 예배하고 말씀을 나누며 기도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교단 전체가
지난 4월 우리 교단은 임시총회를 통해 교단의 현안을 논의하고 미래를 설계했다. 이날 총회는 다음세대부흥위원회 신설의 건으로 교단의 미래를 준비하고, 원로목사(홀사모 포함) 지원의 건으로 교단의 역사를 보존하고자 했다. 정기총회에 비해 짧은 시간 동안 진행됐고 그에 따른 제약도 있었지만 교단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과거에 대한 고민을 풀어내고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이었기에 적잖은 의미를 지닌 시간이었다. 하나 아쉬운 것이 있다면 교단에 쓰임 받을 인재양성에 대한 고심이다. 물론 이 문제는 다음세대부흥위원회 신설의 건과 어느 정도 맞닿아 있다고 볼 수도 있고 “현 규약으로는 교단의 숨은 인재를 세워나가는 것이 어렵기에 교단에 역량 있는 인재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장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강조해 온 박문수 총회장의 의지를 놓고 본다면 총회가 이 부분을 간과하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교단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어느 것보다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매년 새로운 의장단이 선출되면 총회는 고심에 빠진다. 그 가운데 하나가 총회 임원으로 누구를 세울 것인가이다. 사람이 없는 것은 아니나 정작 필요한 인물이 임원직을 고사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그래서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