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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말씀의 생활화

묵상의 하루-10

김원남 목사
양광교회

어느 교회에서 주일 점심시간에 후식으로 수박을 먹게 됐다. 그런데 봉사자가 권사 두 명이 마주 앉은 식탁에 수박을 담은 접시를 중간에 놓지 않음으로 다툼이 생겼다. 고의적인 것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수박 접시에서 좀 더 멀리 떨어진 권사가 자기를 우습게보고 무시한 처사라고 화를 내었다. 이에 다른 권사가 이런 것 가지고 화를 낸다고 나무라다가 서로 거칠은 말을 내뱉기까지 했다. 다른 성도들을 권면해주고 위로해줘야 할 직분자들의 양보와 배려가 전혀 없는 추태였다.


두 사람은 결국 담임 목사의 심방마저 거절하더니 다른 교회로 옮겨갔다. 그들은 70세가 넘었고, 수십 년간 교회당 문턱을 넘나들었다. 그러면서 빌립보서 2장 3절에서 4절 말씀을 여러 번 읽거나 설교도 들었을 줄 짐작이 됐다.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각각 자기 일을 돌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는 것이다. 그들이 이 하나님의 말씀을 알고 생활화했더라면 수박 접시를 놓는 거리 문제로 부끄러운 언행을 삼가 했을 것이다. 오히려 상대편 가까이 밀어주고, 권하고, 섬겨주는 아름다운 미덕을 보여주었으리라.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듣는 목적과 이유가 무엇인가? 영적 양식을 공급 받고, 생활의 올바른 지침을 얻고, 하나님의 축복을 받으며, 신앙생활을 제대로 잘하기 위해서이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이 나의 인격화, 나의 생활화되기 위한 면도 있다. 유창한 설교, 재밌고 유머스런 설교를 많이 원할 수도 있지만 하나님의 말씀이 읽고 듣는 이들의 인격, 행위, 생활에 얼마나 화(化) 됐는가는 너무나 중요하다. 이것이 없다면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한 변화나 행함이나 생활이 있을 수 없으며 그리스도인다움도 기대하기가 어렵다.


여름 휴가철에 김제시에 있는 금산교회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 금산교회는 ㄱ자 모양의 교회당이 전라북도 문화재 136호로 지정되어 있을 뿐더러 조덕삼 장로와 이자익 목사의 아름다운 미담을 담고 있다.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지방 부호와 지주였던 조덕삼이 장로 선출에서 낙방하고 그 집에서 일하던 머슴이요 마부였던 이자익이 장로로 선출되는 바람에 교회는 시험에 들고 분열될 큰 위기에 놓였었다.


그 때 당시에도 양반과 상놈의 차별, 주인과 머슴의 관계에서도 차별이 심했고, 이자익은 주인보다 15살이나 아래였다. 그런데 조덕삼은 장로 선출에서 떨어진 후 선교사에게 발언권을 얻어 이런 말을 했는데 ㄱ자 교회당 안에서 잠시 묵상을 하고 있으려니 그때 그가 말했던 것이 들리는 듯하였다. “우리 금산교회 교인들은 참으로 훌륭한 일을 해냈습니다. 저희 집에서 일하고 있는 이자익 영수는 저보다 신앙의 열의가 대단합니다. 나는 하나님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여 이자익 장로를 잘 받들고 더욱 교회를 잘 섬기겠습니다.” 그의 이런 언행으로 금산교회는 시험이 들거나 분열이 있을 수 없었다. 방명록을 보니 전국에서 많은 교인들이 마치 순례자들처럼 이 교회를 방문함을 알 수 있었다. 그것은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겸손과 섬김을 듣고 배우고 본받기 위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스도인인 우리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얼마나 인격화, 생활화 되었는가? 야고보서 1장 25절에 “자유롭게 하는 온전한 율법을 들여다보고 있는 자는 듣고 잊어버리는 자가 아니요 실천하는 자니 이 사람은 그 행하는 일에 복을 받으리라”는 하나님의 말씀이 인격이 되게 하고, 생활이 되게 하기 위해서 성경을 읽고 설교 말씀을 듣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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