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저는 많은 싸움에 연루됐습니다. 그 싸움의 발단은 거의 ‘반말’에서 시작됐습니다. 지금 돌이켜 보면, 전주에서의 시간들이 저를 더욱 거칠게 만들어 놓았던 것 같습니다. 등교하고 2~3일이 지났습니다. 복도에서 창 밖을 내다보고 있는데 한 녀석이 제 어깨에 팔을 무겁게 걸칩니다. “에이! 너무 무섭다~, 너무 폼 잡지 말지?” “죽이기 전에 꺼져라.” 깜짝 놀란 토끼눈이 되어 금새 어디론가 사라지더니, 친구들을 여럿 데리고 옵니다. “야, 너 어디서 왔냐? 중학교 어디 나왔어?” “…참, 별 희한한 놈들 다 보겠네, 그거 알아서 뭐하게…다시 한 번 반말했다가는 머릿가죽을 벗겨 버릴라니까 그냥 꺼져라. 응?” “끝나고 좀 남지?” 그렇다고 정말 찾아올 줄은 몰랐습니다. 우리 학년 갈색 넥타이가 아니라, 한 학년 위, 그러니까 저하고 나이가 같은 2학년들까지 저하나 잡겠다고 대거 몰려왔습니다. 이후로도 하루가 멀다하고 복도로, 교실로 쫓아다니는데 귀찮을 지경이었습니다. 이러다가 학교를 또 떠나 버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한 번도 피하지 않고 싸우러 다녔습니다. 외로웠습니다. 동창 하나도 없고, 아는 친구도 하나 없으니 늘 혼자였습니다.
“네가 선을 행하면 어찌 낯을 들지 못하겠느냐 선을 행하지 아니하면 죄가 문에 엎드려 있느니라 죄가 너를 원하나 너는 죄를 다스릴지니라”(창 4:7) 가인을 향한 하나님 말씀이 매우 냉정하게 느껴집니다. ‘선을 행하면 어찌 낯을 들지 못하겠느냐’라는 말씀은 제물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이유가 가인에게 있다는 지적과 다름없어 보입니다. 사실 가인은 이와 반대로 생각했습니다. 아벨이 드린 제물에 비해 조금도 못 하지 않은 자기 제물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일은 부당하며, 하나님 잘못이 맞는다고 생각해 화를 냈으니까요. 하나님께서 가인이 준비한 제물이 아벨보다 부족하다고 말씀하신 적은 없습니다. ‘아벨이 너보다 훌륭하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지도 않으셨죠. 7절에서 하나님은 제물이 아니라 사람이 문제라고 아주 분명하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가인이 오만한 마음으로 예물 준비에 소홀했는지, 예배와 관련 없는 행실 때문에 책망받았는지를 성경만 보아서는 알 수 없습니다. 아벨은 첫 소산을 드렸고 가인은 그렇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지만 근거가 부족해 적절하지 않아 보입니다. 가인이 첫 소산을 제물로 드린 예배를 이미 드린 후였을 수도 있고 첫 소산인지 아닌지가 하나님께 그렇게
오늘 새벽 주님이 찾아 오셨네 가시관을 쓰신 주님이 내게 기쁨의 화관을 씌우시네 보혈로 물든 홍포를 입으신 주님이 내게 찬송의 옷을 입히시네 못 자국이 선명한 두 손과 발로 내 집을 찾아오셔서 흑암의 천지를 일곱 날의 빛과 같이 하시네 내 슬픔을 기쁨으로 바꾸시고 내 절망을 환희로 바꾸시네 오늘 새벽 주님이 찾아 오셨네 초라한 내 꽃밭의 선홍빛 튤립 같은 죽음을 이기신 주님의 보혈이 나를 영원히 살게 하시네.
흥선 대원군이 서양 세력에 대한 배척 이유는 한 마디로 정의하기가 쉽지 않다. 왜냐하면 여러 이유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은 지난 시간 언급한 이유 외에 다른 이유를 살펴보고자 한다. 여기서 퀴즈 하나를 내본다. 조선의 정궁(가장 으뜸이 되는 궁궐)과 법궁(임금이 거처하는 궁궐)은 무엇일까? 대부분 사람들이 경복궁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것이다. 상징적인 의미로 조선의 정궁은 경복궁이 맞다. 그러나 경복궁이 왕의 거처로 사용된 것은 조선왕조 518년 동안 절반도 채 되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경복궁은 조선의 상징적인 궁일 뿐, 실제적으로 왕이 거처하고 실질적인 정사를 보던 곳은 대부분 창덕궁이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이유는 다음과 같다. 1398년 제1차 왕자의 난이 일어난 후, 1399년 정종이 개경으로 천도하면서 완공된 지 4년 만에 경복궁은 빈 궁전 신세가 되고 만다. 또 그 이후 여러 가지 사건으로 경복궁은 법궁의 위치를 잃게 된다. 시간이 흘러 임진왜란 전인 1553년(명종 8년), 경복궁에 화재가 발생하고, 더구나 안타깝게도 1592년 임진왜란 때는 대화재가 일어났다. 왜냐하면 백성을 버리고 파천한(임금이 도
한국침례교단이 꼭 기억해야 날 중에 하나가 바로 일제강점기 일제의 탄압으로 교단이 해체되고 모든 교회가 폐쇄된 1944년 5월 10일이다. 특별히 올해는 신사참배를 거부해 수난을 당한지 80년이 되는 해이다. 당시 침례교단의 전신인 동아기독교는 원산을 중심으로 한강 이남에는 강경과 공주, 문경 등지에서 교회를 세우고 복음의 발자취를 걸어갔으며 북방으로는 연해주와 북만주에 교회를 세우고 수많은 자비량 순회 선교사들이 희생과 헌신이 이뤄졌다. 교회가 없는 지역에 교회를 세우고 복음 외에는 어떠한 것도 전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던 믿음의 선진들은 어려움 속에서도 일제 강점기의 탄압과 회유 속에서도 꿋꿋하게 복음을 지켜 나갔다. 그렇기에 신사참배와 궁성요배는 침례교인으로 결코 타협할 수 없는 정치적인 사안이었으며 타 교단과는 달리 하나님이 이 땅의 주인임을 당당하게 말하며 일제와 맞서왔다. 그렇기에 교단이 폐쇄되고 교회의 재산이 몰수되는 수모를 겪으며 교단을 대표하는 지도자들이 체포되고 구금되며 또한 순교하는 일은 일제에 항거한 본으로 삼아 마땅할 것이다. 2023년 신사참배를 거부하며 수난을 당한 침례교 32인의 뜻을 책으로 펴내고 이들의 후손에게 공로패를 수여하며
목사의 서재, 오늘의 추천도서는 전성준 교수의 "팔복" 입니다. 구약학자의 시선으로 보는 신선한 팔복의 이야기는 예수님께서 말하시는 진정한 "복"이 무엇인지 깨닫게 합니다. 복 받기를 원하는 우리의 마음과 이미 받은 복도 세어보지 못함으로 갈증난 우리에게 여름날 냉수같은 책 입니다. #목사의서재 #성서유니온 #팔복
폐쇄된 건물들에 내걸린 출입금지 표식이 내걸린 상대원 2구역은 그야말로 을씨년스러웠다. 재개발로 모든 주민이 빠져나갔기에 그런지 몰라도 어두운 그림자만이 동네를 가득 채웠다. 무인지대의 한복판 상대원교회(신선진 목사)만이 홀로 남아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상대원교회는 고난의 40주년을 맞이하고 있다. 재개발조합과의 법적분쟁에서 완패해 재대로된 보상도 없이 내쫒길 위험에 처했기 때문이다. 겨우 힘들게 버텨온 코로나 팬데믹에 이어 또 하나의 고난이 그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앞서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제5민사부는 4월 5일 채권자 ‘상대원2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 채무자 ‘기독교한국침례회 상대원침례교회’를 상대로 제기한 부동산명도단행가처분에서 “채무자는 채권자에게 별지 목록 기재 부동산을 인도하라”고 인용했다. 상대원교회는 △종교용지만 공급하고 종교시설은 공급하지 않는 것은 재산권을 본질적으로 침해하는 것 △채무자가 분양받을 종교용지의 자산 가치를 부당하게 높게 평가해 다른 조합원들과의 형평에 현저히 반하는 것 등의 이유로 ‘채권자의 부동산 인도 청구권은 인정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법원은 “중대하고 명백한 하자가 있어 이를 무효로 보아야 한
성경을 왜곡,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이단에 대해 한국교회가 이단 규정 표준 기준안을 마련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리교단을 비롯한 한국교회 9개 교단이 참여하고 있는 한국교회이단대책위원장협의회(회장 성희찬 목사, 사무총장 유영권 목사, 협의회)는 지난 4월 11일 서울 서초구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에서 모여 각 교단별 이단 규정에 대해 공동으로 기준이 되는 표준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번 모임에는 우리교단 이대위원장 진일교 목사를 비롯해, 성희찬 목사(예장고신), 유영권 목사(예장합신), 김상신 목사(예장합동), 한익상, 목사(예성) 황진석 목사(백석대신) 등 주요 교단 이대위원장이 함께 했다. 참석자는 한국교회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며 정통교회의 신학과 교리를 위협하는 이단 문제에 공동으로 규정할 수 있는 표준안을 마련하기로 내용을 공유했으며 구원론과 인간론, 기독론, 성경론, 종말론을 중심으로 각론을 정리해 관련 사안에 대해 논의후 발표하기로 했다. 이날 협의회는 기존 회칙에 이단 해제시 각 교단의 규칙에 따라 행하되, 해제에 있어 한 교단에서만 규정할 경우 해당 교단에서 결정하고 다른 교단에서도 규정한 경우, 한국교회의 혼란을 예방하기 위
교회 창립 30주년을 맞이한 지구촌교회(최성은 목사)는 오는 5월 20~22일 지구촌교회 분당채플에서 2024 중보기도 콘퍼런스를 진행한다. “기도로 민족을 치유하고 세상을 변화시켜라”란 주제로 진행하는 이번 콘퍼런스는 중보기도의 중요성을 교회 사역에 접목시키며 건강한 교회 성장을 이뤄낸 지구촌교회가 목회자와 평신도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중보기도의 사명과 중요성을 나누며 체계적인 중보기도 사역을 나눈다. 이번 콘퍼런스는 지구촌교회 분당채플에서 현장참여로 진행되며 이동원 원로목사(지구촌)와 최성은 목사가 주강사로 이규현 목사(부산수영로)와 유기성 원로목사(선한목자)가 특별강사로 나선다. 또한 박길호 목사(송탄중앙)와 서경철 목사(서울홍성), 최철준 목사(글로벌지구촌), 조대로 목사(지구촌), 유대연 목사(지구촌) 등 중보기도 사역을 전개하고 있는 목회자들이 각 주제별 강의를 진행한다. 강의와 기도 실습과 함께 실제 중보기도 사역 현장인 중보기도실을 탐방하고, 중보기도 사역 Q&A를 통해 중보기도 사역에 대한 질의응답을 진행할 예정이다. 등록은 중보기도 콘퍼런스 홈페이지(https://www.jiguchon.or.kr/prayer/)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전북지방회(회장 신창수 목사)는 지난 4월 1~5일 일정으로 베트남 달랏에서 목회자부부 수양회를 진행했다. 해발 1200m 고원인 달랏은 모든 것이 이색적인 풍광이었다. 이번 수양회는 달랏의 자연경관을 만끽하며 관광지(크레이빌리지, 야시장, 랑비엔고원, 다딴다라 폭포, 자수박물관) 등을 둘러보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공보부장 이승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