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침례교연합회(대표회장 김원정 목사, 수석부회장 차보용 목사, 사무총장 이병천 목사, 경침연)는 지난 1월 26일 수정교회(김광호 목사)에서 32차 정기총회․대표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사무총장 이길연 목사(새서울)의 사회로 진행한 이날 예배는 지도위원 박창운 목사(예수인)가 대표기도를 한 후 우리교단 총회 총회장 김인환 목사(함께하는)가 “기도하는 사람 느헤미야”(느1:1~11)란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김 총회장은 “하나님께서 느헤미야를 통해 역사를 이루셨던 것처럼 대표회장에 만장일치로 추대된 차보용 목사를 통해 경침연 소속 모든 교회들이 눈물을 거두고 위로를 받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축하의 시간은 지도위원이자 이날 장소를 제공한 김광호 목사(수정)가 환영사를 했고 신임 대표회장인 차보용 목사에게 취임패를, 직전회장인 김원정 목사(우리꿈)에게 공로패가 전달됐다. 또한 이번 경침연 정기총회 준비위원장으로 섬긴 김중근 목사(예인)에게 공로패를, 지난 회기 사무총장인 이병천 목사(지구촌사랑)에게 감사패를 전달했으며, 밥차목 일동과 작은목자회, 새능력교회(김용철 목사), 하늘꿈교회(윤정식 목사)에서 차보용 목사에게 취임축하패를 선물했
1890년 7월 26일 제중원 2대 원장이자 미국의 의료 선교사인 헤론이 사망하자, 미 공사관은 조선 조정에 1883년 10월에 맺은 조영수호통상조약에 의거해 묘지를 요구했다. 이에 고종의 허락 하에 조선 조정은 당시 사유지였던 양화진 280평을 매입해 외국인 묘역으로 조성했다. 이것이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의 시작이다. 이후로 양화진에 많은 선교사들이 묻히게 됐고, 해방 이후 주한미군의 묘지로도 사용됐다. 현재 양화진에는 417명이 안장돼 있으며, 그중 선교사 및 가족은 미국, 영국, 캐나다 등을 비롯한 6개국 총 145명이 안장돼 있다. 1645년 조선에 신문물로 들어온 서학을 통해 천주교가 복음의 씨앗을 뿌리는 과정에서 신유박해(1801), 기해박해(1839), 병오박해(1846) 등 수많은 박해가 있었고 그 피의 대가로 마침내 신앙의 자유를 얻을 수 있었다. 복음이 선교사보다 앞서 전해진 조선에는 결국 문호가 개방됐고, 1832년 최초 개신교 선교사인 독일의 칼 귀츨라프 선교사가 들어온 이후, 알렌(1884년)을 비롯해 서양 선교사들이 본격적으로 입국했다. 양화진에 묻힌 선교사와 가족들은 하나님과 조선을 위해 자신의 인생을 헌신했던 분들이었다. 이들은
서울교회(김성봉 목사)는 지난 1월 15일 2부 예배에서 더카라어 성경출판 감사예배를 드렸다. 서울교회에서 파송한 윤누가, 황안나 선교사는 1993년부터 더카라어(가칭) 성경번역을 신작해 지난해 12월, 29년 만에 번역된 성경책을 출판하게 됐다. 이날 출판 감사예배는 한국에 체류 중인 FMB선교사들과 GBT선교사들이 함께했다. 대표기도는 이재흥 안수집사(선교위원장)가 했으며, 김성봉 목사가 “주의 영광을 봅니다”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FMB 주민호 회장은 “윤누가 선교사 부부가 그 민족 가운데 들어가 언어를 배우고, 그들과 함께 살면서 성경 66권 전권을 완역함을 축하드린다”며 영상으로 축사를 전했다. GBT 김현 대표는 윤누가, 황안나 선교사의 사역을 소개하며 “두분을 통해 신구약 성경뿐만 아니라, 시각장애인을 위해 점자성경을 준비하게 하셨으며, 이 일을 서울교회가 함께 동역해 주심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윤누가 선교사 가정을 축복하며 기도했고, 축도로 예배를 마무리했다. 범영수 부장
길을여는교회(최용대 목사)는 나주 혁신도시에 위치한 교회로 오는 1월 25일 창립 6주년을 맞이한다. 담임목사 최용대 목사는 인도에서 2년을 단기선교사로서 섬겼으며 귀국 후 선교적 교회를 세우고자 하는 꿈을 꾸며 교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역에 개척하게 됐다. 침례교회를 찾기 힘든 전남지역에서 개척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이로 인해 고난도 많았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6년이란 비교적 짧은 시간동안 한 가정, 한 가정을 만나게 하셨고 보내주셔서 지금은 대부분 30~40대의 젊은 가정들로 이뤄진 교회로 성장했다. 길을여는교회는 선교적 교회의 비전과 섬김의 목적을 항상 잃지 않기 위해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하도록 했다. 개척 초기부터 협력선교사들을 도왔고, 작은 숫자라도 매년 여름이면 성도들과 함께 단기선교를 나갔다. 대부분 해외단기선교를 나가본 적이 없는 성도들이 많았지만 계속 말씀으로 강조하고 선교현장을 찾으면서 성도들의 선교에 대한 마음이 자라나기 시작했다. 특별히 지난해 12월 25일은 전쟁 가운데 있는 우크라이나를 위해 기도하다가 침례교 파송 선교사인 김환삼 선교사를 통해 성도들이 마음을 모아 피난민교회를 위한 헌금을 전달했다. 길을여는교회는 지난 3년간 코로
지구촌교회(최성은 목사)는 지난해 12월 11일 미얀마와 스리랑카, 파키스탄을 돕기 위해 각각 1200만원씩 총 3600만원의 지원금을 우리교단 총회(총회장 김인환 목사)와 해외선교회(회장 주민호 선교사)에 전달했다. 이번 지구촌교회의 후원은 지난해 9월 한국에서 열린 10회 아시아태평양침례교대회(APBF) 결과, 각국 침례교 총회 지도자들이 아시아 국가 중 특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나라들을 돕기로 결의했으며 이에 지구촌교회가 나선 것이다. 최성은 목사는 “지구촌교회의 성탄 헌금으로 도움이 필요한 아시아 지역을 도울 수 있음에 감사하다”며 “우리 교회의 헌금이 마중물이 되어 침례교회와 아시아 침례교회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형제 침례교단을 돕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미얀마에 전달된 지원금은 군부 쿠테타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얀마 양곤 더공 세이카지역의 69약궤 마을, 1200가구에 라면 1만개 쌀 12kg 1200포대와 48kg 100포대, 식용유 등을 비롯한 긴급 구호품을 지원하는데 사용됐다. 남은 금액은 미얀마 초등학교의 행사 및 물품 지원, 시설 보수 등이 쓰여졌다. 스리랑카 지원은 스리랑카 침례교단 소속 사역자 58명에게 그들의 사례비의 20
최근 초등학교 관련 뉴스를 보면 무엇인가 이질감이 든다. 1개 분단 정도의 학생들이 교실 하나를 차지하고 있는 모습은 과거 콩나물 시루처럼 빽빽한 교실에서 이마저도 학생 수를 감당할 수 없어 오전반 오후반으로 나눠 공부하던 나의 어린 시절에는 상상도 못할 일이기 때문이다. 동성애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회자들이 내놓는 이야기 중 하나가 바로 저출산 문제이다. 물론 동성애가 저출산에 어느 정도 영향이 있을 수는 있으나 이를 전면에 내세우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지 않을까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는 현실적인 문제와 이념적인 문제로 나눌 수 있다. 현실적인 문제는 경제적 문제로 자녀를 낳고 키우는데 필요한 비용이 날이 갈수록 커진다는 점에 있다. 아니 근본적으로 결혼이란 허들이 높은 상황에서 출산율의 저하는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일 것이다. 여기에 갈수록 결혼을 하는 시기가 늦어지는 것도 아이를 갖기 어려워지는 문제로 이어진다. 지난 해 크리스천 소개팅 어플로 만난 한 자매가 있다. 어색한 분위기를 풀어보고자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언제나 그러하듯 접촉 불량이 난 이어폰처럼 좀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전환되지는 않았다. 그러던 중
온양지방회(회장 정훈화 목사)는 지난 1월 17일 사랑제일교회(박성민 목사)에서 1월 월례회를 개최했다. 1부 경건예배 사회는 이준구 목사(용화)가 맡았으며 윤봉한 목사(새남산)의 기도로 시작해 정훈화 목사(하늘비전)가 메시지를 전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사 43:19~21)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정 목사는 “고린도전서 10장 13절에 감당할 시험 밖에는 없다는 말씀에 힘입어 무슨 일을 결정하든지 지지해 주시고 지켜주실 것을 믿으며 감사가 더욱 넘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는 은혜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박성민 목사(사랑제일)의 광고와 헌금기도, 축도로 경건예배를 마쳤다. 2부 회무는 최수영 목사(예수소망)의 기도로 시작해 각 부 주요사항 보고가 있었다. 총무부는 4월에 진행될 제주 목회자부부영적성장대회 참여를 독려했고, 전도부는 연합부흥성회 강사로 울산 온양순복음교회 안호성 목사를 선정해 일정을 조율하기로 했다. 하심교회(양지훈 목사) 지방회 가입건 상정에 따른 가입 및 인사를 지방회에 했고, 새로운교회(박경윤 목사)는 교회 이전에 따른 새로운 사역을 시작하기로 했다. 성장위원회는 온양참빛교회 김온유 목사가 은퇴함과 더불어 그동안 받은 지방회의
강진군기독교연합회는 지난 1월 12일 강진 케이스테이호텔에서 제42차 정기총회 및 신년하례회를 갖고 강진 송학교회 변남식 목사를 회장으로 추대했다. 신임회장 변남식 목사는 취임소감을 통해 “부족한 사람에게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리며 임기 동안 연합회발전과 강진군 복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 섬기겠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2023년도에도 연합회 역점사업인 장학후원, 영호남 교류사업, 강진군민기도회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성탄트리와 에바다농아인교회 선교 지원 등을 지속하기로 했다. 호남·제주지방국장 김경배 목사
사단법인 선한청지기(설립자 김장환 목사, 이사장 이일철 장로)는 민족최대의 명절인 설을 하루 앞둔 지난 1월 21일,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화재현장을 방문해 3000만 원 상당의 방한복을 비롯한 의류용품을 이재민들에게 전달했다. 서울의 마지막 판자촌으로 불리는 구룡마을은 대부분이 어렵게 살고 있는 기초수급대상자로 이번 화재로 더 큰 아픔을 당하게 됐다. 가건물 형태의 주택 60여 채가 불에 타고 500여명 가량의 주민이 대피하는 등 화마는 순식간에 조용한 구룡마을을 할퀴고 지나갔다. 성경에 나온 선한 사마리아인과 같이 이웃의 아픔을 돌보기 위해 설립된 ‘선한청지기’는 화재 소식을 듣고 주민들의 아픔을 함께 공감하며 의복도 없이 대피한 주민들에게 3000만 원 상당의 방한복과 의류용품을 전달했다. 마침 현장을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은 선한청지기에 “어려운 현장에 가장 먼저 찾아주고 도움을 준 김장환 목사님과 선한 청지기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고 인사를 했다 한편, 사단법인 선한청지기는 지난 연말에도 극동방송과 함께 구룡마을에 연탄을 전달하는 등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범영수 부장
국내 교단들 대부분은 목사와 장로(집사)가 서로 힘을 모아 사업을 진행하고 교단의 미래를 이끌어나가고 있다. 반면 우리 교단의 경우 정기총회에 참석하는 장로(집사)의 수는 극히 미미하고 어떠한 사업을 진행하기에도 힘든 부분이 많다. 이러한 가운데 전국남선교연합회(회장 강명철 장로, 전남연)는 창립 40주년을 맞이하며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특히 강명철 회장은 오랫동안 공석이었던 총회 2부총회장의 사명을 기꺼이 감당하며 총회와 전남연, 목사와 장로 사이의 벽을 허물고 본연의 임무인 선교사역에 매진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본보는 강명철 회장을 만나 2023년 전남연 신년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신년을 맞이해 전국교회와 남선교회 회원들에게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 우리 교단 전국 3500 침례 교회를 인도하시는 목회자님들. 2023년 새해에도 주님과 함께 하시고 복된 교회 이끄시는 한 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제2부총회장 겸 전국남선교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는 강명철 장로입니다. 전국에 계신 남선교 연합회 회원님들도 올 한해는 교회와 가정, 사업장과 직장에서 주의 이름 빛내시기를 소망합니다. ◎ 현재 교단 내 평신도 기관으로 남선교
오늘날 기후 위기는 자연에 대한 무분별한 개발과 착취를 정당화했던 산업 사회의 논리가 불러온 비극이다. 이처럼 자연에 대한 이해는 기후 위기 시대의 도래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에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를 원하는 그리스도인은 자연에 대한 기독교적 이해를 반드시 정립해야 한다. 구약성서는 하나님과 자연 사이의 두 개의 기본적인 이해의 틀을 제공한다: 첫째, 하나님께서 자연을 창조하셨다(창 1:1). 둘째, 자연은 하나님의 질서 안에서 있다(느 9:6). 자연에 대한 두 가지 이해의 틀은 기독교 역사 속에서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기독교 교리가 정립되어 가던 고대 교부 시대에는 플라톤주의를 비롯한 다양한 헬라 철학의 자연 이해와 구분하기 위해 후자에 비해 전자가 강조됐다. 영혼과 육체(혹은 정신과 물질)를 이분법적으로 구분하고 신적인 것(혹은 정신적인 것)을 강조하기 위해 자연적인 것을 ‘악한 것’ 혹은 ‘하등한 것’으로 여겼던 플라톤주의의 자연 이해는 1세기 로마 제국의 엘리트들에게 넓게 퍼져 있었고 초기 기독교 공동체도 그 부정적인 영향력에서 자유롭지 않았다. 초기 이단 중 2세기 중반에 활동했던 마르키온(Marcion)과 발렌티누스(Valentinius)는
성 마가교회가 끼친 영향 이 같은 성 마가 교회에서 일어났던 소동은 미국 언론에 커다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현지 언론에서 “이제 방언은 미국 교회에서 다시 회복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것은 오순절 교회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라 ‘하나님의 냉동 성도’(God’s Frozen People)로 불리는 성공회에서도 방언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네트 신부와 약 70명에 달하는 그의 지지자들은 비록 그 교회에서 출교를 당한다 할지라도 자신들이 경험한 새로운 오순절의 역사를 지키기 위해 그 어떤 대가라도 기꺼이 치를 각오가 되어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베네트는 워싱턴주의 시애틀에 있는 작은 도시 교회인 성 마가 교회에서 목회청빙을 받았다. 새 주교가 베네트의 오순절주의적인 성향을 알면서도 이를 제의한 것은 그 교회가 당시 문을 닫기는커녕 오히려 그 지역의 가장 큰 성공회 교회가 된 역사를 그 주교가 직접 눈으로 목격했기 때문이었다. 짧은 기간 안에 베네트는 매주 2000명의 성도를 목양하는 교회로 성장시켰다. 그 후 20년이 지나도록 지금까지 매주 20명의 성도들이 성령으로 침례를 받는 놀라운 역사가 계속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빈슨 사이난에 의하
J. D. 페인은 교회 개척을 믿지 않는 자들에게 복음을 전해 새로운 교회를 세우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흔히 말하는 이동 교인들이 중심이 되어 믿는 자들을 위한 또 다른 교회 개척이 아니고, 교회의 규모가 커져서 교회를 둘로 나누는 것도 아니었다. 물론 그것도 감사한 일이지만, 그보다는 믿지 않는 자들이 복음을 듣고, 믿게 되어,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고, 그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교회가 형성되는 것을 교회 개척이라 했다. 그렇다면, 교회 개척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초점은 바로 잃어버린 영혼들을 구원하는 전도가 될 것이다. 새로운 교회가 세워지는 것에 끝나지 않고, 그 교회가 다시 믿지 않는 자들에게 복음을 전해, 또 하나의 새로운 교회를 세우는 배가 혹은 재생산하는 교회가 된다면, 그것이 진정한 교회 개척의 길이라 하겠다. 교회 개척의 현장은 개척자들이 전도해, 새로운 교회를 세우고, 그 교회를 재생산하는 교회로 이끌기에는 너무나 힘들고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제자라면, 이 사역을 절대로 포기할 수 없기에, 오늘의 이 시대의 흐름 속에서 이 사역을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를 지면을 통해 몇 가지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개척자는 사도적 교회 개
책이 우리에게 주는 것을 꼽으라면 감동이라 말할 수 있다. 독자가 상상할 수 없는 단어나 문장을 사용해서 세련되고 멋진 글을 통해 받는 것이나 하나의 스토리를 읽어 내려가며 저자의 의도나 저자가 생각하는 바를 공감하는 것을 감동이라고 표현한다. 교단에서 가장 체격이 건장한 이를 꼽는다면 이 책의 저자인 김진혁 목사(뿌리)가 떠오른다. 충남 아산에서 붕어빵으로 복음을 전했던 그의 모습을 담으며 절망보다는 희망을, 아픔보다는 웃음을 선사해준 목회자였다. 인터뷰를 통해 만났던 김진혁 목사는 이해하고 인정하며 교회만 생각하고 성도들만 바라보는 목회자였다. 그에게 어떤 상처와 아픔에 대해 묻지 않았기에 그의 40여년의 인생을 담은 ‘느그 아부지 뭐하시노?’는 김진혁 목사의 인생을 여과없이 생생하게 보여준 휴먼 드라마였다. 베트남 전쟁 참전 용사로 교회 관리집사의 삶을 살았던 아버지 김윤기 집사의 이야기를 소소하게 담아냈다. 아버지를 통해 교회와 인간관계, 삶에 대한 그의 생각은 바로 ‘사랑’이었다. 반항기 많은 삼형제의 둘째이자, 위로는 든든한 형을 바라보며 아래로는 착하고 순한 동생을 아끼는 마음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모두가 목회자의 길을 걸으며 한편으
제가 대학생 시절, 기독교 서점에 가면 무슨 무슨 예화집이 꽤 있었습니다. 어느 출판사에서 기획하고 펴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다양한 신앙예화들이 있어서 설교에 필요한 글들을 끌어다 쓰기도 했고, 유명 설교가들의 설교에 자주 등장하는 예화도 있었지요. 양심적인 예화 사용은 당연히 출처를 분명히 밝히는 것이었습니다. 한참 유행하던 예화의 대부분은 예수 믿는 사람들의 극적 헌신이나 사랑이 전도의 열매를 맺거나 축복을 받는 결론으로 끝을 맺었습니다. 이런 류의 예화가 인기를 끌었던 이유는 당시 유행했던 번영신학에 기반한 축복론과 성장주의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순수한 마음으로 이 예화들을 설교에 인용한 분들도 있었겠지요. 하지만 이런 예화들의 심각한 문제는 사실이 왜곡되거나 확인되지 않은 소설 같은 이야기들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은혜를 포장한 가짜 간증들이 넘쳐나거나 왜곡되고 과장된 이야기들이 버젓이 설교에 끼워져 성도들에게 무분별하게 뿌려졌던 때가 있었습니다. 지금도 이와 같이 소재불명이나 심각하게 왜곡된 예화를 설교 시간에 인용하는 분들이 있기는 합니다만 최근 그 추세가 바뀌었고, 시대에 맞게 팩트 체크 후 출처를 분명하게 언급한 후 사용하는 변화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