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생인 아들이 며칠 전에 요즈음 핫한 책이라며 한 권의 책을 선물하였다. ‘90년생이 온다’라는 책이다. 80년대생인 저자가 대기업 인사팀에서 90년대생들을 경험한 이야기이다. 그들의 사고방식과 행동과 일하는 방법 등을 이해하고 잠재력을 끌어내 공존하기를 바라는 내용이다. 저자는 90년대생들을 이해하기 위한 그들의 특징을 “간단하게, 재미있게, 정직하게”라는 3개의 키워드로 정리했다. 예수님의 사역에서도 그와 유사한 3가지 특징을 찾아볼 수 있다. 첫째, 예수님은 복음을 간단하고 쉽게 전하셨다. 90년대생들은 기성세대가 알아듣기 힘들 정도로 말을 줄여서 표현하고 있다고 한다. 그들의 줄임말은 핸드폰을 사용하면서 더욱 진보한다. 낱말을 줄이다가 합성어로 그리고 초성으로 더 나아가 기호로 간단하게 줄이고 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시험하는 율법사에게 십계명을 두 계명으로 간단하게 말씀하셨다. 첫째는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둘째는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인데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라고 하셨다(마 22:37~40). 또한 예수님께서는 비유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쉽게 말씀하셨
대한민국이 위기다. 한국교회는 무엇을 해야 하나? 지역교회(local church)와 목회자의 성경관과 가치관에 따라 각자도생(各自圖生) 해야 하나? 아니다. 이럴 때 일수록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 교회의 본질은 무엇인가? 말씀, 기도, 전도…. 맞다. 맞지만, 위기의 때에 교회에 꼭 필요한 것은 하나밖에 없다. 뭘까? 부흥(Revival)이다! 나라가 위기인데 생뚱맞게 부흥을 들고 나온다고 생각하는가? 그렇지 않다. 진정한 부흥만이 교회를 살리고, 가정을 살리고, 나라도 살릴 수 있다. 도대체 부흥이 무엇이길래 그 모든 것을 살린단 말인가? 인도네시아를 구출하신 하나님 1965년 인도네시아에 공산주의자들의 쿠데타가 있기 4일 전이었다. 잘 알려지지 않은 가난한 티모르 섬의 작은 마을에 하나님께서 강권적으로 성령님을 부어 주시기 시작했다. 성령께서는 그 마을의 그리스도인들이 깨어 기도하게 하셨고, 수카르노 정부시절, 인도네시아는 공산주의자들의 변란에서 기적적으로 구출됐다. 그렇게 성령님이 부어지신 후, 티모르섬 소우마을의 성도들은 즉시 전도팀을 만들었다. 그리고 티모르섬과 주변 섬들을 다니며 복음을 전파하자,수 십, 수 백 명이 한꺼번에 구원을 받고, 무수한
우리나라의 지식인들을 대표하는 대학교수 1046명이 교수신문을 통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2020년의 사자성어를 공명지조(共命之鳥)로 선정했다. 공명지조는 “상대방을 죽이면 결국 함께 죽는다”는 뜻으로 어느 한 쪽이 사라지면 자신만이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결국 공멸하게 된다는 운명공동체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사자성어는 우리 교단의 현실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는 말이기에 의미심장하다. 우리 교단도 그동안 심한 내홍을 겪으면서 제109차 회기를 맞이했다. 제109차 정기총회에서 대의원들이 이해할 수 없는 총회 행정과 재정 집행을 우리는 특별감사위원회의 중간 감사 보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교단이 바로 서기 위해서는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명확하게 해결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기에 이번 제109차 회기가 교단이 공멸의 길로 갈 것이냐 아니면 상생의 길로 갈 것이냐의 기로에 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12월 20일 침신대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특별감사위원회가 제108차 회기의 자료를 감사한 내용을 들을 수 있었다. 아직 모든 것이 완전하게 끝나지 않은 상황이지만 특별감사위원회가 조사결과를 보고했다. 이날 많은 대의원들은
지난 12월 20일 총회 대의원들은 교단의 행정 책임자로 대광교회 김일엽 목사를 선택했다. 안병창 목사와 선의의 경쟁 끝에 총무로 당선된 김일엽 목사는 ‘새로운 총회 건설’이란 모토아래 원칙과 소통, 섬김으로 교단의 화합과 협력을 이끌어 내며 헌신하겠다고 대내외에 밝혔다. 우리교단 총무의 임기는 5년이다. 사실상 교단의 행정과 재정을 전체적으로 관리하며 1년 동안의 매 회기마다 총회장의 주요 공약사항들과 함께 중·장기적으로 추진하는 교단 사업들과의 연계성을 확보해주는 역할 또한 총무가 감당한다. 또한 총회 10여개 기관들과의 협력을 통해 총회 사업을 진행하고 또 그 통로의 역할을 수행해 왔다. 그렇지만 최근 우리교단 총무의 현실은 참담했다. 이전에 총무가 선출되면 한마음으로 도와주기보다는 끊임없는 잡음과 소송, 갈등 등이 내편 네 편으로 나뉘어 시비를 따졌다. 교단의 밑 낯과도 같은 진영논리 싸움이 계속됐다. 한 회기에는 총회 전체 사업에서 배제되며 총회 총무 사무 규정 중 총회 직원 관리의 책임을 총무에서 총회장으로 변경해 총회 행정 운영까지 어려움을 주는 상황도 발생했다. 108차 집행부는 이 모든 것이 교단을 위한 일이라는 대의 명분을 내세웠지만 결국
지난 12월 20일 드디어 새로운 총무가 선출됐다. 이번 총무 선거는 짧은 기간임에도 굉장히 치열한 선거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그도 그럴 것이 어느 후보의 대의원권 문제와 특별감사 등 이런저런 문제로 선거 전부터 소송의 회오리가 몰아쳤기 때문이다. 총회가 앞으로 나아갈 것인가, 아니면 ‘어게인 108차’일 것인가가 이번 선거에 달려있었다. 투표결과는 기호 2번 김일엽 목사의 압도적인 우세였다. 1차 투표는 2/3을 넘지 못해 2차로 넘어갔지만, 2차 투표 결과는 대의원들이 이제 교단이 소송이 아닌 사업총회로 나아갔으면 한다는 소망을 읽을 수 있었다. 그동안 우리 교단은 총회는 물론이고 어느 곳이든 갈등과 소송으로 몸살을 앓았다. 급기야 지난 108차 총회는 소송비로 억대가 넘는 총회비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큰 충격을 자아냈다. 총무선거 직전에 이뤄진 특별감사 관련 보고시간에 소송비 관련 이야기가 나오자 모든 대의원들의 입에서 탄식이 흘러나온 것은 지금까지 교단 역사상 이런 전례가 없을 정도로 이 문제가 심각했기 때문이다. 올해는 3ㆍ1운동 100주년 기념의 해이고 침례교단적으로는 선교 130주년 되는 해다. 우리 침례교는 이 땅의 복음화를 위해 앞으로 해야
아기 예수가 이 땅에 임하신 것을 기념하는 성탄이 다가오고 있다. 성탄 전후로 지구촌 모든 교회들은 성탄트리를 장식하고 캐럴을 부르며 예수 그리스도가 낮고 누추한 이 땅을 찾아와 구원의 통로가 돼 주심에 감사를 표한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세상 사람들도 이날만큼은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주님께서 허락하신 화평을 누리며 안식의 시간을 누린다. 우리나라 역사에서 성탄절인 12월 25일은 의미 있는 날이다. 한국전쟁 당시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 불린 흥남부두 철수작전이 있었기 때문이다. 흥남부두 철수작전은 중공군이 한국전쟁에 개입해 전세가 불리해지자 1950년 12월 15일부터 12월 26일까지 동부전선의 미 10군단과 대한민국 1군단을 흥남항에서 피난민과 함께 선박편으로 안전하게 남으로 철수시킨 일이다. 당시 미군 지휘부는 피난민을 태우느라 시간을 지체할수록 미군의 희생이 늘어나는데다 병력과 장비 물자를 싣는 데만 해도 수송선이 넉넉하지 않았으며 피난민 중에 스파이가 침투해 파괴공작이라도 벌이면 큰일이라 흥남부두로 모여든 피난민들을 수송하길 꺼려했다. 하지만 한국군 지휘권들은 “피난민을 버리고 가느니 차라리 우리가 걸어서 후퇴하겠다”며 극렬히 반대했고
총회가 현재 가장 버거워하는 일 중의 하나가 총회를 상대로 진행 중인 있는 소송들이다. 우리교단은 그동안 크고 작은 법적 다툼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매 회기가 시작될 때마다 총회나 총회장을 상대로 이뤄지는 소송은 마치 연례행사가 돼 버린 상황이다. 우선 총회를 상대로 법적 소송이 진행되면 소송전을 치르기 위해 수많은 시간과 돈, 그리고 쓸데없는 에너지를 낭비할 수밖에 없다. 변호사 선임과 심리 등을 위해 관련 자료들을 수집하고 답변서 등을 진영논리로 나눠 준비하며 이해당사자들이 법원에 출두해 법정 다툼을 벌여야 한다. 이를 다투기 위해 무엇보다 적잖은 시간과 비용이 소모된다는 말이다. 이해당사자들은 법적 다툼 준비를 위해 귀중한 목회 사역과 교단 사역을 제대로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다. 법원의 최종 결과에 따른 승자와 패자 모두가 그 후유증이 생각이상으로 크다. 안타깝지만 세상 법에 대한 판단까지 받아야 하는 처지가 지금의 우리 교단의 현실이다. 충분히 대화와 소통을 통해 이 일들이 진행될 수 있는 여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법의 판단에 맡겨야하는 이유가 궁금할 따름이다. 이는 결코 성경적인 교단의 모습이지도 않다. 개 교회 목회에 정신이 없는 목
희망차게 시작한 한 해가 어느덧 2019년의 마지막 달을 맞이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올해도 어김없이 모두가 하나님 나라를 위해 열심을 다해 헌신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며 보냈으리라 믿는다. 그런 만큼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과 살아온 시간이 진정으로 하나님의 뜻이었으며 계획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교회와 성도들은 한 해 동안 어떤 열매를 맺고 무엇을 남겼는지도 중요하지만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어떻게 살아왔느냐에 초점이 맞춰졌기를 바란다. 한 해를 시작하며 진행했던 성경통독, 말씀 묵상, 새벽기도 등 신앙의 영적 성숙을 꿈꿔왔지만 아직은 달려가야 할 길이 멀 수도 있을 것이다. 2019년은 어느 때보다 세상논리 속에 진영논리로 갈라져 교회 안팎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여전히 성경의 진리와 말씀을 뒤흔들며 교회가 나눠지고 서로가 반목의 길을 걸어왔다. 또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아름다운 성 정체성도 양성평등, 젠더평등 등을 외치며 고귀한 성을 붕괴시키는 도전도 계속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보수와 진보로 나뉜 한국사회에 기독교마저 그 갈등의 소용돌이 속에 휩쓸리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누구 하나 대화와 타협의 장보다는 극단적인 정서는 앞으
오는 12월 20일 임시총회가 열린다. 임시총회 안건으로는 108차 특별감사 관련과 총무선출 등 두 건이다. 제109차 총회는 지난 108차 회기의 재정과 행정 등 지난 109차 정기총회에서 보고받지 못한 사안에 대해 특별감사위원회를 구성하고 감사 결과를 임시총회에 보고 받기로 결의한 바 있다. 109차 총회 특별감사위원들이 108차 회기의 각종 행정과 재정 상태 등을 현재 조사하고 있다. 감사위원들은 임시총회 때까지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조사를 하기 위해 진행과정에 대해 일체 함구하고 있다. 임시총회는 교단의 중대한 사안이 발생하거나 100교회 이상의 교회 청원 또는 총회 임원회의 결의를 통해 임시총회를 소집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총회가 신뢰를 받고 개 교회와 지방회가 협력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이번 특별감사가 명확하게 보고되기를 대의원들은 바라고 있다. 더 이상 총회 사역이 개인의 유익이나 특정집단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철저하게 지양해야 한다. 그런 만큼 특별감사 위원들은 책임의식을 가지고 끝까지 일해주기를 바란다. 총회장은 한 회기의 주요 사업과 임원회 회의록 등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108차 집행부는 재정 등 불신으로 막을 내렸다. 누구의 잘못보다
12월은 침례교회가 사실상 태동한 달이다. 2019년의 첫 시작을 반기며 출발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태풍의 피해를 넘기고 매서운 찬바람이 우리 곁에 어느새 다가왔다. 올해는 말콤 C. 펜윅 선교사가 내한해 조선 즉 한반도에 복음을 전파한 지 130년이 되는 뜻깊은 해다. 말콤 C. 펜윅은 1889년 12월 8일 한국에 첫발을 내디뎠고, 1935년 12월 6일 그의 주 활동 무대였던 원산에서 주님의 품에 안겼다. 12월이야말로 말콤 C. 펜윅 선교사를 기리는 중요한 달일 수밖에 없다. 올 한해가 거의 다 지나갔다 하더라도 우리교단의 말콤 C. 펜윅 130주년은 이제 새로운 시작임을 의미한다. 침례교는 펜윅 선교사에 대한 책도 나오고 영적성장대회를 말콤 C. 펜윅 130주년 기념대회란 이름으로 치르는 등 올 한해 상반기를 말콤 C. 펜윅 선교사에 집중했다. 하지만 여기에서 끝난다면 그야말로 말콤 C. 펜윅 선교사를 하나의 이벤트로 소모해버리는 결과로 남게 된다. 상반기에 말콤 C. 펜윅 선교사를 조명하는 일에 집중했다면 하반기는 이를 기리고 침례교의 미래를 향해 어떠한 비전이 제시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이러한 중차대한 일이 우리 앞에 숙제로
#장면1 2014년 11월 한국복음주의협의회는 각 교단 목회자를 초청해 개인이 속한 교단의 정체성과 장단점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총평을 담당한 손봉호 교수는 “각 교단의 강조점의 차이와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한국 기독교계에서는 침례와 여성 안수 외에는 교단 간의 차이가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고, 평신도들은 대부분 그 차이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있다”며 “교단은 오직 목회자들에게만 어느 정도의 정치적인 의미를 갖고 있지만 평신도들에게는 전혀 중요하지 않게 됐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날 월례회에 발제자로 나선 각 교단 목회자들은 교단의 정체성이 점점 희미해져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면2 침례신문에 입사한 후 침례교회를 다니기 위해 교단에 이름난 몇 교회에 출석했다. 그때 알게 된 것이 청년부 사역자 대부분이 침례신문을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당연히 교단 소속 사역자라면 의무까지는 아니더라도 신문에 관심을 갖고 이를 통해 교단의 현황이나 필요한 정보를 얻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라 생각됐지만, 그동안 대화를 나눴던 청년부 사역자들 상당수는 이러한 일에 신경을 쏟는 이들을찾아보기란 힘들었다. #장면3 109차 총회는 지난 10월 17~18일 여의
매년 11월이 되면 한국교회는 추수감사절을 지키며 다양한 감사를 드리는 행사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통상 11월 첫째 주부터 셋째 주까지 추수감사절을 지키고 있는 한국교회는 1년 동안의 결실인 오곡백과를 놓고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은혜에 감사하며 그 기쁨과 은혜를 성도들과 함께 나누고 있다. 무엇보다도 먼저 추수감사절에 대한 절기의 의미를 한 번 쯤 되새겨보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영국 성공회의 탄압과 억압을 피해 신대륙으로 건너온 청교도들은 척박한 신대륙 땅에서 곡식을 일구고 첫 해 수확한 결실을 가지고 하나님께 감사하며 그 결실을 이웃 인디언들과 나누면서 시작된 절기이다. 특별히 생존의 위협과 미지의 낯선 땅에서의 생활은 신대륙으로 건너온 이주민들에게는 큰 고통이었다. 이런 상황에서의 추수감사절은 더 뜻깊은 의미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우리 한국교회도 매년 추수감사절은 풍성한 축제와 같은 시간이었다. 교회에서는 교인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특별한 애찬을 준비하고 떡을 쪄서 이웃들에게 추수감사의 의미를 함께 나눴다. 또한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기에 선교지에 보내기 위한 다양한 물품과 헌금들을 추수감사절 헌금으로 활용했다. 그만큼 모든 교회는 여유가 넘
강원도 홍천에서 열린 109차 정기총회에서 대의원들은 제108차 집행부의 주요 총회 보고에 대해 문제가 많다며 특별감사를 통해 다시 보고 받기로 결의했다. 이에 109차 회기 총회장 윤재철 목사는 정백수 목사 등 특별감사위원을 선정해 제108차 총회 사업과 임원회 회의록, 재정 상황 등에 대한 특별감사에 들어갔다. 이유야 어찌됐든 총회는 한 회기 동안 개교회와 기관을 위해 협력하고 섬기는 위치에서 사업을 전개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정기총회에서 위임한 사안에 대해 임원회를 통해 주요 사업을 전개한다. 또 정기총회에서 결의한 예산안에 맞춰 집행하고 사업을 펼친다. 이 또한 정기총회에서 대의원들이 결의하고 위임해준 사안이기에 가능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총회가 이런 원칙을 무시하거나 간과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우리 교단이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 가운데 하나이다. 하지만 지난 108차 회기는 어떠한 사업이나 임원회 결의에 대해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을 연출해 혼란을 야기시켰다. 회기 시작부터 교단의 주요 일꾼들을 소환하고 해임했으며 총회장 공약 사업인 교회세움협의회의 사역에도 총회가 결의한 사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총회 행정과 재정 등을 사용하
109차 총회 집행부는 협동·사업총회를 위한 총회 기관보고의 시간을 가졌다. 이는 총회(총회장 윤재철 목사)와 침신대 등 10여개의 주요 기관사역이 조화를 이루며 협력과 협동의 관계를 맺기 위한 시도였다. 지난 10월 17~18일 양일간 서울 여의도 총회빌딩에서 열린 기관보고는 제109차 회기가 기관과 어떠한 협력관계를 맺고 나아가야 할지 진지하게 논의한 자리였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총회와 기관은 함께 협동사업들을 진행하는 가운데 재정적인 지원이나 협조 관계에 어려움을 겪어 온 것이 사실이다. 미자립기관은 총회의 재정적인 지원이 우선적으로 해결되기를 원하며 총회는 이들 기관이 보다 총회 사업에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서로 오갔다. 그래서인지 총회와 기관의 협력보다는 기존의 사역을 되풀이하거나 긴장관계를 유지해 온 것도 사실이다. 이번 기관보고에서도 총회는 기관의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임원들의 문제제기가 되풀이 됐으며 기관 또한 할 말이 많은 자리였다. 총회 임원들은 개별로 기관을 방문하거나 하루 동안 모두 모여 이야기를 나눴던 과거 기관 순방과는 다른 방식을 택했다. 총회와 기관들은 이틀이란 시간을 통해 기관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이 가득합니다. 윤동주의 시구가 읊어지는 개천절 날 오후 시골에서 택배로 보내온 푸성귀가 있어서 바리바리 싸들고 근처에 사는 딸네를 갔다. 가는 길에 마트에 들려 과일이랑 아이들에게 필요한 간식거리가 될 만한 식료품을 이것저것 바구니에 담다보니 분량이 꽤나 많다. 양손에 들기에는 조금 많은 분량으로 늘어나 종량제 봉투 두 개와 꽤 묵직한 박스가 하나가 되었다. 딸내미네 아파트 주차장에 가서 전화를 했더니 고 3짜리 외손녀가 전화를 받는다. “엘림아 할아버지가 짐이 좀 많아서 그러는데 주차장으로 잠간 내려와 줄래?” “네” 한 참을 기다리니 둘째 외손자가 숨을 헐떡이며 달려온다. 중3인데 몸무게 세 자리수로 표시되는 거구다. “할아버지 옷을 갈아입고 오느라고 늦었어요. 늦어서 죄송합니다.” “아니 죄송할 것은 없는데, 할아버지는 엘림이가 내려 올 줄 알았는데 아론이가 나왔구나.” “네 할아버지, 누나가 저보고 할아버지 주차장에 오셨다고 가서 짐 받아오라고 해서 제가 왔어요. 이리 주세요.” 외손자와 짐을 나누어 들고 딸네 집에 가서 한 참을 있으려니 아이들 넷이 다 들어왔고 조금 더 있으려니 출근했던 딸 내외도 퇴근해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