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요 신학대학의 2016학년도 학위수여식이 잇따라 열리고 있다. 무엇보다도 먼저 4년에서 7년 이상 학업에 매진하며 주님의 제자가 되기 위해 열정을 다한 졸업생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앞으로 졸업생들은 교단과 한국교회를 위해 헌신하며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어 한국교회에 ‘빛과 소금의’의 역할을 다하여 하나님 나라를 만드는데 큰 일꾼으로 세워지기를 소망한다. 이제 신학교는 새로운 신입생을 맞이해야 할 때다. 하지만 우리교단 침례신학대학교의 현 상황은 그렇게 녹록지 않다. 최근 한 일간지 보도에 따르면 전국 신학대학 지원자수가 급감하고 있다는 다소 충격적인 보도가 나왔다. 주요 신학대학들 모두 예외 없이 추가모집이나 가까스로 정원을 넘겼다고 한다. 인터넷 대학원서 접수 사이트인 ‘진학사’에 따르면 신학대학들의 학과 지원율이 전반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침례신학대학교(0.79대1)를 비롯해 감리교신학대학교(0.99대1)와 한영신대(0.81대1), 고신대(0.92대1), 아세아연합신학대학(0.81대1) 등은 정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다른 주요 신학대학교들도 평균 1.30대1에서 3.70대 1로 일반 대학보다 높지 않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최근 대학 진
에이브라함 링컨 대통령은 기도를 많이 했고, 기도의 비밀을 알았던 사람이었다. 그는 남북 전쟁이 시작되어 많은 병사가 죽어갈 때마다 동족을 잃는 쓰라린 아픔을 안고 하나님 앞에 눈물로 기도했다. 그가 이끄는 북군은 병사의 숫자가 많고 또 여러 가지 여건상으로 보아 다 유리했지만 남군의 용장 로버트 리 장군 때문에 늘 지기만 했다. 그래서 그는 하루에 두세 시간씩 하나님 앞에 기도했다고 한다. 어느 날, 북군의 지도자들이 모여서 대통령을 위로했다. 한 교회 대표가 링컨에서 다가와 말했다. “각하,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 북군의 편이 되셔서 북군이 승리하게 해달라고 날마다 눈물로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러자 링컨 대통령은 이렇게 대답했다. “그렇게 기도하지 마십시오. 하나님께 우리 편이 되어달라고 기도하지 말고, 우리가 항상 하나님 편에 서있게 해달라고 기도하십시다.” 링컨 대통령의 어머니인 낸시는 아들이 말을 시작할 때부터 매일 성경을 읽어 주었다고 한다. 링컨이 아홉 살 때 세상을 떠나면서 그가 남긴 유언은 “아들아, 매일 성경을 묵상하라. 위기가 닥칠 때는 더욱 열심히 성경을 읽어라”는 것이었다. 맥아더 장군은 매일 아침 성경을 읽은 후 하루 일과를 시작했으
고1년 시절, 우리 반에 일진이 있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세력을 가지고 있었고 그 누구도 그들에게 대항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우리 반은 평화가 유지됐다. 그것은 또 다른 세력 때문이었다. 또 다른 세력은 다름 아닌 범생파들이다. 범생파, 공부 좀 하는 애들을 일컫는 말이다. 이 두 세력 간에는 암묵적 약속이 있는데, 그것은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 것이다. 예를 든다면 적어도 우리 반 애들을 괴롭히지 않을 것, 왜냐하면 ‘우리’니까! 그리고 일진들에게 잔소리하지 말 것 등이다. 그런데 이 평화가 위협을 받는 날이 왔다. 내가 읽던 책이 너무 재미있다며 그 일진이 책을 빌려 달란다. 다 읽고 빌려주겠다는데도 막무가내다. 결국은 점심시간에는 내가 읽는 걸로 약속을 하고 책을 빌려줬다. 그런데 점심시간 종이 울렸는데도 책을 줄 생각을 안 한다. 아마도 이야기의 클라이맥스였던가 보다. 조금만 더 읽고 줄 테니 기다려 달라고 부탁한다. 일진이 말이다. 그 정도라면 양보해도 될 텐데 도무지 양보하고 싶지 않다. 왜냐면 이것은 양보를 가장한 침탈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내놔라’, ‘읽고 주겠다’, 이렇게 시작된 실랑이는 내 말 한마디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것은 엄연
유럽의 중세의 밤은 꽤나 길었다. 우리가 소위 중세 암흑기라고 부르는 약1천년의 신(God) 중심과 봉건제도라는 거목을 쓰러뜨린 것은 신에 대하여 질린 반발심이 개인의 창조성을 추구하며 고대 그리스 시대로 돌아가자고 깃발을 높이 들고 등장한 르네상스(Renaissance) 운동이다. 중세에서 근세로 접어드는 길목에서 2세기에 걸쳐 시대정신이 되어 준 문예운동인 르네상스는 마치 스위스 천문학자 트럼플러(Robert Julius Trumpler)가 주장했던 ‘성간물질’, 즉 은하계의 별과 별 사이에 빛을 가로막는 알 수 없는 장벽 같은 물질이었다. 중세의 밤은 하나님도 성경도 없는 암흑의 밤이었다. 거대하고 화려한 천장 높은 성당에서 장엄한 성가와 미사가 드려졌지만 하나님을 배신한 자들이 종교적 충족을 위해 사치와 허세를 부릴 뿐이었다. 그들은 하나님과 사람들 사이를 가로막는 장벽과 같은 존재들이었다. 르네상스는 이러한 벽을 허물어뜨리는 괴력을 발휘하며 사람에게서 하나님을 제거하는 또 다른 괴물로 성장해 근세로 걸어 들어왔다. 신학, 철학, 법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사람들의 자아를 여과 없이 분출시켰는데, 그중에는 시대의 거장이라 할 수 있는 라파엘
1845년 미국 침례교 총회(General Missionary Convention)가 남과 북으로 나눠졌을 당시, 북침례회의 교세는 5259교회, 회원 36만 8000명이었고, 남침례회는 4395교회, 회원 36만 5000명이었다. 남침례회와 북침례회의 교세가 대동소이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약 170년이 지난 2016년도 통계에 따르면, 북침례회였던 American Baptist Churches USA의 교회 수는 약 5800교회, 회원 수는 150만 명에 그친 반면, 남침례회의 교회 수는 약 4만6500교회, 회원 수는 1,630만 명으로 집계됐다. 교회 수로는 남침례회가 북침례회에 비해 약 8배, 회원 수로는 약 10배 더 많은 것이다. 비슷한 교세로 시작된 남침례회와 북침례회 간에 이토록 큰 격차가 벌어지게 된 요인은 어디에 있을까? 지난 170년간 북침례회는 숫적인 면에서 크게 늘지 않은 반면, 남침례회는 미주에서 가장 큰 개신교 교단으로 성장하게 됐는데, 그 힘이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그 해답을 세 가지 이유에서 찾는다. 첫 번째 이유는 남침례회의 총회체제(Convention System)가 회원 교회들의 힘을 선교를 위해 결집시키는데 있
우리교단 연금정책에 대한 청사진이 교단발전협의회를 통해 드러났다. 총회의 주요 현안 사업을 보고하고 제안하는 자리인 교단발전협의회가 지난 2월 6일 오전 11시 대전 유성구 침례신학대학교 아가페 홀에서 열렸다. 이날 모임에는 전직(증경) 총회장, 지방회장·총무, 각 기관장 및 이사장, 지역연합회임원, 총회 임원 등 전국에서 모인 120여명의 대의원들은 아가페 홀을 가득 채우고 교단 현안사업과 관련한 문제들을 놓고 열띤 토론을 펼쳤다. 이날 주제발표의 백미는 단연 ‘연금정책과 교단의 미래’였다. 이날 모임에서 연금정책의 청사진을 제시했다면 본격적인 연금정책은 ‘목회자 부부 영적성장대회’(5월8-11일, 강원도 웰리힐리 파크)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전개될 계획이다. 총회는 일제 강점기 때 정부 기관에서 일정한 기간 동안 일하고 퇴직한 사람에게 주던 연금(年金)을 가리킨 은급이란 표현 대신 ‘연금’이란 용어로 앞으로 통일해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우리교단 연금의 가장 큰 특징은 ‘무상연금’이라는 것과 특별히 최소한의 연금이라도 지급해 농어촌, 미자립 교회 등의 목회자들에게 소망을 주겠다는 것이다. 한국교회 목회자들은 대다수가 은퇴 이후의 삶이 제대로 준비되지 않아 경
기독교한국침례회(총회장 유관재 목사)는 지금 교단 안팎에서 소통과 연합을 노래하고 있다. 대다수 교계 전문가들은 침례교회의 위상과 역할이 과거 그 어느 때 보다도 높아져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며 칭찬이 자자하다. 우리교단은 현재 장로교, 감리교, 성결교, 순복음교회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연합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특별히 국가를 위한 ‘시국 기도’에도 교계의 주요교단과 힘을 합쳐 예언자적 목소리를 독자적으로 내고 있다. 대한민국은 지난해 말부터 혹독한 시련기가 계속되고 있다. 대통령 탄핵으로 인해 국가 지도자의 공백 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안보와 경제가 언제 내리막길을 걸을지 모를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의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 한반도 주변 열강의 최강자인 미국 대통령으로 최근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를 재차 천명했고 중국 러시아 일본 등도 자국의 보호무역 정책과 함께 사실상 내정에 간섭하는 도발적 발언과 공세를 더욱 이어가고 있다. 우리교단으로 다시 눈을 돌려 보자. 총회 대의원들은 10년 동안의 교단 내 정치적 갈등과 소송을 종식시키자며 소통과 침례교회의 계절을 꽃 피우자고 호소한 교단정치의 신인이나 다름없는
올해로 여섯 번째 치러진 목회자 자녀(PK) 영성캠프는 우리교단 내에서 대표적인 다음 세대 프로그램의 회복사역 프로그램 가운데에 하나다. 수백 명의 목회자 자녀들이 지난 1월 11~13일 2박3일 동안 대전 침례신학대학교 콘서트홀에서 열린 영성 캠프에 참가했다. 첫 영성 캠프는 2012년에 시작됐고, 교단의 다음세대 특히 목회자 자녀들을 격려하고 위로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공감대 속에서 침례교 총회가 주관하고 전국의 개 교회들의 협력으로 매년 200여 명 이상의 목회자 자녀들이 참석해 왔다. ‘목회자 자녀’들은 캠프 첫 시작에 서로 어색해 하지만 결국에는 부모의 목회를 이해하고 자녀의 입장에서 서로 동질감 속에서 마음을 열고 서로의 상처와 아픔을 나누게 된다. 특히 열린 집회와 특강을 들으며 ‘목회자 자녀’보다는 하나님께서 부르신 거룩한 부름에 응답하며 부모의 길을 따라 걷겠다는 결단의 고백이 이어진다고 하니 반가운 일이다. 무엇보다도 먼저 총회가 목회자 자녀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며 어려운 침례교회의 성장 동력을 목회자 자녀에게 맞춰 용기와 희망을 주는 사역에 박수를 보낸다. 사실 목회자의 자녀라는 이유만으로 성도들의 자녀와는 다르게 성장해야 한다는 부담
기독교(개신교)가 국내 종교 인구 가운데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통계청의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종교인구’ 집계 결과 개신교인이 967만 6000명(19.7%)으로 가장 많았다. 종교 인구 2위는 불교(761만 9000명·15.5%), 3위는 천주교(389만명·7.9%)다. 종교가 없는 인구도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무종교인 비율은 56.1%인 반면 전체 종교 인구는 43.9%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태백·소백산맥 서쪽 지역인 전북(26.9%), 서울(24.2%), 전남(23.2%)에서 개신교 성도 비율이 높았다. 반면 동쪽인 울산(29.8%)과 경남(29.4%), 부산(28.5%)에선 불교 신자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무종교인 중에서는 10∼20대의 비율(약 63%)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되면서 다음세대에 대한 한국교회의 과제를 남겨줬다. 이로써 대한민국 사람 5명 중 1명이 개신교인이고 다음세대 부흥은 과제로 남게 됐다. 지난해 12월19일 발표한 통계청의 결과와 관련해 교계는 개신교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불교 인구를 추월했다는 성적표보다는 한국교회가 체감하고 파악하는 개신교 숫자가 다르다는 것에 더 당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개신교 성도 수
한국교회의 95% 이상을 차지하는 5대 교파 대표자들이 오랜 갈등과 분열을 극복하고 단일 연합기구 출범을 결의했다. 한국교회가 이제 외형적으로는 하나가 됐다. 구랍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새로운 기구를 창설하는데 참여한 교단은 우리 침례교회를 비롯해 예장합동, 예장통합, 예장대신, 감리교, 성결교(기성), 기하성(여의도) 등은 가칭 한국교회총연합회(한교총)를 출범시켰다. 오는 9일 정동제일교회에서 출범감사예배를 드릴 예정이다. 7개 교단이 단일연합기구 출범에 만장일치로 참여하게 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번 통합으로 출범하는 한교총은 앞으로 5년동안 대표회장 선거를 치르지 않고 현직 총회장 중심으로 운영된다. 공동대표는 예장통합과 합동, 기감 감독회장이 7개 교단장은 상임회장으로 활동하게 되며 나머지 참여 회원교단은 공동회장 직제를 유지하기로 뜻을 모았다. 정관은 한기총과 한교연이 분열되기 전의 한기총 정관을 유지하는 것으로 원칙으로 삼았다. 한교총의 출범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교회연합(한교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등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주요 연합기관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이번 한교총 창립
사회 전체적으로도 한국교회 현장 목회자들에게도 2016년은 말 그대로 다사다난했다. 국내외적으로 크고 작은 사건이 끊이지 않았고 한국교회 안팎에서도 터져 나온 크고 작은 일들로 내우외환에 시달리면서 이를 감당하느라 고군분투한 한해였다. 한국교회가 올 초부터 지금까지 할랄식품 단지 조성 등 이슬람 문화의 확산과 이단·사이비, 반동성애 문제 등에 공동 대처하고, 저 출산 문제나 사회복지·평화통일 등 여러 사회적 문제들에 대해 큰 꿈과 관심을 가지고 시작했으나 교회와 사회와 원활한 소통까지는 그 한계를 절감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목회 생태계와 교회 환경, 교회갱신과 부흥, 한국교회의 연합과 다음 세대 사역 등의 당면 과제에 대해서도 성도와 교회들이 연대하고 공동으로 대처해야 한다는데 뜻을 함께 공유했으나 이 또한 분열과 공명심 등으로 인해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다. 현재 대한민국은 미·중·러·일 등 한반도 주변 열강의 자국보호 우선 정책에 수출전선에 먹구름이 깊게 드리워져 있다. 또 북한의 핵에 대응하기 위한 사드 배치 문제 등으로 우리사회는 남남갈등이 증폭되고, 중국과도 위험한 줄타기 외교 관계가 현재 진행형으로 계속되고 있다. 이 틈을 노린 일본은
해외선교회가 2017년 1년 내내 기억될 성탄선물을 기다리고 있다. 침례교 해외선교회(FMB)는 최근 전국의 교회와 성도가 12월 한 주일을 택해 ‘해외선교주일’로 지켜주고, 성탄절 헌금의 십일조 또는 개교회당 10만원씩을 해외선교회로 보내면 그 모아진 헌금으로 선교사들에게 여행자보험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전 세계 62개국에서 705명의 해외선교회(이사장 김형윤, 회장 이재경) 소속 파송선교사들이 각 자의 사역지에서 최소한의 안전장치인 여행자보험 갱신을 위한 전국 침례교회의 뜨거운 관심과 참여를 기다리며 기대에 부풀어 있다고 한다. 침례교 해외선교회에 따르면, 2016년 12월 기준으로 여행자보험 가입을 위한 총 금액은 1억5000만원이다. 또 1년 기준 1인당 여행자보험 가입금액은 성인 남자는 23만원, 성인여자는 20만 6000원이다. 참여방법은 첫째, 개 교회가 성탄 감사헌금의 1/10(십일조) 또는 10만원을 후원하는 것이다. 둘째, 파송교회가 파송한 해외선교사들의 보험료를 지원하는 것이다. 직접 송금을 원한다면 KEB하나은행 협동선교계좌 181-04-01159-428(기독교한국침례회해외선교회)로 보내면 된다. 올해 8월 해외선교회 소속 김영구
지금 우리나라는 최순실이라는 무당의 지시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이 나라를 통치한 것이 드러나면서 온 국민은 대통령에게 배신을 당한 것에 대한 분노와 허탈감을 전국적으로 5차례의 촛불시위를 통해 분출하고 있다. 이번 사태를 보면서 우리는 대통령뿐만 아니라 우리 개개인에게 종교와 신앙이 얼마나 중요한 기능을 하는가를 실감하고 있다. 행복심리학자들은 사람의 행복에 필수적인 요소로 사람(관계)과 밥(음식), 종교, 그리고 대화를 꼽고 있다. 좋아하는 사람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오손도손 대화하는 것보다 더 행복한 장면을 떠 올리기가 어렵다. 그런데 그 배후에 어떤 종교를 믿느냐가 우리의 삶의 질을 좌우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신학자 폴 틸리히는 종교를 인간의 “궁극적 관심사”(ultimate concern)라고 표현하였다. 종교적 세계관은 왜 중요한가? 한 사람의 정신적 세계를 지배하는 세계관, 즉 종교는 삶을 지배하는 정신적 지주와 같다. 우리의 믿음과 언행은 세계관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세계관은 마치 우리가 쓰고 있는 선글래스와 색안경과도 같다. 인간은 의미를 추구하는 존재다. 종교는 우리에게 의미와 목적을 제시한다. 종교는 사람들에게 인생을 바라보는
뜻밖이다. 부활하신 예수를 만났던 제자들은 신앙생활에 힘쓰는 대신에 디베랴 호수로 간다. 부활의 증인인 제자들은 그곳에서 밤새 그물을 던진다. 그런데, 이랬던 제자들이 예수의 승천 이후 성령으로 침례를 받은 후에는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변했다. 바로 이 제자들이 예수의 증인이 되면서 기독교 역사가 펼쳐진다. 우리는 이미 시작된 종말을 향해 가고 있는 시대의 한 부분에서 같은 종말론을 소유한 가치 공유의 그리스도인 공동체에 속해있다. 복음서에서 예수님은 예루살렘의 함락과 성전파괴를 예고하시면서 세상의 종말을 선언하신다(마 24장, 막 13장, 눅 21장). 역사적으로 실현된 예루살렘의 재앙과 성전 파괴는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세상 종말의 성취 과정을 미리 체험하게 한다. 줄의 한편 끝을 잡아당기면 이어진 다른 끝부분이 당겨져 오듯이, 우리 시대는 이미 실현되고 있는 종말의 궤도에 놓여있다. 상상 그 이상의 격변인 종말을 향해 가고 있는 이 시대이지만, 그리스도인들은 예수의 부활과 자신의 부활을 믿는 믿음의 힘으로 흔들리지 않는 신앙생활을 한다. 1.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 로마서에는 예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서로 구분하는 듯한 표현이 있다(4:25, “예수는
올해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이 땅의 교회와 크리스천은 전통적인 방법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성탄절 행사를 준비하느라고 분주한 때다. 이 기쁜 때에도 이단들은 교회와 세상을 향해 잘못된 복음을 전하며 사람들의 삶과 가정을 파괴하고 있다. 한국교회는 이단의 교리와 전도전략을 분별하여 경계심을 갖고 이단의 미혹에 빠지지 않도록 늘 깨어 준비해야 할 것이다. 이단들은 ‘세계 속으로’ 흩어진지 오래다. 교회나 교단파송 해외선교사들 가운데에는 생존·생계형도 많은데 이단교회의 선교사들은 전폭적인 재정지원을 받으며 오늘도 가짜 복음을 전하고 있다. 구원파·하나님의 교회·신천지는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남미 등에서 활동한다. 각 지역마다 ‘이단 문제’로 시비가 붙는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선교사들과 한국교회는 뾰족한 대처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사회에 큰 문제를 일으킨 이단들로는 김성도의 새주교, 문선명의 피가름교리, 박태선의 신앙촌, 조희성의 영생교, 이만희의 신천지, 안상홍·장길자의 하나님의교회, 박옥수의 구원파를 비롯해 최태민의 영세교 등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최근 이단 신천지가 시비에스(CBS·사장 한용길)를 상대로 낸 30억원 상당의 명예훼손 소송에서 신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