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가 심해지면서 실명이 시작되었다 어느 날 날파리 날아다닌다고 파리채를 들고 다니셨다 비문증이란다 백내장 수술을 하고 열심히 치료해도 상차림의 반찬 구별을 못했다 혼자 계실 수 없을 때쯤 병원에서 퇴원하셨다 형제들이 모여 요양원으로 가야하는가를 의논하면서 마지막 길 내가 함께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남편이 떠난 후 주님이 맡겨주신 작은 시골 교회에 어머니를 모셨다 아침저녁 부르는 찬양 늘 외우던 곡조는 작은 방으로 가득하고 몸도 못가누던 어머니 한달 만에 회복되셨다 철없는 나를 신학교 보낸 후 늘 목회자로 섬겨주시던 작은 개척교회 그 찬양소리 아침마다 새로운 어머니의 창 밤새 더위에 시달린 새벽 하늘이 열리면 하늘 나라 거기 선 그림자 눈에 선한데 땅을 딛고 서서 하늘을 호흡한다 오늘을 살아갈 영성 시인은 목산문학회 회원이며자유교회 전도사이다.
은혜 많이 받았다는 사람 말이 많아졌다 받은 은혜 간증인가 들어보면 제 자랑만 하고 있다 은혜받고 회개 많이 했다는데 달라진 건 없다 자기는 변했다는데 눈에 띄는 게 없다 은혜 받으니 이렇게 좋다며 보는 사람마다 은혜를 받으란다 선뜻 대답을 못하면 화부터 낸다 권하는 사람 답답해서 그러지만 듣는 사람 받았다는 은혜를 의심하게 된다 시인은 한국문인협회강원지부장을 역임했으며 춘천교회 원로목사이다.
눈물이 짭짤한가 보다 눈물에 손수건이 삭아졌다 눈물의 은혜를 받았나 보다 손수건은 내 짝지이다 풀어야 할 문제들을 죄다 눈물로 쏟아내면 볼을 타고 목줄기를 타고 흐르고 흘러 가슴까지 적셔진다 눈물은 응답이다 그 사랑 감사해서 그 은혜 감사해서 또 눈물이다 시인 크리스천문학으로 등단했으며 목산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실 하나에 묶여 태평양을 건넜다 아무도 보지 못한다 길을 잃었나 하고 당기면 여전히 바람 타고 놀고 있다 화난 소년 줄을 당기지만 여전히 연은 바람과 한 눈만 팔고 있다 에라 모른다 끊어져라 당긴 줄 문득 독수리되어 나타났다 가늘다고 약한 것 아니니 줄만 믿으란다 부르고 당겨야 대답하는 너의 이름은 연이다 시인은 버지니아문학저널 대표이며 리치몬드교회협의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리치몬드한인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비바람이 한바탕 흔들고 간 뒤 나무들은 고운 옷 갈아입는다 갈대꽃은 강바람에 춤을 추고 찬바람이 가슴속에 파고든다 추위를 못 견디는 임을 위해 뭉게구름 걷어다 요를 만들고 새털구름 걷어다 이불 만들어 포근하게 덮어 줘야지 문풍지로 황소바람 막아주고 솔방울 방울 주워다가 군불 지피면 따뜻하겠지 그래도 춥다면 꼭 안아 주련다 시인은 목산문학회 회원이며 본보 신앙면 행복바이러스를 기고하고 있으며 현재 새울산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여행은 현실의 시간을 멈춰 놓은 채 또 다른 현실을 찾아 떠나는 것이다 또 다른 현실 속에서 새로움을 누리고 감사하고 다시 돌아가야 하는 현실을 살아가는 것이다 여행은⃜ 시인은 '크리스찬문학'으로 등단했으면 시와산책 회원이다. 동인시집 '누군가 네게 사랑이 시작되었다고 말할 때'를 냈으며 현재 품앗이교회에서 이건구 목사의 아내로 함께 사역하고 있다.
가을 하늘이 예쁜 이유 할머니 하늘을 봐요 하늘색이 참 예쁘죠? 그래, 하늘색이 참 곱구나 할머니, 하늘색이 왜 예쁜줄 알아? 파란 나뭇잎들이 하늘을 물들이기 때문이야 그래서 나뭇잎들은 노랗게 변해 수하의 손을 잡고 유치원 등원길 수하야 그래서 할머니도 노랗게 단풍이 들어가 이정일 목사는 청하교회를 담임하고 있으며 54개월 손녀와 사모가 유치원에게 가면서 나눴던 대화를 시로 옮겼다.
가난한 자여! 부자 논을 향해 눈 흘기지 말아요 부자가 벼 이삭을 남겨두지 않으면 그대 주울 것도 없어요 가난한 자여! 부자 밭을 향해 침 뱉지를 말아요 부자가 감자 골에 남겨 둔 것 없으면 그대 거둘 것도 없어요 가난한 자여! 부잣집에 기근 들길 은근 기대 말아요 부잣집에 기근 들면 그대는 물론 온 동네 사람들까지 품 팔 곳이 없어져요 가난한 자여! 부잣집의 논둑을 돋우어 줘요 부자 논둑이 견고해야 그대 논둑도 안전해져요 이기철 목사는 목산문학회 회원으로 현재 찬양교회를 섬기고 있다.
서로운 자 위해 달려가겠습니다. 눌리고 핍박받는자 위해 울어주렵니다. 외쳐도 대답할 이없는 낮은 기압골 에스겔에서 부딪히며 말라가는 선교지, 뼈들의 몸부림 속에서 혹은 외롭고 고달파 생을 버리고 싶은 자들에게 흘러 여울지는 사랑으로 달려가렵니다. 미주 화광교회 담임 미주 침례교부흥전도단장
어둔 밤길 걷다가 문득 밤하늘 높이 뜨는 달을 보고 잊고 산 것이 생각났다 장래 희망, 꿈 그리고 안개처럼 피어올라 왔다가 바람에 나부끼듯 사라져 간다 한숨소리 함께 잊고 산 것이 참 많았다는 것을 오늘 문득 생각났다 오늘 밤 아이 방에서 동화책 하나 꺼내 밤새 읽어야겠다 나의 잊고 산 것들을 시인은 목산문학회 회원으로 하늘빛사랑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갔댔다”“갔드랬다”는 서울 말의 사투리 서울이 좋다지만 사투리도 좋으랴 언행은 언제나 삼가 가려할 줄 알레라 “왔댔다”“왔드랬다”는 서울말의 사투리 서울이 좋다지만 배워 안될 그런 말 언행은 어디서니 가려할 줄 알레라 “갔댔다”“갔드랬다” 갔었다가 바른 말 “왔댔다”“왔드랬다” 왔었다가 옳은 말 좋게 본 사람도 간혹 실수 실언 있네라 시인은 한국문인협회 회원 국제 펜크럽한국본부회원, 한국아동문학회 부회장 한국동요음악협회 회원, 내혜홀아동문학회장 한국시조시인협회 자문위원, 한국기독교지도자협회 회원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바람이 항상 불어 파도가 일어나고 하얗게 밀려오고 부딪쳐 부서짐이 끝없이 계속되는 것 바다만의 참모습 바람은 살아있는 바다의 감정으로 파도는 살아있는 바다의 모습으로 오늘도 찾는 사람들 깨달으라 하는 것 시인은 ‘크리스천문학’으로 등단했으며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 ‘나팔꼴 당신’ 외 다수가 있다. 현재 목산문학회 회장이며 부평중앙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할머니와 어린 손자가 텃밭에 나가 햇살을 고르며 식탁에 오를 채소들을 심나 봅니다 어린 손자는 손가락으로 흙에 작은 구멍을 뚫고 콩을 한 알 심습니다 두 눈을 찔금 감고는 “하나님 콩 잘 자라게 해 주세요” 할머니는 손자가 텃밭을 놀이터 삼아 한 나절을 놀도록 갈아엎어 고랑을 내고 거름을 주고 기다리다 졸던 씨앗들이 깨어날 무렵 정성스레 텃밭에 줄지어 옮겨주고는 물을 뿌리십니다 "이제 하나님께 맡기니 그저 감사합니다" 시인은 목산문학회 회원으로 현재 선한교회를 섬기고 있다.
무궁화 곱게 피는 삼천리금수강산 아름다운 한반도 동방의 예의지국 흰옷을 즐겨 입는 숭고한 민족 이웃사촌으로 평화로이 사는 나라 을사늑약으로 점령당한 한반도는 먹구름에 뒤 덥여 한 숨 짓 는다 개다 짝에 짓밟힌 짚신의 자존심 갓끈 고쳐 매고 허리띠 졸라맸다 수탈과 억압으로 피폐해진 반도 한민족의 가슴엔 피멍들었고 말과 글이 있어도 쓰지 못하고 성과 이름이 있어도 부르지 못했다 신사참배 창씨개명 강요하며 민족혼을 뺏으려는 치졸함이여 강제징용으로 노동을 착취하고 위안부동원으로 인권을 유린했다 끓어오르는 분노 주체할 길 없어 부르짖는 한 맺힌 기도소리 민족위해 목숨 던진 애국지사들 자주독립위해 분연히 일어섰노라 삼천리 방방곳곳 만세소리 진동하고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만세 천황은 항복하고 일본은 물러가고 삼십육 년의 굴욕에서 해방되었다 숨 막히는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세계 속의 한국으로 웅비하는데 광복73주년 아 ! 대한민국이여 ! 다시 무릎을 꿇고 깃발을 높이 들자 개다 짝 = 일본인들의 나무로 만든 샌들 시인은 상록수 문학으로 등단 상록수문학회, 목산 문학회 회원, 새울산교회를 담임으로 섬기고 있다.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며 마음을 움직이는 메시지는 빈틈이 없는 논리가 아니라 비어 있는 공간이다 우리의 사고를 구속하는 것이 아니라 더욱 자유롭게 하는 것이리라 엄격히 구분 짓는 저울이 아니라 경계를 넘나드는 매력 있는 글이리라 말하는 쪽은 입이 아니라 잘 듣는 귀가 아닐까 깨알 같은 글씨들을 일구어내려 책 속에 맺힌 작은 땀방울들은 학문에 정진한 열정이리라 말씀이 머리를 높게 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 말씀은 마음을 낮게 하는 법 지식 중에는 습기가 있는 지식이 있고 메마른 지식이 있다 메마른 지식은 머리에서 나오고 습기가 있는 지식은 가슴에서 나온다 메마른 지식이 가시 되어 얼마나 많은 이들을 아프게 했을까 눈물과 땀이 베인 지식은 많은 이들을 이롭게 했을까 살리는 것은 습기 있는 생명의 말씀이네 시인은 ‘아동문학’으로 등단했으며 현재 소망교회를 담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