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회를 이루고 있는 구성원은 크게 3세대로 구분되어 있다. 오늘의 사회가 있기까지 과거에 수고하고 땀 흘리는 세대로 ‘공경과 섬김’의 대상인 1세대와 2세대는 지금 우리 사회를 위해 수고하고 애쓰는 세대로 ‘격려와 협조’의 대상이다. 또한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해 책임을 지며 땀 흘릴 제3세대는 ‘투자와 양육’의 대상인 것이다. 바람직한 사회는 이 3세대가 한데 어울려서 서로 공경, 격려와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함께하는 공동체인 것이다.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계층, 학력, 연령, 이념, 지역별로 나라는 사분오열로 갈가리 찢어져 있다. 사회 통합을 앞장서서 견인해야 할 지도자들은 자신들의 정치적 이득을 따라 오히려 분열과 갈등을 적극적으로 조장하거나 심지어는 즐기고 있다. 그 결과 남북분단보다 남남분열을 더 우려하는 목소리가 비등해져가고 있다. 이런 소용돌이 속에서 교단과 교회는 함께하는 공생(共生)의 몫을 제대로 감당하고 있는가? 불행하게도 그 대답은 “아니요”이다. 크고 작음을 막론하고 반목과 대립 분열의 내홍을 겪지 않는 교회와 교단이 드물다. “서로 사랑하라”는 새 계명을 부여받은 교회 내에서조차 함께하는 삶을 이루어가지 못한다면 교회 밖에서 공
우리 민족과 교단역사에 있어 올 한 해는 매우 뜻깊은 해다. 삼천리금수강산에 들불처럼 일어났던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해이고 침례교단으로는 펜윅선교 130주년을 맞는 해이다. 그런 만큼 2019년 한해는 우리 과거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시발점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한국교회는 합심으로 기도하며 꽤나 민첩한 움직임을 가져왔다. 몇 년 전부터 역사교과서에 교회가 민족의 부흥과 발전을 위해 이바지했던 사건들이 제대로 기술되지 않았다는 문제를 적극적으로 제기하고 있으며 제헌국회가 기도로 시작했다는 부분을 언급하며 대한민국의 국가 정신에 교회가 한 축을 담당한 일을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우리 교단은 타 교단에 비해 조용한 상황이다. 물론 올해 영적성장대회를 펜윅선교 130주년 기념대회로 치르기 위한 준비가 이뤄지고 있지만 교단 차원의 적극적인 역사 발굴은 아직 미흡한 상황이다. 신사참배에 반대해 교단이 해체된 아픈 역사는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교단들 가운데에서도 분명히 흔치 않은 우리만의 자산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교세가 강하지 않았던 당시 상황에서도 선교를 위해 헌신하길 주저하지
꿈이 아니었다. 신장에 이상이 생겼다. 몸과 다리, 발과 손, 온 몸이 커져 가고 있다. 가슴이 답답해서 숨을 쉴 수 없다. 응급차의 벨소리를 들으며 응급실에 들어 왔다. 언젠가 이런 날이 올 줄 알았지만 현실을 받아 들이기 쉽지 않다. 많은 양의 피들이 채취되어 검사실로 옮겨져 성분별로 계산 돼 나온다. 추가 검사가 진행된다. 신속하다 계산된 결과에 따라 알 수 없는 약들이 투명한 작은 관을 통해 몸 속으로 들어 온다. 몸에 나타나는 반응들이 정해진 시간이 따라 모니터링되고 의사들이 모여 치료 방향이 결정되면 환자와 보호자에게 전달되고 시행한다. 투석의 방향으로 결정되어 시술이 시행됐다. 배에 있는 복강이 여러 가닥의 튜브를 삽입하는 외과 수술을 했다. 수술을 하는 가운데 복강에 있는 엄청난 양의 오염된 체액이 나왔다. 건강한 성인이면 복강 안에 두 말 정도 들어 있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됐다. 나는 투석을 거부했다. 인터넷을 보면서 많은 정보를 알게 됐다. 투석을 한다하더라도 삶의 정해진 시간이 있기 때문이다. 삶을 조금 연장시킬 뿐이다. 오래 살았다. 이만큼 살면 됐다고 생각했다. 예수님을 믿고 신앙고백을 했으며 교회 공동체 안에서 침례도 받았다. 신
하나님께서 늦둥이로 저희 가정에 주신 아들이 올해 열여덟 살 고등학교 2학년이 됐다. 하나님의 은혜로 무던히 잘 자라 주던 아이가 고등학교에 올라오면서 학교생활을 힘들어하고 적응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부모에게는 말을 못하고 제 형에게 전학을 시켜 달라고 하면서 그간의 힘들었던 고층을 털어놓았다. 그래서 지방에 있는 기숙사형 학교로 어렵게 전학을 시켜줬다. 소수의 학생을 강도 높게 교육하는 규율이 엄격한 학교라 열심히 공부할 것을 다짐받고 해 줬는데 이번에는 다시 원래 학교로 역 전학을 시켜 달라는 것이다. 철없는 아이의 생각이라지만 어디 세상일이 어떻게 제 마음대로 된단 말인가? 오늘은 부끄럽지만 곤히 잠자고 있는 아들의 방에 들었다가 책상 위에 써 놓고 하나님 앞에 떼를 쓰며 기도한 기도문이 있어 부끄러움을 무릎 쓰고 한 페이지를 올려본다. 나를 죄에서 구원해 주신 하나님! 저를 다시 OO고등학교로 올 수 있도록 간곡히 요청드리면서 다짐의 기도를 드립니다. 하나님! 너무 멀리 돌아온 시간이 아쉽고 후회가 들어 자꾸 눈물이 납니다. 제가 처음 우리 학교에 지원하게 된 동기는 부모님 연세가 지긋하시기에 제가 열심히 공부해 자립해서 부모님을 도와드리고 싶은
조국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쓴다. 아름다운 전통은 존중하고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그 전통이 전혀 성경에서 나오지 않았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진리가 전통이 될 수 있지만, 전통이라고 해서 항상 진리는 아니다. 많은 교회에서 사순절이 시작됐다. 사순절이 성경에 있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순절(Lent)은 성경에 없다. 그렇다면 사순절(四旬節)은 사람의 전통이요 세상의 유치한 원리에 불과하다(골2:8). 그리스도인들이 예수 그리스도가 받았던 고난을 생각하며 기도와 절제의 삶을 산다는 사순절! 사순절을 지내는 그 신앙과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고 존중한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이 성경에 없는 이교도의 절기를 지킬 수는 없지 않겠는가. 사순절은 어디서 왔는가 사순절(四旬節)은 부활절 이전 40일을 금욕하며 지내는 절기를 말한다. 사순절은 주일 6번을 빼고 계산하기에 실제로는 46일 간이다. 특별히 사순절 절기가 시작되는 날은 ‘재의 수요일’(Ash Wendnesday)이라 불린다. 2019년 올해 사순절은 부활절(Easter)이 시작되기 전인, 3월 6일부터 4월 20일(부활절 이브)까지다. A.D. 325년 니케아공의회(council of Nicea)에서
올해는 침례교 선교사 말콤 펜윅이 우리나라의 복음을 씨앗을 뿌린지 130년이다. 그동안 침례교 역사를 홍보하고 가르치는 일은 신학교 수업 등 교단 내부적인 일로 여겨왔다. 우리교단 총회(총회장 박종철 목사)는 오는 4월 22일 대전 침례신학대학교에서 말콤 펜윅 한국선교에 대한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이어 4월 30일에는 강원도 홍천 비발디 리조트에서 말콤 펜윅 130주년 기념대회 및 침례교세계한인대회(영적성장대회)를 연다. 이 대회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일제 식민지 통치에 항거하고 저항했던 한국침례교회가 펜윅의 선교적 관점과 비전을 얼마나 품고 있는지 재조명할 계획이다. 침례교회는 초기 원산과 강경, 공주, 칠산, 문경 등에서 교회를 세우고 복음의 씨앗을 뿌렸다. 하지만 일제의 1940년대 신사참배 강요와 교단의 탄압은 성경중심의 침례교회에 큰 타격을 입혔다. 결국 교단이 폐쇄되고 교단의 모든 재산이 몰수되는 사건을 겪으면서 일제 탄압의 항거하고 교단 차원에서 신사참배 거부라는 자랑스러운 유산을 남겼다. 이제라도 우리가 교단의 역사를 새롭게 정립하고 앞으로 한국 침례교회가 이를 계승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할 때이다. 펜윅 선교의 의의와 평가
결과를 떠나 북미정상회담은 대한민국을 비롯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빅 이벤트였다. 한국전쟁 이후부터 한반도의 상황은 중동과 함께 세계의 화약고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북미정상회담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를 수밖에 없었다. 동방의 예루살렘이라 불리우던 평양 땅에 다시금 교회를 회복시키길 바라는 한국교회에게 북미정상회담은 크나큰 의미로 다가왔다. 특히 우리 교단에게도 북한 땅은 언젠간 다시금 십자가를 바로 세워야 할 고향이다. 교단의 시초라 할 수 있는 말콤 펜윅 선교사는 26세 되던 1889년 12월 어느 날, 한국으로 가라는 부르심을 받고 1901년 원산에서 복음을 전하며 교단의 기틀을 닦았다. 공주, 강경, 칠산 등지에서 복음을 전하던 엘라씽선교회를 인수한 후 신명균 목사를 통해 충청권에서도 활발한 복음 사역을 펼쳤지만 원산에서의 사역을 빼놓고 침례교의 역사를 논할 수는 없을 만큼 그곳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현재 북한에 억류돼 있는 침례교 선교사들도 아직 풀려나지 않은 채 고초를 겪고 있기 때문에도 북한의 문을 여는 기도는 절대로 소홀히 해선 안된다. 그렇기에 원산을 비롯한 북한 땅의 회복을 위한 기도가 교단 안에서 중점적
3·1절을 한 주 앞두고 전국의 주요 교회들은 100년 전 그때처럼 태극기를 휘날렸다. 한국교회총연합은 회원교단 소속 전국 교회들과 한국교회 공동 예배문으로 1919년 3월 한반도 전역과 특히 오늘의 대한민국을 위해 일어났던 기독교인들의 믿음과 애국애족정신을 되새기는 3·1운동 100주년 기념예배를 드렸다. 100년 전 그날에 독립을 목소리 높여 외친 신앙선배들을 기억하며 예장합동 총회(총회장 이승희 목사)와 예장통합 총회(총회장 림형석 목사) 등 주요교단 소속 교회들은 지난 2월 24일 주일 오전에 공동예배를 드린데 이어 특별히 예장합동 총회는 오후 서울 서대문교회에서 교단차원의 3·1운동 100주년 기념 감사예배를 드리며 3·1운동을 되새겼다. 100주년 기념예배 공동예배문은 1919년 독립을 열망한 신앙 선배들을 기억할 수 있게 제작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예배에 사용한 성경본문은 이사야 10장(12-21절)과 로마서 8장(1-11절)으로 이 말씀은 1919년 만세운동 직후 배포된 ‘독립단 통고문’에 제시된 본문으로 알려졌다. ‘독립단 통고문’은 기독교인들에게 일본에 대한 비폭력 시위를 당부하며 매일 말씀으로 무장할 수 있도록 한 일종의 지침서이기도
#장면 1. 계시보다 왕을 원함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 소견의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삿 21:25). 이는 사사시대를 한 줄로 표현하는 문장이다. 이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 우리에게도 왕을 달라고 호소한다. 자신들이 이방민족에게 공격을 받고 어려움을 겪는 이유가 강력한 왕이 없어서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 후 여러 우여곡절 끝에 사무엘을 마지막으로 사사시대가 종료되고 왕국시대가 펼쳐진다. 그런데 과연 하나님께서는 물론이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원했던 그런 시대가 열렸다고 보기엔 무리가 따르는 것으로 보인다. 열왕기서나 역대서를 보더라도 하나님 뜻에 합한 왕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장면 2. 엠마오 제자들처럼 하나님께서는 구원의 약속을 성취하고자 자신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신다. 마침 유대민족은 자신들을 구원해 줄 메시아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예수님의 부활 이전 제자들의 모습을 보면 구원에 대한 관점이 다른 것을 볼 수 있다. 로마의 압제에서 벗어나게 해줄 정치적 메시아를 원했던 제자들과 인간을 원죄에서 벗어나게 해 하나님과의 깨어진 관계를 회복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했던 예수 그리스도, 이러한 두 구도는
“총회비”, “협동비” 논란으로 교단이 시끄럽다. 전국의 많은 목회자들이 지난해 9월 경주총회에서 총회장 선거가 끝나자마자 회의석상을 떠났다. 대의원들은 ‘총회비’나 ‘협동비’에 대해 관심 없이 지내다가 본보 1월 26자(1308호) 2면 하단에 ‘총회비 관련 개정된 총회규약 제8조 7항 공지’가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 총회장 박종철 목사 명의로 나간 뒤, 갑론을박이 지금까지 한창이다. 침례신문을 보고 “총회비 논란”을 처음 알았다는 대의원들도 많다. 공지의 주요내용은 108차 회기시작인 2018년 10월부터 월 3만원의 총회비를 납부해야 대의원을 파송할 수 있다는 것이다. 총회비 관련 개정된 총회규약 제8조 7항(회원의 권리와 의무)은 “본회에 가입한 교회는 총회비를 납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각 교회가 자율적으로 정하여 매월 정기적으로 납부한다. 단, 본회의 공직에 취임코자 하는 자와 1명 이상의 대의원을 파송하는 교회는 총회가 정한 총회비를 납부한 자로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적용 방침에 따르면 첫째, 제108차 정기총회에서 개정된 총회규약 8조 7항대로 2018년 10월1일부터 월 3만원으로 시행하며 둘째, 월 3만원 미만으로 개 교회가 총회비를 납
우리 교단의 핵심 사역이 건강한 교회를 세우는 일이다. 108차 총회(총회장 박종철 목사)는 현재 ‘교회세움협의회’(교회세움)를 구성하고 전국의 개척교회, 미자립교회, 성장 가능성 있는 교회 등에 실질적인 목회의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교회세움협의회(회장 박종철 목사, 사무총장 이성일 목사)는 단기간의 사역이 아닌 최소 5년간 교회를 지원하고 목회의 다양한 방법들을 제공하는 한편 목회자의 영적 회복을 위해 교단의 각 기관과 지방회가 함께 협력하는 협동의 사역을 표명해 왔다. 지난 1월 24일 교회세움 1차 컨퍼런스를 통해 선정된 200교회의 목회자들은 대전 침신대에서 첫 모임을 가졌다. 이날 모임에서 교회세움은 200교회의 선정 이유와 재정 지원 등에 대한 설명과 함께 교회세움의 다음 사역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를 모색했다. 200교회로 선정돼 이날 참석한 목회자들은 교회세움을 통해 현실적인 목회적 혜택을 받는가에 관심이 쏠려 있었다. 또한 교회세움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 사역을 진행하고 108차 회기가 끝난 이후에도 지속가능한 일인지를 확인하고 싶어 했다. 박종철 총회장이 이번 2차 모임에서 크게 강조한 것은 ‘신뢰’다. 그동
‘목회자’가 교회분쟁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 제공자다. 분쟁을 유발하는 주된 직분은 담임목사(58%), 원로목사(7%), 부목사(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교회개혁실천연대 교회문제 상담소는 교회 내 발생하는 분쟁의 주요 원인은 교회 리더십의 ‘재정 전횡’과 ‘인사 및 행정 전횡’이라는 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또한 2018년 교회 문제로 상담해온 117개 교회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담임목사 때문에 교회에 분쟁이 생겼다는 교회는 68개로 전체의 58%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개혁연대는 ‘재정전횡’과 ‘인사 및 행정전횡’은 최근 5년간 교회분쟁 핵심 요소 1, 2순위 항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분쟁 유형을 살펴보면 재정 전횡이 21곳(18%)으로 가장 많았고, 인사와 행정 전횡이 19곳(16%), 세습이 11곳(10%), 성폭력이 5곳(4%)으로 집계됐다. 목회자와 함께 교회분쟁을 심화시킨 직분은 장로와 당회였다. 통계조사에 의하면 ‘분쟁 유발에 동조한 직분’에서 장로(당회)가 전체의 3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담임목사(24%) 전도사(7%) 노회(6%) 등이 뒤따랐다. 이는 교회에서 영향력이 큰 직분일수록 다수의 분쟁을 유발시켰고,
얼마 전 한국교회가 깜짝 놀란 통계가 있었다!더욱이 대선 직전의 결과이기에, 정치권과 종교계가 모두 놀랐다. 다름 아닌, 한국 종교분포 여론조사의 결과이다. 기독교 인구가 930만명대 이상으로, 불교 신자수를 넘어서 제1종교로 통계됐다. 정치권은 표를 인식해서, 종교계는 순위 문제로, 기독교는 정확성 문제로 모두 어수선하게 된 정보였다. 그러나 가장 놀란 측은 우리 기독교였다. 기독교 인구가 감소되며 기독교 쇠퇴기, 기독교의 붕괴 등 험한 말을 안팎으로 서슴없이 써도 누구하나 뭐라 하지 않는 자타 공인의 분위기 속에서, 기대 이상으로 너무 많은 수치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유가 무엇인가? 이는 일명 ‘가나안 성도’라는 ‘안나가 성도’로 인함이다. 그들은 분명한 크리스천이지만 교회를 나가지 않거나, 못 나가거나, 고민 중에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의 숫자가 어림잡아 최대 200만 명 가까이, 최소 150만 명은 된다는 보고가 있다. 교회는 안 나가지만 분명한 신앙고백을 하고 있는 성도들…. 이런 영향 때문일까? 요즘 캠퍼스에 크리스천 통계가 1% 안팎이라는 보고가 우리에게 충격을 줬다. 물론 움직이는, 활동하는 크리스천들을 지칭한 통계지만 어쨌든 큰 충격이다. 그
이 땅의 대학·청년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다. 이를 두고 시대적 상황의 현 주소라고도 한다. 전문가들은 주일학교를 다닌 학생 대다수가 중고등부, 대학청년부 등을 거치는 과정에서 정착하는 비율은 현저히 떨어진다고 한다. 한 선교단체에서 조사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대학청년 복음화율은 5% 미만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내놓고 있다. 청소년이 붕괴된 교회학교 교육은 그대로 청년 사역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한국교회에 젊은이들이 없다’ ‘교회에 헌신해야 할 자원이 떠나고 있다’ ‘중직자들의 자녀들이 교회를 기피하기 시작한다’ 등의 목소리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는 아니다. 겨울과 여름이 되면 교회마다 다양한 대학·청년 사역들을 전개한다. 단기선교를 비롯해 수련회, 비전캠프, 영성캠프 등 수많은 행사들이 치러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청년 사역으로 한국교회가 부흥하고 있다는 소리는 듣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다음 세대를 세워나가기 위한 디딤돌은 청년들이다. 청소년들의 본이 되고 장년들이 미래를 꿈꿀 수 있는 대상이 청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그들의 부재 속에 있다. 이들을 붙들기 위해 교회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아낌없는 투자와 지원을 진행하고 있지만 좀처럼 변
직장에서 허둥거리며 점심 식사도 놓치고 허기진 배를 쥐어 잡고 핸들을 잡았다. ‘합창공연에 괜히 참석하겠다고 했는가?’하는 갈등이 속에서 물씬거린다. 세상의 평화, 예수님이 탄생하신 날 모두가 행복해 하는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인데 식사도 거르고 이게 무슨 고생인가? 하는 자괴감이 들었다. 남들이 들을까? 몰래 한숨을 쉬고 있는데 아이들이 노래를 시작했다. 청아하게 예배당을 울리는 소리에 번거로웠던 마음이 한순간 눈물로 변한다. 천사의 소리인가? 마치 인류에게 평화를 선물하신 예수님이 아이들의 모습으로 변장하여 천사를 보내시고 노래하게 하신 듯 마음이 화들짝 신선해졌다. 왠지 모를 설명하기 어려운 그 무언가의 은혜가 두 눈을 벌겋게 충혈시켰다. 참으려고 애써봤지만 떨어지는 눈물방울이 옆 사람에게 금세 들통이 나버렸다. 지난 15년의 세월이 나뭇잎 떨어지듯 쏟아져 내린다. 3년 전부터 우리 아이는 수원굿윌스토어의 노래하는 일자리 JL희망합창단에 소속되어 활동하고 있다. 합창단이 분당우리교회가 예배당으로 사용하는 분당송림중학교 강당에서 12월 24일 크리스마스 합창공연 요청을 받아서 활동보조 선생님께 아이를 공연장에 데려다 달라고 부탁했지만 다른 일정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