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례신문에 들어오기 전, 유아세례를 반대한다는 것과 신학의 폭이 넓다는 점, 신학교는 대전에 있다는 점, 이것이 내가 알고 있는 우리교단의 전부였다. 때문에 약간 낯선 느낌도 있었지만, 한 달간 지내보니 연일 사고기사가 터져 나오는 타 교단과 비교할 때 매우 성숙하고 건강한 교단이라는 생각이 든다. 얼마 전 대전에 있는 침신대에 취재를 간 적이 있었다. 아름다운 캠퍼스의 모습에 우리교단 목회자들의 침신대를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져 감동스러웠다. 신문사 사무실 분위기도 지금까지 내가 거쳐 온 어느 회사보다도 화목하다. 급여도 결혼을 포기하고 혼자 산다면 넉넉하진 않더라도 밥을 굶지는 않을 수준이라 만족하며 업무에 전념하고 있다. 기자가 가장 행복할 때가 언제라고 생각하는가? 나는 아마도 자신이 쓴 기사를 누군가 읽어줄 때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초교파 신문에 있을 때는 매일 인터넷에 내 이름을 검색하며 누군가 내가 쓴 기사를 공유했는지 보는 것이 유일한 낙이었다. 그런데 침례신문에서는 내 기사를 읽어주시는 분들이 많아 참으로 행복하다. 그래서 기사를 쓸 때 더 생각하고 쓰고 있다. 취재 나가서 명함 내밀 때 “이런 신문도 있어요? 처음 듣는 곳인데…”란 소리도 이
부산에 있는 왈레스기념 침례병원은 미국 남침례교국제선교부(IMB)가 우리나라 6·25 전쟁 기간 중에 대한민국 임시 수도 부산에 있는 충무로교회(현 부산교회)에서 진료를 시작하면서 설립된 병원이다. 미국 국내가 아닌 다른 나라에 세워진 침례병원 중에서 IMB가 가장 자랑스럽게 소개하는 병원이 왈레스기념 침례병원이었다. 중국에서 순교한 의료선교사 빌 왈레스를 기념하는 침례병원은 전쟁기간 중에 수십만명의 환자들을 진료했고 전쟁 후에도 지역사회에서 가장 신뢰받는 종합병원으로 성장했다(이 당시에는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졸업생들이 부산대학병원보다 침례병원에서 수련 과정을 받겠다고 몰려왔었다). 그러던 침례병원이 IMB 선교사들이 1990년 이후 떠나면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경영악화로 인한 적자가 누적됐고 병원 부채를 갚아나갈 수 없게 되자 지난 2017년 7월 14일 부산지방법원은 침례병원 파산을 선고하게 됐다. 침례병원은 즉각적으로 파산을 재고해달라고 이의신청(항고)를 했지만 아직까지 침례병원의 주인 역할을 할 사람이 법원에 구체적으로 회생신청을 제출하지 않고 있어서 9월 27일이 자나면 침례병원은 경매(공매) 처분되어 사라질 절박한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
현재 대한민국은 ‘민주주의(주권이 국민에게 있으며 국민에 의해 정치를 행하는 주의)로 ‘인권’(인간으로서 당연히 갖는 기본적 권리)이란 탈을 쓴 동성애 동성혼 합법화가 눈앞에 다가와 있습니다. 한 마디로 너무나도 비참한 일입니다. 또한 대한민국 정세는 그 어느 때보다 전쟁 위협 속에 있습니다. 북한은 날마다 미사일을 쏘아 올리면서 전쟁을 선동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다들 괜찮다고 합니다. 동성애 동성혼 나와 상관없고 관심도 없고 오히려 교회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다시 질문합니다. 또한 대한민국은 절대 전쟁 일어나지 않고 북한 김정은이 쇼하고 있는 거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어느 새벽기도가 끝난 후 잠시 성지순례기간에 갔던 이탈리아 폼페이가 생각이 났습니다. 지금으로 B.C. 79년경 수많은 사람들이 평화롭다고 생각했던 폼페이는 수많은 외국인들이 왕래하는 경제적 정치적 무역지역이었습니다. 그런데 폼페이에는 커다란 베수비오 이름을 가진 산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누구도 그 산이 휴화산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탈리아 폼페이가 18세기 중반에 한 농부를 통해 발굴되기 시작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폼페이에 무슨 일이
우리교단은 오는 9월 18일부터 나흘 동안 한화리조트 평창 휘닉스파크에서 역대 가장 많은 대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총회를 치른다. 106차 총회(총회장 유관재 목사) 집행부는 이번 평창총회가 축제 속에서 치러지기를 고대하고 있으나 교단 안팎의 상황은 그리 썩 좋지 않은 상황에 처해 있다. 최근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인해 전쟁 위기와 두려움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여전히 대한민국은 보수와 진보로 나누어져 ‘내 편, 네 편’ 논쟁에 빠져있고 문재인 대통령 또한 이렇다 할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침례교회 또한 신앙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동성애, 이단, 이슬람, 종교인과세, 종교편향 문제 등에 적극 대처해야 하는 절박한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물밑에선 교권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교회가 스스로 개혁이나 갱신을 이뤄내지 못하거나 ‘빛과 소금’의 역할’을 세상에서 감당하지 못한다면 복음의 문이 막히거나 제3의 세력에 의해 교회가 힘을 잃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장로교단 가운데 하나인 예장 통합의 세례 교인이 지난해 1만2000여명 감소했다고 한다. 한국교회의 전체 교인 수는 특정 교파와 관계없
‘우리 교단 이대로 좋은가’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신 줄 압니다. 지난 106차 정기총회는 태풍처럼 지나가서 교단 발전의 정책을 심도있게 논의 할 여유를 갖지 못했습니다. 이제 우리 교단은 현실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미래를 바라보는 현실적인 정책이 수립되어야 하겠습니다. 이번 총회장 후보자들의 소견을 보면 키워드가 “미래”와 “세움”이라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 미래를 위하여 무엇을 세울 것인가 당면한 과제이기도 합니다. 필자는 총회장 후보자와 1500대의원들에게 교단 발전과 질서를 확립할 수 있는 정책을 제안합니다. 인선공천위원회를 설치하자는 겁니다. 지금까지 우리 총회의 인선은 대부분 총회장이 주도적으로 단행하였고 심하게 말하면 소위 코드인사를 자행해 왔습니다. 이로 인한 피해는 교단의 분열과 독선과 일관성없는 인사 등 행정의 혼란을 가져왔고 교단 기관의 존폐를 좌우하는 원인이 되었다고 판단됩니다. 그러므로 총회장은 당회기의 임원만 인선하고 각 기관의 장과 이사, 감사 등은 인선 공천위원회의 추천을 통해서 적재적소의 인재를 기용할 수 있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서 더 이상 감투정치로 혼란을 가져오고 총회의 인사행정에 난맥상을 미연에 방지
한국교회 주요교단들이 일제히 9월 정기총회를 치른다. 우리교단인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총회장 유관재 목사)를 비롯해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총회(총회장 이성희 목사) 등 장로교단은 오는 9월 18일부터 나흘 동안 한화리조트 평창 휘닉스파크와 서울 온누리교회에서 각각 총회를 일제히 연다. 또 예장 합동총회는 9월 18일부터 닷새간 전북 익산 기쁨의교회에서,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총회는 9월 19일부터 나흘간 경주 현대호텔에서 ‘종교개혁 500주년, 말씀으로 새로워지는 교회’를 주제로 총회를 진행한다. 올해 열릴 9월 총회의 주요 의제는 ‘한국기독교연합’(한기연) 인준, 종교인 과세 문제 등 핫이슈로 넘쳐나고 있다. 각 교단총회에서 통합 출범한 한기연에 대한 가입 인준 여부, 종교인 과세, 동성애 정책 등에 관한 교단 정책과 방향 등이 결정될 전망이다. 먼저 한국교회의 교회연합사업과 관련해 재시동 문제가 공동 관심사로 급부상 하고 있다. 올해 주요교단 총회에서 대의원들이 지난 8월 창립한 한기연에 얼마나 힘을 실어주느냐에 따라 통합의 속도와 방향이 결판 날 전망이다. 한기연은 한국교회교단장회의가 이끌던 한국교회총연합회(한교총)와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이 통합
“침례병원을 가려면 어디서 내려야 합니까?” 앞에 앉은 자매가 “남산동에 내려야지요. 나도 거기 내리니 따라 내리면 돼요” 옆에 앉은 분이“거기는 뭘라꼬 가요. 침례병원 문닫은지 오래됐어요.” 앞에 앉은 분은 “그래요! 아이고 우짜노, 나는 오랫동안 침례병원만 다녔는데…그게 정말입니까?” 이렇게 병원에 대한 얘기가 오가다가 날보고 “문 닫은 줄 알고나 갑니까?”라고 물었다. 그렇다고 한 후 나도 하도 답답해서 7월 3일부터 한 주간 금식기도를 하려했는데 집 이사를 하느라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기도라도 하려고 서울에서 내려왔다고 대답했다. 정문 앞에 두 사람의 수위가 지키고 있어 서울서 여기 온 사실을 얘기하고 잠깐 기도하게 허락해 달라했더니 법적 관리중이라며 딱 거절해서 눈치를 보다가 지하로 들어가는 문으로 달려가니 주먹만 한 열쇠가 굳게 챙겨져있어 또 다시 나와 할 수 없이 정문에서 사진을 두 장 찍고 고개 숙여 기도한 후 눈물을 닦으며 돌아 나와 전철로 온천장에 내려 모텔에 투숙하고 부산의 어느 누구와도 연락 않고 습설해서 노포동에서 버스로 목포와 광주를 거쳐 무등산 기슭 모텔에서 늦잠 자고 이튿날 기차로 서울로 올라오면서 뒤돌아보니 ‘침례병원은 나 때문
아스팔트 거리를 걷는 도시민은 무척이나 흙 밟기를 좋아한다. 문경새재 제일관문에서 마지막 관문까지는 아스팔트가 아닌 순 흙길이다. 도시민이 와서 맨발로 걷는 것을 보면 흙을 무척 그리워하는 모습이 보인다. 왜 사람들은 흙을 동경하는가! 도시 직장에서 은퇴하고 귀촌하는 사람들의 얇은 소망은 텃밭에 채소를 심고 호미로 땅을 뒤져보는 것이었다. 손으로 흙을 만져보고 코로 흙냄새도 맡는다. “산골농부의 자연밥상”의 저자 자우님의 “흙과 더불어 사는 즐거움”이란 글이 있기에 여기 실어본다. 그대로의 자연 그리고 건강한 삶 자연에 온전히 몸을 맡기고 산골농부로 살아가는 동안 심성도 변하고 관상도 변한 것을 보면 흙밭과 더불어 마음밭도 적잖이 일궈진 모양이다. 무엇보다 놀라운 변화는 남의 일인 줄만 알았던 건강한 삶이 지금 여기에서 현재 진행형으로 펼쳐진다는 것이다. 이렇듯 나를 송두리째 뒤바꿔놓은 것은 다름 아닌 자연에 중심을 둔 농사다. 산골농사는 땅을 갈지 않고, 두둑도 만들지 않고, 화학비료와 농약, 거름 등 인위적으로 만든 자재를 사용하지 않는다. 그렇게 해서 농사가 되는지 의아하게 여길 텐데 아주 쉽고 단순한 원리다. 땅을 갈지 않는 ‘무경운’과 ‘자연 절기
총회장 후보자들 간 경쟁이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의장단 후보자는 교단에서 인정하는 정규 신학교를 졸업해서 목사 안수를 받고 개 교회에서 최소 20년 이상의 목회 경력을 가져야 한다. 기본적으로 무흠해야 하고 교단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후원이나 기여를 해야 한다. 이번 제107차 총회 의장단 선거는 총회장 후보들만으로 치러진다. 지난 8월 28일 서울 여의도 총회 13층 예배실에서 열린 107차 총회 의장단 선거 출정 감사예배에서 제비뽑기에 의해 총회장 후보로 기호 1번의 공주 꿈의교회 안희묵 목사, 기호 2번의 전주 새소망교회 박종철 목사가 총회장 후보로 뛰고 있다. 제1 부총회장 후보와 사실상 평신도 몫인 제2 부총회장 후보는 본 등록까지 등록한 후보자가 없었다. 의장단 후보는 오는 9월 19일 제107차 정기총회 의장단 선거전까지 스마트폰 문자와 SNS 홍보 메시지, 홍보 영상 배포 등의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전개할 수 있다. 또한 월례회 행사나 주요교단 행사, 연합회 행사에 참석해 대의원들에게 간접적으로나마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우리는 총회장 후보자들이 선거기간 동안 정책을 중심으로 네거티브 전략을 지양해 주기를 간절하게 바란다. 이미 예비
형의 분노로부터 도망치듯 야반도주한 야곱이 그 밤에 도착한 곳은 루스였다. 언제 누군가로부터 약탈을 당하거나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처지였다. 숨을 곳도 밤이슬을 피할 곳도 없어 그저 너른 들판에 자리를 깔았다. 하늘에는 무수한 별들이 빛나고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넓은 침대였고, 가장 높은 천정이었다. 그런데 그날 밤 꿈에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다. “나는 네 조부 아브라함과 네 부친 이삭의 하나님 여호와다.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와 함께 하고 너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 너무나 놀랐다. 아버지의 집에만 계시는 줄 알았던 하나님이 여기에도 계셨던 것이다. 그 하나님이 내가 어디로 가든지 나와 함께 하시겠다니. 그래서 그곳 이름을 벧엘이라 불렀다. 하나님의 집이라는 뜻이다. 이곳 벧엘은 야곱의 생애에 영적인 고향이 됐다. 힘들 때마다, 흔들릴 때마다, 그때 그곳에서 들려주신 주의 음성, ‘네가 어디로 가든지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너를 지키리라’는 이 음성이 그에게 큰 힘이 됐다. 어쩌면 야곱은 그 추억 하나로 일생을 버텼는지도 모른다. 우리 모두에게는 이런 영적인 추억 하나 정도는 가지고 있다.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고향 뒷동산을 떠올리듯이, 영적인 고통이 밀
영국의 괴기 소설가 B. 스토커는 걸출한 뱀파이어, 드라큘라백작을 내세워 피의 효능을 왜곡시켰다. 인간의 피가 공급되기만 하면 드라큘라는 계속 죽지 않고 살 수 있다는 거 아닌가. 드라큘라가 인간의 피를 빨아 먹고 영생(?)한다는 건 그래도 봐줄 만 하다. 이건 어떤가? “주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는 인간의 피다. 그러므로 사람을 구원하는 건 주 예수님의 피가 아니라 그분의 죽음이다.” 말이 되는가? 말이 되지 않는데도 많은 크리스천들이 이 교리를 받아들이고 있다. 이 무서운 교리를 주장하는 자가 존 맥아더(John MacArthur)이다, 존 맥아더는 캘리포니아주 쎈베리에 있는 은혜교회(Grace Community Church) 담임목사요 마스터신학교 학장이다. 신학서적과 신앙서적도 많이 집필했다. 특별히 한국 목회자들에게 복음주의자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하지만 맥아더 목사의 피의 교리는 심각한 성경적 오류를 범하고 있는 이단교리이다. 1976년 맥아더 목사가 하나의 글을 출판했다. 그 글은 그리스도의 피에 관한 자신의 설교문에 대해 질문했던 자기 교인에게 보내는 편지였다. 특별히 출판된 그 글은 맨 위에 “그의 피 흘림이 아니라 그의 죽으심”이
올 한해 여러 차례 진통을 겪으면서 추진해 오던 한국교회 연합운동이 마침내 성사여부가 불투명해지고 있는 가운데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 한국교회총연합회(한교총)와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은 지난 8월 16일 한국기독교연합(한기연)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오는 12월 총회는 창립총회에서 공개한 정관에 대한 수개정과 대표회장 선출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대내외에 밝혔다. 현재로선 12월 총회까지 예장통합 이성희 총회장과 예장합동 김선규 총회장, 감리교 전명구 감독회장, 한교연 정서영 대표회장에 공동 대표로 한기연을 이끌 예정이다. 그러나 우리 침례교단과 기하성총회(여의도 측)는 한기연 창립과정에서 한 발 빼고 지켜보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기연은 과거 금권선거 의혹으로 분열된 연합운동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임원선거를 폐지하고 상임회장단이 대표회장을 추대해 총회에서 결의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또한 특정 교단이 대표회장을 독식할 수 없도록 순번제를 채택해 한기연에 참여하는 교단의 참여 폭을 대폭 확대했다. 그동안 한교총과 한교연은 연합운동의 통합을 위해 다양한 논의를 전개했다. 이와 관련, 정관 개정 문제와 기관의 보존 문제, 법인 문제 등에 이견을 보이면서 한국
캐나다의 자스퍼 국립공원에는 에디트 카벨이라는 영국 간호사의 이름을 기념하는 아름다운 산이 있다. 그녀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군과 프랑스군의 부상병을 간호해서 탈주시켰다는 죄로 독일군에게 총살됐다. 그녀의 동상에 새겨진 유언은 애국심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아무에게도 미움과 쓰라림을 품지 않아야 합니다. 미국 역사상 링컨처럼 비난과 미움과 배신을 많이 당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핸더슨이 쓴 전기에는 그는 어떤 조처를 취할 필요가 있을 때는 그의 정적들도 다른 사람들만큼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를 비난하고 불평하는 사람일지라도 어떤 지위에 적합하면 친구에게 주듯이 그 자리를 선뜻 주었다. “싫어하는 사람이라든가 그의 정적이라는 이유로 누구든 면직시킨 일은 없었던 것 같다”고 써 있다. 우리의 적들과 마찬가지로 육체적, 정신적, 감정적 특성을 우리가 타고났다면, 그리고 그들이 인생으로부터 받은 것과 똑같은 대접을 받는다면 우리도 그들과 똑같을 것이다. 오! 하나님이여, 우리가 남의 신을 신고 보름 동안 걸어보기 전에는 남을 판단하거나 비난하는 일을 삼가게 하소서라는 수우족 인디언의 기도문을 우리도 외울 만큼 너그러워야 할 것이다. 적을 미워하는 대신에,
나는 요즘 글을 쓰고 싶다. 특별한 경험이나 의미 있는 삶의 흔적을 글로 남기고 싶다. 그런데 막상 글을 쓰려고 하니 쉽지 않다. 현대는 지식 기반 사회로 말과 글이 넘치는 사회라고 한다. 다양한 분야의 많은 글들이 이미 쓰여 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언제 어디서든지 필요한 글들을 찾아볼 수 있다. 그래서 굳이 내가 또 글을 써야 하는가? 라고 자문하면서 글 쓰지 않는 것을 합리화했다. 또한 글을 잘 쓰고 싶은 바람이 글 쓰는 것을 망설이게 했다. 내 마음 속에 있는 모든 것을 문자로 표현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리고 글을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쓰는 것도 의외로 어려웠다. 그뿐만 아니라 글을 쓸 시간이나 마음의 여유가 생기지 않았다. 다른 일을 할 시간은 있는데 앉아서 글 쓸 시간은 없다. 글 쓰는 것이 부담스럽다. 그렇지만 목사는 글을 쓰면서 살아야 한다. 구약성경에서는 하나님이 모세에게 직접 글을 써 주셨다. 그게 바로 십계명의 돌판이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직접 신약성경을 기록하진 않았지만 제자들을 통해 신약성경을 쓰게 하셨다. 신약성경의 절반을 기록한 사도 바울은 말주변은 별로 없었지만, 그의 글은 무게가 있고 힘이 있었다고 한다. 세상의 많은 유력한
산바람 강바람이 불어온다. 계속되는 폭염 속에 전국의 인파는 바다, 강 그리고 산과 계곡이 많이 있는 강원도의 여름축제로 발길을 옮기고 있다. 동해안 해변 피서객이 1000만 명을 넘고 있다는 뉴스도 눈에 띈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D-180을 앞두고 펼쳐지는 여름휴가 시즌을 맞아 화천 문화마을에서 열린 여름축제가 열렸다. 이 축제 이벤트 가운데 하나인 ‘토마토 속 황금반지를 찾아라’에 참가한 관광객과 시민들이 토마토 세례를 맞으면서 즐기고 있는 신문의 사진들은 여름만이 줄 수 있는 볼거리이다. 계속되는 폭염에 전국의 인파들이 바다, 강, 산으로 피서를 즐기는 것은 우리들의 생활에 ‘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올해는 강원도의 크고 작은 도시와 마을들도 모두 평창 동계올림픽에 온 정성을 다하고 있는 모양새다. 모두 한마음으로 온 국민을 강원도 평창으로 초청하고 있다. “당신이 평창입니다.” 얼마나 절절한 외침인가? 그에 맞춰서 홍천강 별빛 음악축제, 영월 동강 뗏목 축제, 철원 화강 다슬기 축제, 오색 달빛 강릉야행, 화천 쪽배 축제, 섬강 축제, 평창 더위사냥 축제, 망상 야해 페스티벌, 경포 서머 페스티벌 등 다양한 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영월 동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