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월스리트 저널>이라고 하는 유명한 경제 전문지에서 보았던 광고 한 편이 생각납니다. ‘유나이티드 테크놀러지’(United Technology)라는 회사의 광고였는데, 어떤 사람의 사진과 함께 이런 글귀가 적혀 있었습니다. “만약 당신이 낙심해 있다면 이 사람을 생각해 보십시오. 학력은 초등학교를 중퇴했고, 시골에서 구멍가게를 열었지만 그나마 파산하였습니다. 남으로부터 빌린 돈을 갚는데 15년이 걸렸습니다. 장가를 갔지만 악처를 만나 가정생활이 행복하지 못했습니다. 상원의원에 두 번 입후보했으나 낙선하고, 하원의원 선거에도 두 번씩이나 고배를 마셨습니다. 역사에 길이 남을 유명한 연설을 했지만 그 당시의 청중은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신문은 연일 그를 비난했고 나라의 절반에서는 그를 벌레처럼 싫어했습니다. 그럼에도 전 세계 곳곳에서 이 사람 때문에 새힘을 받고 용기를 얻게 된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죽은 지 백 년이 훨씬 지났음에도 그의 존재는 더욱 새롭게 빛나고 있습니다. 그는 아브라함 링컨입니다.” 미국의 사상가이자 시인인 에머슨(Ralph Waldo Emerson ; 1803~1882)은 인간은 믿도록 태어났다. 나무
교회개척은 어쩌면 지나간 이야기들 중 하나입니다. 그렇지만 이 시대에도 복음은 전파돼야 하고 교회는 세워져가야 합니다. 이 시대에도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무언가 새로운 길을 열어가야 합니다. 그래서 ‘교회개척’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신학교를 졸업하고 전도사로서 2년을 사역했습니다. 그리고 교회를 개척하게 됐습니다. 1985년 당시에는 신학교를 졸업하면 대부분 교회를 개척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교회개척을 준비하던 저에게 특별히 두 가지가 중요했습니다. 하나는 교회개척을 위한 하나님의 부르심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어디에 교회를 개척해야 하느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청계산기도원에서 금식하며 열심히 기도하던 중에 이런 말씀이 저의 마음 깊이 새겨지는 듯했습니다. “로마로 가라”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보리라”는 말씀이었습니다. “로마로 가라”는 말씀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의 중심인 서울로 가라는 말씀으로 이해했습니다. 그래서 장차 서울의 중심이 될 곳을 찾았고, 서울 강남에 교회를 개척하기로 결심하면서 장소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목회자에게 소명이 있어야 하는 것처럼 교회 개척의 장소에 대해서도 하나님의 부르심이 있어야
목사 3위. 전도사 78위. 우리나라의 621개 직업을 대상으로 한국고용정보원이 조사해 발표한 직업 만족도에서 목사가 3위에 올랐다. 발전가능성, 급여만족도, 직업 지속성, 근무조건, 사회적 평판, 수행직무만족도라는 평가 항목 중 급여 만족도와 근무조건에서만 좋지 않은 점수를 받은데 반해 발전가능성과 직업지속성 그리고 사회적 평판과 수행직무만족도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 목사가 판사, 도선사에 이어 3위에 랭크된 것이다. 90년 대 이전만 해도 남편 선호도에서 순경, 이발사 다음이었던 것이 90년 대 이후 선두권인 교수, 치과 의사 다음으로 진입하더니 이제는 직업 만족도에서 3위에 오르는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결코 좋아할 것만은 아니다. 또한 평가 항목은 목사의 정체성을 세속화시킨 것 같아 조금은 불편하고 불쾌하다. 목사는 조건충족에 따라 갖게 되는 직업이 아닌, 하나님의 소명하심에 의해서만 세움 받는 성직으로 십자가를 지고 가는 고난의 종이다. 그러기에 자본주의, 즉 배금숭배 세상에서는 힘든 것이 사실이지만 급여만족도와 근무조건이 나쁜 것이 도리어 더 우리다운 것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세상적 평가기준에 의한 3위라는 등수에
고국에는 이제 곧 벚꽃이 만발할 것이다. 겨우내 검게 죽은 것 같은 나무 가지에 순식간에 피어나는 벚꽃들을 볼 때마다 부활의 신비를 마음에 새기곤 했다. 미얀마는 열대 지방에 속하기에 벚꽃을 보기 어렵다. 2월 26일자 쩨몬(청동거울)신문에서 미얀마 행정수도 네비도에 있는 의회로 가는 길 좌우편에 100그루의 벚나무를 심었다는 글을 보았다. 2020년까지 1000그루의 벚나무를 심을 계획이라고 한다. 일본은 미얀마 정부가 민주화를 시도하면서 미국의 경제 조치가 풀리자마자 수 조원의 국채를 탕감해주고 미얀마 각종 개발권을 따내었다. 그러한 가운데 양국 우호협력의 상징으로 벚나무까지 심었다. 마사아끼 다까오카(1909~2001)라는 식물학자가 어떤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도록 벚나무 품종을 개발해 냈다. 2025년쯤이면 미얀마 의회 건물 주변에 사쿠라가 만발하게 될 것이다. 미얀마는 한반도(219,020㎢)의 세배 정도되는 국토(676,578㎢)에 인구가 5천4백만명(2017년)정도 되는 나라이다. 정부 공식 통계로 135개 종족이 함께 사는 다민족 국가이지만 주종족인 버마족(68%)과 샨족(9%), 라카인족(3.5%), 몬족(2%) 등은 99% 이상이 불교도들
믿는 자들에게 가장 기쁜 소식은 주님의 부활이다. 온 인류를 위해 자신의 생명을 기꺼이 드리며 죽으시고 죽음을 이기신 승리의 날이 바로 부활절이다. 성경에는 “그리스도께서 만일 다시 살지 못하셨으면 우리의 전파하는 것도 헛것이요 또 너희 믿음도 헛것”(고전15:14)이라고 했다. 부활의 사건이 없었다면 기독교는 세상의 평범한 종교나 다름없었을 것이다. 매년 절기로 다가오는 부활절이지만 우리는 믿음의 생활에서 순간순간 부활의 기쁨을 누리고 이웃과 부활의 기쁨을 전해야 할 것이다. 특별히 이번 부활절은 4월 16일이다. 언급하기가 부담스럽긴 하나, 3년 전 대한민국 전체가 슬픔과 애통, 비통함에 빠진 세월호 사건이 일어난 날이기도 하다. “우는 자를 위해 울라”는 성경 말씀처럼 우리는 그동안 이들의 아픔과 슬픔을 함께 나눴다. 자식을, 아내를, 남편을, 제자를, 스승을 잃은 그 마음에 어떠한 말도 위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세월호 문제는 이번 부활절을 끝으로 마무리 됐으면 한다. 아직 풀어야할 숙제가 있다면 풀고 갔으면 한다. 반면 아직도 세월호냐는 여론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정치논리에 지친 이들이 많다는 반증이다. 정부는 이 갈라진 여론을 잘 귀담
지난해 최악의 국정농단으로 벌어진 나라의 혼란은 헌정 사상 첫 대통령 탄핵과 이어진 구속 수사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차디찬 바닷속에 가라앉은 세월호도 3년만에 모습을 드러내며 미수습자 가족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다른 한편으로 슬픔의 절규가 이어지고 있다. 오는 5월 9일에 있을 대통령 선거로 국가 정치는 대선 체제로 접어들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의 반한 감정과 보복적인 경제 조치, 미국 트럼프 정부의 압력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정치, 경제, 사회 등 전 분야에 걸쳐 화합과 협력보다는 갈등과 고통, 슬픔과 분노가 우리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이 무엇보다 절실한 시기이다. 침례교회는 한국교회의 아픔이 바로 신앙인 스스로의 회개와 변화에 대한 무감각이라 여기며 나라와 민족을 위해, 정치 위정자들을 위해 구국기도회를 개최하며 말씀과 기도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교계에서 활발하게 전게되고 있는 “나부터 새로워지겠습니다”에 동참하며 교회와 목회자, 성도가 하나되어 성경적 회복을 외치고 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우리에게 있어 예수님의 고난과 부활은 이 땅의 온 인류
미국 사우스다코다주에 있는 러쉬모어라는 산은 미국 대통령들의 얼굴이 조각되어 있는 낯설지 않은 화강암 벽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거기에는 미국 역사상 가장 훌륭했던 네 명의 대통령인 조지 워싱톤, 토마스 제퍼슨, 데오도르 루즈벨트와 에이브라함 링컨의 얼굴이 새겨져 있다. 이 조각상은 이집트의 피라밋보다도 더 큰 것으로 워싱톤 대통령의 머리만 해도 18 미터로 건물의 5 층 높이이며, 그 전체 높이는 142 미터나 된다고 한다. 조각된 인물들의 공통점은 미합중국의 유명한 대통령이었다는 것과 그들 모두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정치의 기본 이념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조지 워싱톤은 미국의 초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자리에서 성경이 아니면 세계를 다스릴 수 없다”고 하면서 성경에 손을 얹고 선서를 하였다. 토마스 제퍼슨은 미국 독립선언서의 작성자로서 미합중국은 성경을 반석으로 삼아 서 있는 나라라고 강조하였다. 링컨은 가난하여 제대로 학교 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언제나 성경을 그의 곁에 두고 부지런히 읽고 그 말씀대로 살려고 힘을 썼다. 대통령에 당선된 후에도 그는 집무하는 책상 위에 늘 성경을 두고 읽었으며 “성경은 하나님께서 주신 가장 좋은 선물이라고 말하였다. 당
스티븐 코비는 그의 책 “원칙중심의 리더십”에서 자기 딸의 이야기를 예로 들면서 책을 시작한다. 어느 날 결혼해서 아이를 키우면서 바쁘게 사는 딸이 아빠에게 전화를 걸어 푸념을 늘어놓는다. ‘아이 키우랴, 직장 생활하랴 몸이 열 개라도 시간이 부족하겠다.’는 것이다. 그때 스티븐 코비는 사랑하는 딸에게 한마디 해준다. “아가야 그러면 이제는 시계를 보지 말고 나침반을 보도록 해라” 신앙의 딜레마는 하나님의 말씀과 현실사이에서의 고민이다. 어떤 때는 신앙과 현실사이에 괴리가 너무 먼 갈등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할 때가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성공적인 신앙생활은 불가능하다. 다시 말해 현실의 벽을 넘지 못하면 진정한 신앙인으로 거듭나지도 못 할 뿐 아니라 성숙한 믿음의 사람이 될 수도 없다. 신앙생활의 매력은 현실을 이기는 영성을 지니는데 있다. 성서는 그 답을 분명하고도 명쾌하게 제시해 주었다. 신약성서 마태복음 6장 33절에서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고 기록되어있다. 이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셔서 공생애를 시작하면서 가르치신 기독교의 산상수훈이다. 그리스도의의 삶 전
현대인의 결정적인 약점은 자기 자신을 잘 모른다는데 있다. 지식 중에 가장 귀한 지식은 자기를 아는 지식이요, 능력 중에 가장 큰 능력은 자기를 이기는 능력이며, 다스림 중에 최고의 다스림은 자기를 다스리는 것이다. 우리는 그 어느 시대보다도 많은 것을 배우고 많은 것을 알면서도 자기 자신을 아는 능력을 상실하고 있다. 하나를 배우면서 하나를 잃어버리고 있다. 우리는 자연을 다스리기도 하고 자동차를 운전하지만 자기를 다스리지 못하는 방임된 인격으로 살고 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만드실 때 자기형상대로 만드셨다. 그 의미는 거룩, 사랑, 지혜, 능력을 가졌다는 뜻이며 가장 중요한 것은 본능을 다스리는 특권을 주신 것이다. 인간의 3가지 본능 첫째는 식욕(食慾)으로 ‘먹고 싶은 본능이다.’ 사람은 살기 위해 먹는가, 먹기 위해 사는가? 묻는다면 누구도 쉽게 대답할 수 없다. ‘3일 굶어 도둑질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는 속담처럼 먹고 싶은 욕망은 인간의 가장 큰 욕망이다. 둘째는 소유욕(所有慾)으로 ‘가지고 싶은 본능이다’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것을 나도 소유하고 싶어 하는 욕망이다. ‘사춘이 땅을 사면 내 배가 아프다.’ 친구가 좋은 차를 사면 나도 사고 싶
우리교단 총회(총회장 유관재 목사)가 전국의 목회자부부들에게 감동과 은혜가 넘치는 새로운 장을 제공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감동! 그 새로움의 시작”이라는 슬로건아래 ‘2017 침례교 목회자부부영적성장대회(대회장 총회장 유관재 목사)가 오는 5월 9일 오후 5시부터 12일까지 강원도 평창 한화리조트에서 3박 4일 동안 치러진다. 이번 성장대회가 열리는 강원도 평창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내년 2월 9~25일 한국 평창, 강릉, 정선 일대에서 열린다. 제23회 평창 동계올림픽은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지 3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두 번째 올림픽이자 첫 번째 동계올림픽 대회다. 제23회 평창 동계올림픽은 2018년 2월 9~25일 한국 평창, 강릉, 정선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평창올림픽은 2011년 7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제123차 총회에서 프랑스의 안시, 독일의 뮌헨을 제치고 세 번의 도전 끝에 유치에 성공했다. 이로써 한국은 아시아 국가 가운데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하·동계올림픽을 모두 치른 나라로 기록될 전망이다. 총회 106차 회기 임원들은 올해 내년 동
종교개혁 500주년에 맞는 올해 ‘사순절’은 의례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으심에 대한 감사, 또는 종교적인 연중행사로 끝나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 침례교단은 사순절을 공식적으로 지키지 않는다. 우리교단 총회(총회장 유관재 목사) 뿐만 아니라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총회장 김선규 목사)은 1999년 열린 교단 정기총회에서 사순절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채택한 뒤, 사순절을 없앴다. 왜냐하면 연구보고서가 “사순절은 교회의 절기가 아니고 천주교와 성공회의 고정된 절기인 만큼 성경적 절기로 보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기 때문이다. 우리교단을 비롯해 사순절을 지키지 않는 주요교단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에 “함께 한다”는 기본 취지까지 없앤 것은 아니다. 한국교회의 많은 신학자들이 “사순절은 성경적 근거가 없고 로마 가톨릭에서 차용한 만큼 굳이 그 명칭을 쓸 필요가 없다”고 잘라 말하면서도 “한국교회의 대다수가 부활주일 7일 전부터 시작되는 고난주간은 지키고 있다”는데 뜻을 같이하고 있다. 예장고신 교단은 사순절을 교회절기로 지키지 않고 지역교회의 상황에 따라 고난주간 등을 지키는 경우로 알려져 있다. 특별히 올해 사순절은 3·1절에 시작했고 부활절
지난호까지 필자는 미남침례회 성장의 원동력인 총회체제, 협동선교비, 복음적인 신학 수호, 그리고 북미선교부 교회개척 비전을 향한 체제전환 및 교회개척 프로세스에 관해 나눴다. 그리고 현재 남침례회는 영적각성운동을 위한 기도운동, 해외선교와 미주 교회개척에 올인하고 있음을 언급했다. 미남침례회에서 실행하고 있는 본받을만한 정책과 정신 중에서 한국의 실정에 맞게 접목시킬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개교회, 지방회, 주총회, 전국총회의 교회개척 협력 미남침례회에서 교회개척을 할 때에는, 개교회가 후원교회가 되어 개척교회가 세워질 때까지 힘을 실어준다. 그리고 지방회와 주총회에서도 교회개척 훈련과 재정지원을 하게 되는데, 한국에서도 그러한 교회개척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예컨대, 경기도 안산시에는 중국,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 온 약 7만 6천명의 외국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이는 안산시 전체 인구의 10%에 해당하는 인구이다. 안산시에 있는 침례교회들이 지방회, 국내선교부, 그리고 전국총회와 협력해서 중국, 베트남, 우즈벡, 인도네시아 교회들을 개척하도록 돕는 것이다. 이는 멀리 열방으로 가지 않고서도 이웃에 이주해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인 이정미 재판관은 “피청구인(박 대통령)의 일련의 언행을 보면 법 위배 행위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할 의지가 드러나지 않았다”면서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것으로 이는 중대한 법 위배행위다”고 말했다. 지난 3월 10일 오전 11시 헌법재판소가 8명 재판관 전원일치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파면 결정을 내렸다. 이견은 없었다. 헌법재판소 재판부는 대통령 직무정지에 따른 ‘헌정 위기’가 심각함을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삼았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순실씨의 사익 추구를 직·간접적으로 도운 사실이 명백하고 중대한 법 위반이라고 판단해 재판부가 의견을 모으고 단호한 결단을 내렸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헌정 사상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에 들어섰다. 무엇보다도 먼저 우리는 대통령 탄핵이라는 슬픈 역사가 우리 민족에 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무거운 마음으로 기도한다. 또한 대통령 직무 정지에 따른 헌정 위기 상황과 ‘촛불’과 ‘태극기’로 대변되는 세력들은 더 이상 국론 분열을 조장하지 말고 나라와 위정자들을 위해 지혜를 모아주기를 당부한다. 한국교회는 헌법재판소의 만장일치 탄핵결정이 사회곳곳에서 불거진 갈
영국 북동부의 한 초등학교에 청각장애 학생이 입학하면서 학교 전체가 진정한 우정과 사랑의 배움터로 거듭나 감동을 주고 있다. 보청기를 통해 희미하게 소리를 듣는 조슈아 브라이언트(7세)가 링컨셔의 클린턴파크 초등학교에 입학한 것은 지난해 초. 그의 부모는 선천적 장애인인 아들을 특수학교 대신 일반 학교에 입학시켰다. 부모의 의사를 받아들인 학교는 곧바로 브라이언트를 위한 수화전담 교사를 임용했다. 이때부터 학교는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교실에는 늘 두 명의 교사가 동원됐다. 교단 한편에 서서 수업 담당 교사의 말을 수화와 표정으로 전달하는 마리아 해리슨 교사 덕분에 브라이언트는 다른 학생들과 나란히 앉아 공부를 했다. 급우들은 브라이언트가 수화교사와 질문과 대답을 주고받는 동안 지루함을 참아주었다. 그로부터 1년여, 처음엔 인사조차 꺼리던 학생들이 브리이언트와의, 의사소통을 자유자재로 하기에 이르렀다. 수업시간마다 해리슨 교사의 손동작을 지켜본 학생들이 자연스레 수화를 익히게 되었다. 현재 이 학교 190명학생 중 절반 이상이 수화를 할 수 있다. 수화교사 해리슨은 “어린 학생들이 브라이언트와 사귀기 위해 서로 앞장서 수화를 배운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
내가 목사 안수 받을 때에 안수식 순서에 목사 가운 착의 순서가 없었다. 당연히 목사 가운을 따로 준비하지도 않았다. 그러다 군목으로 임관하니 목사 가운이 스톨과 함께 여름 겨울용 각 한 벌씩 군복처럼 지급됐다. 하지만 나는 제대할 때까지 한 번도 입지 않았다. 그런데 제대하고 부임한 교회가 속한 지방회에서 목사 안수식에 갔더니 식순에 목사 가운 착의 순서가 있었다. 그 때부터 몇 해 전까지 지방회 관례라고 여기고 그냥 별 생각 없이 지켜보기만 했다. 그런데 어느 교단 안수식에 갔는데 마치 천주교 사제 서품식을 흉내 낸 듯 했다(천주교 사제 서품식을 한 번 본 적이 있다). 지켜보는 내내 황당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때 우리가 해온 안수식 순서를 되짚어보면서 목사 가운 착의에 대해 다시 생각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가? 이것이 과연 성서적이며 계속 이어가도 좋은 것인가?’ 하는 의문이 가시지 않았다. 그래서 작년 지방회 자체적으로 하는 세미나에서 이 주제를 가지고 간략하나마 발제를 했는데 그 중에 ‘목사 가운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가?’하는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그러기 전에 침신대 김승진 교수가 침례신문에 기고한 <자유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