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대의 대학생선교단체인 한국대학생선교회(대표 박성민, CCC)가 최근 정치적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전광훈 목사, 한기총)에 탈퇴서를 제출했다. CCC는 그동안 한기총 회원단체로 참여해 왔으나 활동은 하지 않았다. 한기총 자료집에도 회원단체 목록에도 빠져 있었다. CCC는 한기총이 최근 발표한 성명서 내용 가운데 한경직 목사와 김준곤 목사(한국CCC 설립자)가 한기총 설립을 주도했다는 주장과 관련 “김준곤 목사는 한기총 설립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바 없다”며 “앞으로 김준곤 목사를 언급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CCC는 한기총 창립준비위원회 서기를 맡았던 노량진교회 림인식 원로목사(예장통합 증경총회장)의 발언을 통해 김준곤 목사가 한기총 설립에 관여했다는 한기총 전광훈 대표회장의 발언을 부정했다. 림 목사는 “영락교회 한경직 원로목사가 한기총 창립준비위원장을 맡았으며, 각 교단 증경 총회장 등 40여명이 산파역할을 했다”며 “김준곤 목사는 대학생 선교단체 대표로 한기총 설립에 참여하거나 관여할 입장이 아니었다. CCC 김준곤 목사는 교단 총회장을 지낸 분이 아니었기 때문에 준비위원회에 참여를 안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
한국교회의 다음세대가 무너지고 있다는 이야기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1990년 이후 한국교회 주일학교는 급격히 감소했다. 예장통합을 비롯해 합동, 고신, 감리교회 등의 주일학교 출석률은 최저 30~50% 가까이 감소했다고 한다. 우리교단도 정확한 통계 수치를 발표하고 있지는 않지만 매년 정기총회를 통해 보고되고 교세 보고서에는 주일학교 통계가 없는 교회들이 대다수이다. 그러고 보니 한국교회가 다음세대를 위한 대안이 있는지조차 모르겠다.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들이 소개되고 교회에 적용되고 있지만 실제적인 효과는 미지수이다. 이제까지 다음세대를 위한 프로그램은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실험적으로 시도되고 있다. 주일학교 활성화를 위해 교회의 연합 행사나 다음세대 전도 사역들을 전개하고 있지만 해결책이라고 보긴 어려운 실정이다. 일부 뜻있는 교회들만이 다음세대를 품으며 복음을 전하고 있지만 정작 성도들의 믿음의 유산을 자녀들에게, 다음세대들에게 전수되는 상황까지 이르지 못하고 있다. 한국교회가 더 늦기 전에 다음세대의 부흥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다. 지난 6월 13일 기침미래포럼(이사장 지덕 목사, 대표회장 김현일 목사) 세
한 해를 시작한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6월이다. 6월은 우리 근현대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차지하고 있다. 6월 6일은 현충일이고, 한국전쟁도 6월 25일에 발발했다. 이러한 이유 등으로 6월을 호국 보훈의 달이라 부른다. 호국보훈(護國報勳)이라 함은 나라를 지키고 나라를 위해 힘쓴 사람들의 공훈에 보답한다는 의미다. 그런 만큼 해마다 6월이 오면 전 국민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피 흘렸던 순국선열들을 기리기 위한 마음가짐을 품고 일치단결하게 된다. 조지 버나드 쇼는 “역사가 되풀이되고 예상치 못한 일이 반복해서 일어난다면 인간은 얼마나 경험에서 배울 줄 모르는 존재인가”라고 말한 바 있다. 때문에 우리는 역사를 반면교사 삼고 과거를 교훈 삼아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그렇다면 6월의 역사에서 우리가 얻어야 할 교훈은 무엇일까? 과거 한반도는 1950년 6월 25일 발발한 한국전쟁으로 인해 혼돈에 휩싸였다. 이 동족상잔의 비극으로 인해 우리나라는 군인 26만 명, 민간인 100여만 명(추정)이 피해를 입었고 공업기반의 절반이 무너졌다. 이는 흡사 예레미야애가 4장에 펼쳐진 광경이 한반도 전역에 펼쳐진 것이라 할 수 있다. 휴전 후 미소 주도의 냉전 체제가
우리교단 총회가 소송으로 빨간불이 켜졌다. 여의도 국회 난맥상과 닮아도 너무 닮았다. 교단 역사상 진영논리와 법적 다툼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임원 직무정지와 같은 초유의 사태는 그야말로 충격적인 사건임에 틀림없다. 총회의 규약에 근거해 대화와 협의를 통해 풀어나갈 수 있는 문제들임에도 총회 결의를 따르지 않고 세상 법으로 문제를 해결해 온 결과라는 지적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서두에서 밝혔지만 사실 매 총회 회기마다 이 같은 법적 다툼은 끊이지 않았다. 총회를 대표하는 총회장이나 임원, 목회자가 1회 이상은 경찰서나 법원에 출두해 조사를 받는 것이 새삼스럽지 않은 일이 돼버렸다. 또한 법적 다툼으로 발생하는 적잖은 소송비가 총회나 개교회 예산에서 처리되고 있어 복음과 선교를 위해 쓰여져야 할 헌금이 낭비되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총회는 교회의 미래를 설계하고 대내외적인 어려움을 지혜롭게 헤쳐나기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함에도 진영논리, 법적논리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를 보는 대다수의 대의원들은 무관심하다. 아니 정확하게는 자신의 문제나 우리 교회만 아니라면 상관없다는 반응이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보다 “내 편인지 네 편인지”에만 관심이 많
오는 5월 31일부터 이틀간 서울광장에서 열릴 서울 퀴어 문화축제를 앞두고 한국교회의 반대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퀴어축제가 “시민 모두에게 열려 있는 인권 행사”라는 주최 측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한국교회는 “성경의 권위와 질서, 그리고 사회 근간을 뒤흔드는 악행을 용납하는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러한 한국교회를 비롯한 시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퀴어 문화축제 주최 측은 성소수자를 포함한 모든 이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인권 축제인데 필요 이상으로 한국교회가 반대하고 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또한 대다수 한국교회와 퀴어축제를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은 문화축제라는 이름 아래 일탈의 선정성과 함께하는 상업성을 지적하며 반대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보수 기독교단체들은 대한문광장 앞에서 축제 이틀째인 6월 1일 오후 1시부터 퀴어 축제의 맞불 행사를 열겠다고 선언해 행사 당일 충돌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퀴어축제 행사에 강력 반발하고 있는 국민대회준비위원회 측은 지금의 성 소수자들은 세상 주요 언론의 관심을 등에 업고 선하지 않은 강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대회 측은 “퀴어 축제가 동성애자의 인권 보호와 평등
어린이날, 어버이날이 포함된 5월을 우리는 가정의 달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가정의 달을 맞아 사회 곳곳은 물론 한국교회도 여러 행사를 통해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주님이 허락하신 성경적 가족이란 무엇인지 되돌아보면서 전도의 달로 삼았으면 한다. 성경은 가정의 중요성을 굉장히 심도 있게 다룬다. 십계명을 보면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 것과 안식일 등 주님과의 관계에 관한 계명 이후에 가장 먼저 등장하는 것이 바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이다. 성경은 남자인 아담을 창조하신 후에 돕는 배필로 여자인 하와를 창조해 가정을 이루게 하셨으며, 잠언은 “내 아들아 네 아비의 훈계를 들으며 네 어미의 법을 떠나지 말라”(잠 10:1)를 비롯해 자녀가 부모에게, 부모가 자녀에게, 남편과 아내 사이 등 가족 구성원이 마땅히 지켜야 할 교훈들로 가득하다. 신약에도 “누구든지 자기 친족 특히 자기 가족을 돌아보지 아니하면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니라”(딤전 5:8)라며 강한 어조로 가정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설파한다. 이렇듯 성경을 통해 주님께선 거듭 가정의 중요성을 우리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교회는 성경적 가정을 세우는 일에 굉장한 도전
한국 침례교의 태동을 열었던 말콤 C. 펜윅 선교 130주년을 기념하는 기념대회와 한인침례인대회(영적성장대회)가 지난 4월 30일부터 3박 4일간 강원도 홍천 비발디 파크에서 900여 명의 침례교 가족들이 함께 한 가운데에 성공적으로 끝났다. 혼란스러웠던 임시총회가 끝나자마자 시작돼 130년 주년 기념대회가 차질은 빚을까 우려 속에서 열렸지만 우리교단 총회(총회장 박종철 목사)가 초청한 28명의 미남침례회 해외선교회(IMB) 소속 은퇴 선교사로 인해 대회가 빛났고 선교 사명의 뜻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들 은퇴선교사 28명은 모두 한국에서 15년 이상 대한민국의 복음화를 위해 헌신했다. 펜윅 선교사는 조선을 사랑했고 동북아 북방 지역 선교에 모든 열정을 쏟았는데 그 열정이 은퇴선교사를 통해 다시 살아났다. 펜윅은 한반도를 복음의 전진기지로 삼았고 이를 바탕으로 북간도와 만주에 선교사를 파송하고 국내 교회가 존재하지 않는 오지에 교회를 세우며 주님의 나라를 선포하고 선교하는 교회, 전도하는 교회였다. 이 정신이 지금에 이르러 오늘날 한국의 침례교회는 성도가 2~30명만 되어도 해외선교사를 파송하는 교단으로 성장했다. 기독교한국침례회는 13
헌법재판소(헌재)가 최근 임신 초기 낙태까지 처벌하는 것은 위헌이라며 2020년 12월 31일까지 법을 개정하라고 했다. 이번 사건은 산부인과 의사 정모씨가 “낙태죄는 임산부의 자기결정권을 침해해 위헌”이라는 헌법소원에서 시작됐다. 이로써 7년 전 합헌 결정은 뒤집혔다. 헌재는 지난 4월 11일 낙태죄 처벌 조항에 대한 위헌 청구 심판에서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또한 임신 초기의 낙태까지 전면적으로 금지하는 것은 위헌이라고 했다. 이날 심판에서 헌재는 재판관 4명이 헌법 불합치, 3명은 단순 위헌, 2명은 합헌 의견을 각각 냈다. ‘헌법 불합치’ 결정이란 위헌성은 인정되지만 해당 법률을 당장 무효화할 경우 뒤따를 사회적 혼란 등을 피하기 위해 법률을 고칠 여유 등을 두고 효력을 인정하는 것을 말한다. 다시 말해 ‘태아 생명권 우선 입장’에서 ‘여성의 선택권 문제’로 바뀐 것이다. 헌재는 “태아 생명 보호라는 공익에만 절대적 우위를 부여할 수 없다”고 했다. 위헌 판결문을 쓴 헌재나 이를 찬성하는 집단이나 단체들은 앞으로 보수적인 교회들이나 이번 판결에 반대하는 항의자들로부터 거센 도전과 비판을 수없이 받을 것이 자명하다. “하나님의 심판이 두렵지 않
2019년 부활절이 우리 앞에 찾아왔다. 예수님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요 11:25)라고 말씀하신 그대로 자신이 직접 부활체로 나타나심으로 그 약속을 확증하셨다. 이는 예수님 자신이 메시아 되심을 증명하셨을 뿐 아니라, 그를 믿는 신자들에게도 부활의 소망을 안겨 주신 전대미문의 사건이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고 장사된 지 사흘 만에 부활하시기까지의 기록을 보면 우리는 주의 길을 따르는 자들의 흥미로운 모습들을 관찰할 수 있다. 베드로는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세 번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하며 도망가는 나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예수님의 시신이 사라졌다는 소식을 들은 후 누구보다도 먼저 무덤으로 달려갔고 부활을 목도한 후 용감하게 복음을 전하며 나아갔다. 아리마대 사람 요셉은 유대인들이 두려워 자신이 예수님의 제자임을 숨겼다가 빌라도에게 찾아가 예수님의 시신을 가져갈 수 있도록 허락을 구한 후 아직 사람을 장사한 일이 없는 새 무덤에 주님을 모셨다. 예수님의 부활을 목격한 이들의 반응도 제각각이다.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님의 부활하심을 목도한 후 의심하지 않고 바로 제자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는 일에 주저하지 않았다.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살아나셨다는 것과
한반도의 복음화를 위해 130년 전 조선 땅을 밟은 파란 눈의 청년 말콤 C. 펜윅을 기념하는 기념대회가 오는 4월 30일부터 3박 4일간 강원도 홍천 비발디 파크에서 열린다. 1889년 한국에 온 펜윅은 조선에서 빠르게 한국말을 배우고 복음이 전해지지 않는 지역을 찾아 원산에서 복음전파를 시작했다. 펜윅은 원산과 공주, 강경, 문경, 간도, 연해주에 침례교회를 세우며 침례교회가 조선 땅에 뿌리 내릴 수 있도록 힘써왔다. 펜윅의 선교적 사명을 새롭게 조명해 보기 위해 130주년 기념대회와 세계한인침례인대회(영적성장대회)를 교단적 차원으로 마련했다. “은혜로 130년! 다가올 침례교 시대!”란 주제로 열릴 이번 대회는 사전 행사로 침례교 미래의 로드맵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좌담회(4월 12일), 펜윅 선교 130주년 기념 학술 대회(22일)이 열릴 예정이며 오는 30일에 기념대회와 미남침례회 한국선교부(IMB) 선교사 초청의 밤, 한인침례인 선교사 보고의 밤 등 침례교회가 선교적 사명을 품고 있는 교회임을 선언할 예정이다. 지난 4월 5일 교계 기자 초청 간담회에서 총회장 박종철 목사는 “한국침례교회의 태동은 말콤 C. 펜윅을 통해 시작됐음을 누구도 부인할
성 평등, 동성혼 합법화 등이 포함된 법무부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NAP)에 대해 한국교회가 결사반대하고 있다. 양성평등을 부정하며 남녀 구별은 물론 건강한 성관념마저 없애려는 ‘성(젠더)평등 정책’인 NAP는 더 늦기 전에 바로잡아야 한다. 지난해 8월 국무회의에서 통과된 NAP가 동성애와 동성혼을 옹호·조장하는 젠더(gender) 평등을 추구하는 데다 교계가 가장 우려하는 차별금지법 제정을 권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안양시기독교연합회(대표회장 임용택 목사)와 군포시기독교연합회(대표회장 김재용 목사), 의왕시기독교연합회(회장 이영학 목사) 등은 시내 곳곳에 180여 개의 플래카드를 걸고 NAP에 포함된 동성혼 허용, 성 평등 정책, 차별금지법 등의 조항을 모두 삭제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안양시, 군포시, 의왕시 외에도 서울, 부산, 광주, 세종, 울진, 전주, 제주, 천안, 청주 등 광역시·도에 소재한 각 기독교연합회 및 시민단체들은 최근 2000여 장의 플래카드를 동시에 게시, NAP에 포함된 동성혼 허용, 성평등 정책, 차별금지법 등의 삭제를 촉구했다. 사실상 한국교회의 주요 교단이 다 참여하고 있는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소속 교단장들은
최근 몇 년 동안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한 사건들을 보면 경제계나 정계, 종교계 등 가릴 것 없이 명망 있는 사람들의 민낯이 언론에 드러났다. 이들은 우리가 쉽게 할 수 없는 일들이나 선한 영향력을 끼치면서 사회적 인지도를 높여왔다. 하지만 그 이면에 온갖 불법을 저지르며 비도덕적인 모습을 보이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두 얼굴의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은 우리에게 익히 경험할 수 있는 인간 세상의 이치임에는 틀림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어떤 삶을 사느냐에 따라 선한 사람이 되거나 악한 사람의 길을 선택할 수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최근 한국교회는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지탄과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문제가 교회 지도자, 즉 리더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교회는 이 땅에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복음을 전하는 공동체이다. 신앙의 공동체를 이끌어가는 지도자는 공동체에 소속되어 있는 성도들을 말씀으로 양육하고 불신자들을 인도하며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선한 사마리아인과 같은 섬김과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있다. 하지만 지도자의 강한 리더십이 자칫 교회의 리더십인양 행사하며
우리 민족과 교단역사에 있어 올 한 해는 매우 뜻깊은 해다. 삼천리금수강산에 들불처럼 일어났던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해이고 침례교단으로는 펜윅선교 130주년을 맞는 해이다. 그런 만큼 2019년 한해는 우리 과거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시발점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한국교회는 합심으로 기도하며 꽤나 민첩한 움직임을 가져왔다. 몇 년 전부터 역사교과서에 교회가 민족의 부흥과 발전을 위해 이바지했던 사건들이 제대로 기술되지 않았다는 문제를 적극적으로 제기하고 있으며 제헌국회가 기도로 시작했다는 부분을 언급하며 대한민국의 국가 정신에 교회가 한 축을 담당한 일을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우리 교단은 타 교단에 비해 조용한 상황이다. 물론 올해 영적성장대회를 펜윅선교 130주년 기념대회로 치르기 위한 준비가 이뤄지고 있지만 교단 차원의 적극적인 역사 발굴은 아직 미흡한 상황이다. 신사참배에 반대해 교단이 해체된 아픈 역사는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교단들 가운데에서도 분명히 흔치 않은 우리만의 자산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교세가 강하지 않았던 당시 상황에서도 선교를 위해 헌신하길 주저하지
올해는 침례교 선교사 말콤 펜윅이 우리나라의 복음을 씨앗을 뿌린지 130년이다. 그동안 침례교 역사를 홍보하고 가르치는 일은 신학교 수업 등 교단 내부적인 일로 여겨왔다. 우리교단 총회(총회장 박종철 목사)는 오는 4월 22일 대전 침례신학대학교에서 말콤 펜윅 한국선교에 대한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이어 4월 30일에는 강원도 홍천 비발디 리조트에서 말콤 펜윅 130주년 기념대회 및 침례교세계한인대회(영적성장대회)를 연다. 이 대회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일제 식민지 통치에 항거하고 저항했던 한국침례교회가 펜윅의 선교적 관점과 비전을 얼마나 품고 있는지 재조명할 계획이다. 침례교회는 초기 원산과 강경, 공주, 칠산, 문경 등에서 교회를 세우고 복음의 씨앗을 뿌렸다. 하지만 일제의 1940년대 신사참배 강요와 교단의 탄압은 성경중심의 침례교회에 큰 타격을 입혔다. 결국 교단이 폐쇄되고 교단의 모든 재산이 몰수되는 사건을 겪으면서 일제 탄압의 항거하고 교단 차원에서 신사참배 거부라는 자랑스러운 유산을 남겼다. 이제라도 우리가 교단의 역사를 새롭게 정립하고 앞으로 한국 침례교회가 이를 계승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할 때이다. 펜윅 선교의 의의와 평가
3·1절을 한 주 앞두고 전국의 주요 교회들은 100년 전 그때처럼 태극기를 휘날렸다. 한국교회총연합은 회원교단 소속 전국 교회들과 한국교회 공동 예배문으로 1919년 3월 한반도 전역과 특히 오늘의 대한민국을 위해 일어났던 기독교인들의 믿음과 애국애족정신을 되새기는 3·1운동 100주년 기념예배를 드렸다. 100년 전 그날에 독립을 목소리 높여 외친 신앙선배들을 기억하며 예장합동 총회(총회장 이승희 목사)와 예장통합 총회(총회장 림형석 목사) 등 주요교단 소속 교회들은 지난 2월 24일 주일 오전에 공동예배를 드린데 이어 특별히 예장합동 총회는 오후 서울 서대문교회에서 교단차원의 3·1운동 100주년 기념 감사예배를 드리며 3·1운동을 되새겼다. 100주년 기념예배 공동예배문은 1919년 독립을 열망한 신앙 선배들을 기억할 수 있게 제작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예배에 사용한 성경본문은 이사야 10장(12-21절)과 로마서 8장(1-11절)으로 이 말씀은 1919년 만세운동 직후 배포된 ‘독립단 통고문’에 제시된 본문으로 알려졌다. ‘독립단 통고문’은 기독교인들에게 일본에 대한 비폭력 시위를 당부하며 매일 말씀으로 무장할 수 있도록 한 일종의 지침서이기도